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몰랐던 국내 수제 맥주 전성시대
최근 편의점 맥주 코너를 둘러 볼 때마다 수입 맥주 자리를 차지한 국내 맥주가 점점 늘어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착각이 아니라 사실! 올해 주세법이 개정되며 수입맥주의 제치고 날개를 달은 국내 맥주를 소개한다.
퇴근하고 딱 한 캔. 아니, 4캔…
4캔에 만원! 기존 수입맥주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국내 브루어리 캔맥주들을 다 모아봤다. 세븐일레븐, CU, GS25 등 지정된 편의점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거나 지역에 따라 판매가 상이한 다른 제품도 있으니 참고할 것.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서울숲 수제라거, 노을 수제에일
제가 맥주는 잘 못 마시는데요..
참고로 에디터는 알콜 섭취에 있어서 참으로 경제적인 체질(쉽게 말해 알콜쓰레기)의 사람. 많은 양을 마시지 못하는 만큼 맥주를 고르는 입맛 만큼은 까다롭.. 아니, 전형적인 ‘알콜 쓰레기’ 답게 진한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보다는 페일 에일이나 라거, 그 중에서도 시트러스향이 강한 맥주를 선호한다(편의점에서 구매할 수는 없지만 가장 좋아하는 수제맥주는 ‘설레임’). 다음은 직접 마셔보고 강추하는 에일 종류의 편의점 맥주들은 이렇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보통 페일에일의 IBU 수치인 30-50를 훨씬 밑돈다는 점이다. 수치가 적을 수록 쓴 맛이 덜해 에디터처럼 술의 쓴 맛(?)을 잘 모르는 사람이나 기존의 라거타입 국내 캔맥주에 길들여져 있는 입맛이라면 추천한다. 특히 핸드앤몰트의 상상 페일 에일은 국내산 꿀을 넣어 풍부한 향과 맛을 완성하는 맥주. 막 나온 신제품이지만 시음과 동시에 에디터의 베스트 수제 캔맥주로 등극했다. 제주맥주의 제주 위트 에일은 제주 감귤의 상큼함을 더해 산뜻하고 청량감 있는 맛이 특징. 플래티넘 맥주 또한 부드러운 목넘김과 함께 시트러스한 끝 맛이 특징인 맥주다. 특히 치킨과 함께 곁들이기에 최고!
대체 왜 많아진 건가요?
2020년 주세법 개정의 덕이 크다. 기존 ‘종가세’에서 제조사의 세금 부과 부담이 줄어드는 ‘종량제’를 택하고 음식 가격이 맥주 가격보다 높을 경우 배달이 허용되는 등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 현재 편의점 GS25, CU는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와 손잡고 PB 상품을 출시하며 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제주맥주에서 제공한 비어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는 이미 한국맥주의 판매량이 수입맥주를 앞질렀으며 이마트는 5월에 들어서 한국맥주 판매량 60%대에 진입했다고 한다. 이제 대기업 중심의 대량 생산되는 ‘라거’ 타입 맥주에서 벗어나 ‘에일’ ‘스타우트’ ‘프리미엄 배럴 에이징’ 맥주까지 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나보는 건 시간문제!
배달도 된다고요?
편의점 뿐 아니라 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맥주들을 배달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또한 주세법 개정에 따라 음식 가격이 맥주 보다 높을 경우 배달이 허용되어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맥주 문화. 이미 구스 아일랜드에서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을 통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 푸드 메뉴와 함께 구스 IPA, 312 어반 위트 에일 등 시그니처 병맥주 등 다양한 맥주를 배달로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역삼동에 위치한 ‘구스아일랜드 브루하우스’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브루어리 직접 배달 외에 수제맥주 전문 펍도 배달 앱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를 집 앞까지 직접 배달하고 있으니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배달 앱을 켜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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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송예인
- 사진
- 제주맥주, 구스아일랜드, 핸드앤몰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