코로나 시대 ‘행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성공의 방향성과 함께 지금 자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게 되는 시기이죠.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요즘의 질문거리는 뭘까요?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위즈덤 2.0코리아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covid-19에서 배우는 삶’ 세션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위즈덤 2.0 코리아, 최인철 교수 세션

1. 본질적인 모습 VS 비본질적인 모습

여행, 맛있는 식사와 수다, 이동의 자유 등이 그리운 나날입니다.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체면 때문에 가야 하는 모임이나 비효율적인 회의, 형식적인 만남, 과한 치장 등은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치’를 잘 몰랐는데 그게 참 좋았다고 깨닫는 성찰의 기회이자 진짜 중요한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게 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2. 인간의 본성인 연결성

우리가 이렇게까지 연결되어 있었는가 초 연결적인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요즘, 이기성과 이타성의 공존 가능성을 봅니다. 타인을 위해 거리를 두면서 이타적인 행위가 결국 나를 위한 행위임을 깨닫습니다.

3. 생물학적인 존재로서의 인간

[입국 금지 날짜와 국가별 감염병 창궐 수준] 연구에 따르면, 대규모 감염병으로 아픔을 가진 나라들은 더 빨리 타국들의 입국금지를 진행했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에도 우리가 생물학적 존재이기에 보다 근원적인 해결점을 찾는다는 것이죠. 입국금지가 대규모 감염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자 국가 간의 편견이나 차별로 이루어진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하죠. 우린 질병과 고통에 취약한 생물학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4. 150만 명의 데이터에서 찾아낸 행복의 비밀?

코로나 시대에 역설적으로 행복도가 증가한 사람도 있었다고 하죠. 최인철 교수팀의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0] 자발적 행복 보고 데이터에 따르면, 행복에 관한 수많은 담론이 있지만 그중 상당수는 가짜 뉴스라는 것. 연구의 시작은 왜 한국인의 행복을 실시간으로 측정해야 하는지의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행복에 영향을 주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행복을 위한 개인, 기업, 국가의 노력은 철저하게 데이터에 근거해 최인철 교수는 그 어떤 분야보다도 팩트풀니스(factfulness)가 중요한 분야가 바로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행복하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
ㆍ 스스로를 높은 계층이라 여긴다
ㆍ 행복이 유전적 운명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ㆍ 바쁜 삶을 선호하지만 마음속 여유가 있다
ㆍ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ㆍ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만족한다

5. 행복을 유지하는 히든카드

우리의 행복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covid-19 상황에서도 우리의 행복을 지켜준 히든카드들은 무엇일까 반문하게 됩니다.

상황을 바꿀 것인가, 나를 바꿀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도 긍정적인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자세”
끝이 있다, 인간의 유한성을 깨닫게 되는 “죽음에 대한 인식”

햇빛만 비추면 사막이 되듯 역설적이게도 불행이 어느 정도 있는 인생의 행복이 진짜 행복이라고 하죠. 행복과 불행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혼자 고립되지 않은 채 사람들 안에서 정신적 지지를 얻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인가

사람들과 볼 수 있는 기회는 줄었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과 만날 때 행복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이야말로 우리의 행복과 절실하게 연결되어 있죠. 가족, 친구, 가까운 동료와 의도적으로 시간을 보내고자 한 “친밀한 관계” 와 굳이 안 만나도 되는 사람은 안 만나는 “불필요한 인간관계 정리”가 행복의 비밀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삶태기’ 오셨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행복하려면? 마음을 바꿔 상황을 재해석하면 행복이 옵니다. 누군가는 비극 안에서도 달리 프레임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조차 배우고 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대 속 사람들은 각자의 깨달음을 얻으며 살아가죠.

‘코로나 블루’시대의 ‘wellness’는 어떻게 정의할까요? 선수들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듯 우선 머리가 복잡하면 안 됩니다. 행복은 최적의 멘탈 컨디셔닝. 우리는 특별하지 않고 코로나 시대에서 생존합니다. 그리고 행복은 그리 특별한 곳에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