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까지 생각한 화장품 패키지
내가 버린 화장품이 어떻게 분해되고 지구로 돌아가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이 쓰레기 무덤이 되거나 바다 위를 떠돌아다닌다는 사실.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패키지까지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JORDAN
GREEN CLEAN
우리가 하루 3분, 3번, 고작 3개월 정도 쓰고 버려지는 칫솔이 분해되기 위해서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일회용 칫솔은 또 얼마나 많이 소비되는가! 담백한 디자인과 적당한 강도의 칫솔모를 지닌 조르단의 그린클린 칫솔은 FDA의 승인을 받은 100% 재생 플라스틱 핸들과 피마자 오일에서 유래한 나일론으로 만든 식물성 칫솔모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어서 더욱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대부분의 칫솔이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 판매되는 것과 달리 패키지 역시 100% 재활용지로 만들었다.
L’OCCITANE
ECO REFILL
록시땅은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고 공정거래 무역을 통해 원료를 재배하는 지역사회와의 공존까지 생각하는 대표적 그린 뷰티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CO₂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이용을 줄이고 운송용 컨테이너를 확충하는 친환경적 유통 방법을 고안했으며, 제품 패키지에서도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자원을 아끼는 방법을 접목한다. 특히 비닐팩에 담겨 있는 에코 리필 제품은 최대 90%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바디워시나 샴푸 외에도 페이셜 클렌저, 모이스처라이저 등 다양한 베스트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정품 대비 23%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쇼핑백 역시 사과 찌꺼기로 만들어진 애플 페이퍼에 친환경 잉크를 사용해 인쇄했다고.
SEPHORA
COLLECTION
세포라를 뷰티 편집숍으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체 제작하는 세포라 컬렉션은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개발 상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로,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하는 것은 물론 환경을 생각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천연 성분과 자연유래 성분을 주로 사용하며, 100%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보틀과 사탕수수의 잔여물로 만든 플라스틱 튜브에 제품을 담는 것. 제품이 담겨 있는 종이 박스 역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조달받는 지류에 식물성 잉크로 인쇄해서 만든다.
LUSH
BLACK POT
재사용 혹은 재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품을 포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브랜드 러쉬. 특히 재활용된 플라스틱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로 만들어진 검은색 제품 용기 ‘블랙 팟’은 러쉬의 대표적인 패키지로 자리 잡았다. 인간과 자연에 이로운 용기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연구 끝에 탄생한 블랙 팟은 제품을 다 사용한 다음 화분이나 연필꽂이, 소품 보관함 등으로 사용하기에도 좋지만, 러쉬로 되돌려줘도 좋다. 블랙 팟 5개를 가져온 고객에게 베스트셀러인 ‘프레쉬 마스크’ 정품을 증정하는데, 2017년 한 해 동안 20만여 개의 블랙 팟을 모았을 정도로 재활용 캠페인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BURT’S BEES
LIP BALM
버츠비는 생산-소비 활동으로 쉽게 남용될 수 있는 우리의 자연을 최대한 지키고 존중하며 제품을 생산한다. 지역사회를 이롭게 하는 공정무역 방식으로 원료를 수급하고, 모든 버츠비 제품 패키지에는 내추럴 성분의 함유량을 명시한 라벨인 ‘내추럴 바’가 표시되어 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제품 패키지에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재활용 플라스틱과 재사용 가능한 물질로 포장용기를 만드는 것. 아주 작은 립밤 하나도 환경을 생각해 선택할 수 있다.
O’RIGHT
FLORAL BOX
친환경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 올라잇의 모든 제품 패키지는 뚜껑까지 대나무로 만들어 100% 생분해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생명을 키워내는 획기적인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트리 인 더 보틀’ 제품은 다 사용하고 난 뒤 땅에 묻으면 퇴비가 되어 새싹에 자양분을 공급한다. 대나무 잎과 사탕수수 섬유질로 만들어진 포켓 안에 씨앗을 넣어놓은 ‘플로랄 박스’는 땅에 묻혀 분해되면 안에 들어 있던 씨앗에서 싹이 트고 꽃이 자라는 것. 헤어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한 진정한 친환경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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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양보람(프리랜서 에디터)
- 포토그래퍼
- KIM MYUNG 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