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에 주목해야 할 음악
시상식 중의 시상식
‘애플, 최초의 애플 뮤직 어워드를 발표하다’라는 제목의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매년 그 나물에 그 밥처럼 시시한 시상식계에 발을 들인 애플이 또 어떤 혁신을 주도하게 될지 우선은 두고 볼 작정이다. 애플 뮤직 어워드는 올해의 글로벌 아티스트, 작곡가 및 신인 아티스트, 앨범, 노래 등 한 해 동안 애플 뮤직을 통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5개 분야의 음악적 성취를 기념한다. 애플 하면 또 디자인이 아니던가,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트로피는 최첨단 자외선 반도체 인쇄 기술이 적용됐는데 그 면면은 보시는 바와 같이 특별하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올해의 아티스트는 Z세대의 아이콘 빌리 아일리시가, 올해의 노래는 릴 나스 엑스의 ‘Old Town Road’가 수상했다. 두 사람을 잘 기억해두길 바란다. 2020년 1월 27일,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이날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레코드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뉴 아티스트’ 후보에 함께 오른 상태다. 특히 빌리 아일리시는 ‘앨범 오브더 이어’와 ‘송 오브 더 이어’,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등 주요 부문 후보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제1회 애플 뮤직 어워드와 62년 전통의 그래미 어워드가 지금 가장 주목하는 빌리 아일리시와 릴 나스 엑스는 밀레니얼 세대 그 너머에서 이제 막 도착한 Z세대 아이들이다.
QUEEN IS BACK
씨엘(CL)이 돌아왔다. 다른 말이 더 필요한가? 앨범 제목은 <사랑의 이름으로>다. 프로듀싱, 작곡, 작사에 모두 참여한 이번 앨범은 2NE1 해체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까지, 지난 3년간의 상황과 심경을 담고 있다. 그의 화려한 귀환을 위해 태양, 이하이, 박봄, 공민지 등의 동료와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까지 CL을 위해 뭉쳤다. 1월까지 매주 2곡씩 3주에 걸쳐 앨범의 모든 곡이 공개된다.
퀸의 좋은 겨울
본 이베어(Bon Iver)는 불어로 ‘좋은 겨울’을 뜻한다. 이름 따라간다는 말이 있던가. 추운 겨울날에는 본 이베어를 생각한다. 본 이베어의 시작은 비교적 단순한 포크 음악이었지만 점점 더 현악과 관악, 전자음이 전체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가장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인 최근 앨범 <i, i>의 발매를 기념하며 1월 12일 서울에서 노래한다. 세기를 관통하는 록의 전설, 그 이름으로 충만한 퀸이 1월 18일 첫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다. 물론 아쉽게도 프레디 머큐리는 없다. 대신 밴드의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 그리고 2012년부터 프레디 머큐리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보컬리스트 아담 램버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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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최지웅
- 포토그래퍼
- COURTESY OF APPLE, KAKAO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