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나고 자라 해외로 진출하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해외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에선 모르게 조용히 국위를 선양하는 국내 브랜드도 있다. 후자의 경우 K-뷰티 브랜드인데도, 우리에겐 갓 물 건너온 듯 생소하기만 하다. 세계 곳곳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힘을 떨치고 있는 자랑스러운 화장품은 어떤 것들일까? 과연 그럴 만한지 <얼루어> 에디터들도 사용해봤다.

 

스킨알엑스랩 | SKINRx LAB

한국에서는 익숙한 스킨알엑스의 노하우를 담은 자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다.

ENTRY COUNTRIES 태국, 베트남, 미국 등에 진출했다. 베트남 왓슨스 1호점, 미국 얼타, 오프닝 세레모니, 어반 아웃피터스 등 330여 개 온 ·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BEST SELLER 마데세라 크림 50ml 3만3천원. 마데카소사이드와 고순도 TECA 성분, 고농도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크림으로, 확실한 보습을 책임지지만 사용감은 매우 산뜻하다. 최근 태국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 구매율이 높아진 제품이다. 고온다습한 태국 기후에 적합한 제품으로, 올해 안으로 태국 내 여러 드럭스토어에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EDITOR’S COMMENT “극건성 피부가 아니라면 건조함이 극에 달하는 겨울에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보습력과 영양감이 뛰어나다. 그런데도 피부 겉에 유분이 겉돌지 않아 자기 전 부담 없이 듬뿍 바르기 좋았다. ‘수부지’ 피부나 여름철 나이트 케어용으로도 괜찮을 듯.” – 이정혜(<얼루어> 뷰티 에디터) 

 

클레어스 | dear, klairs

2010년 민감성 피부를 위해 태어난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이자,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프렌들리이기도 하다.

ENTRY COUNTRIES 한국을 포함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중국을 제외한 총 40여 개국에 입점해 있다. 미국에서는 얼타 온라인(ulta.com)과 리볼브(Revolve), 어반 아웃피터스, 소코글램(SokoGlam) 등에, 유럽에서는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과 필유니크(Feelunique) 그리고 앤아터스토리즈에서 만날 수 있다.

BEST SELLER 프레쉴리 쥬스드 비타민 드롭 35ml 2만2천9백원. 민감성 피부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저자극 비타민 세럼이다. 순수 비타민 C를 함유해 묵은 각질과 넓은 모공, 칙칙한 피부톤과 색소 침착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아이허브 페이셜 세럼 1위에 오른 적이 있고. 소코글램 베스트 오브 K-뷰티 어워드 워너를 차지했다. 국내 인지도도 높아 작년 시코르 인기 제품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EDITOR’S COMMENT “비타민 C 세럼은 예민한 에디터의 피부에 항상 자극적이었는데, 민감성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라 그런지 따끔함도 없고, 피부가 붉어지지도 않았다. 20대 중반 친구들의 기능성 입문 화장품으로, 30대 후반 언니들의 데일리 피부 영양제로 추천할 만하다. 가격도 참 착하다.” – 이정혜(<얼루어> 뷰티 에디터) 

편강 율 | Pyunkang Yul

편강 한의원의 40여 년 노하우를 담아 만든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 2016년 국내 론칭 후 2017년 곧바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일시적인 아름다움보다는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되찾는 데 집중하는 제품을 만든다.

ENTRY COUNTRIES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러시아, 남미, 중동 등 약 80개국에 수출 중이다. 해외에서도 트러블이 있는 피부 타입인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

BEST SELLER 에센스 토너 100ml 1만3천원. 물 대신 황기 추출물을 넣어 점성이 느껴지는 콧물 제형 토너로, 7가지 안전한 성분만 넣어 피부에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

EDITOR’S COMMENT “쫀쫀한 에센스 타입 토너라 흡수가 더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여러 번 레이어링해도 피부에 끈적임이 남지 않을 정도. 화장솜에 적셔 팩으로 활용하기도 좋았다. 한방 향이 전혀 나지 않는 점이 의외였다.” – 황혜진(<얼루어> 뷰티 에디터) 

 

 

JM솔루션 | JMsolution

각국의 뷰티 전문가들과 협업해 전 세계에서 찾은 좋은 원료, 예를 들면 이스라엘 사해, 캐나다 메이플 시럽, 알래스카 빙하수 등을 사용한 프리미엄 화장품을 선보인다. 2016년 론칭했다.

ENTRY COUNTRIES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러시아, 캐나다, 미국, 아랍에미리트, 독일, 호주 등 15개국.

BEST SELLER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 블랙 30m×10개 2만원.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등의 꿀 영양 성분으로 푸석한 피부에 생기를 충전해주는 시트 마스크. 예로부터 꿀을 보양 음식으로 여긴 탓인지 특히 중국에서 1위 시트 마스크로 꼽히곤 했다.

EDITOR’S COMMENT “얼마 전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뜨거운 태양과 거센 바람 덕에 ‘겉바속바’ 피부로 고민하다, 건조한 중국 대륙에서 잘나간다는 마스크 팩을 추천받았다. 한 번에 강력한 효과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예민해진 피부에도 자극적이지 않고 영양감도 적당해 1일1팩용으로 좋을 듯.” – 허윤선(<얼루어> 피처 디렉터) 

 

헤이미쉬 | Heimish

‘No More Normal’을 슬로건으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위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는 2016년 론칭한 브랜드.

ENTRY COUNTRIES 미주, 유럽, 아시아 등 66개국에 진출해 있다. 스킨케어 위주의 K-뷰티 브랜드 속에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인다는 점이 돋보인다.

BEST SELLER 올 클린 밤 120ml 1만8천원.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각질과 블랙헤드까지 한번에 제거해주는 밤 타입의 클렌저다. 긴장 완화와 진정 효과가 있는 10여 가지 천연 아로마 오일을 함유했다.

EDITOR’S COMMENT “매일 풀 메이크업을 하는지라 언제나 세정력 강한 클렌저를 사용한다. 그래서 인기 포인트라는 강한 세정력은 나에게 그리 매력적이진 않았다. 의외로 케이스에 반했다. 낑낑대며 뚜껑을 돌려 닫지 않아도 되는 원터치 타입이라 클렌징 시간이 훨씬 우아해졌다.” – 송예인(<얼루어> 디지털 에디터) 

 

새터데이 스킨 | Saturday Skin

‘언제나 토요일처럼 내 피부는 맑음’이라는 콘셉트의 얼리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콘셉트부터 네이밍, 디자인 등 전 과정을 미국 현지에서 진행했다.

ENTRY COUNTRIES 2016년 미국에서 론칭하고, 2018년 아시아 5개국과 유럽 15개국의 세포라에 입점했다. 현재 영국 컬트뷰티(Cultbeauty)와 전 세계 23개국 세포라에 진출해 총 24개국에서 선보인다.

BEST SELLER 와이드 어웨이크 브라이트닝 아이크림. 30ml 5만원.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제품. 화장품 하나만으로 확실한 효과를 전하기 위해 개발한 독자 성분과 대추씨 추출물을 함유했다. 얼굴 전체에 바를 수 있는 산뜻한 제형이다.

EDITOR’S COMMENT “귀여운 핑크색 보틀에 가벼운 질감, 어린 나이를 타깃으로 한 제품일 거라는 첫인상과는 달리 40대가 사용하기에도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CHA-7es complex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일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도록 눈가 피부가 편안하게 유지되어 놀랐다. 눈가 피부가 보들보들하게 마무리되어 아이 메이크업을 하기 좋은 상태로 준비시켜주는 점도 마음에 든다.” – 서혜원(<얼루어> 뷰티&디지털 디렉터) 

 

활명 | Whal Myung

우리나라 최초의 제약사 동화약품에 뿌리를 둔 뷰티 브랜드로 조선시대 왕실의 궁중 비방을 바탕으로 제조된 활명수의 성분 중 엄선된 5가지 생약 성분을 주성분으로 한다.

ENTRY COUNTRIES 오프라인으로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온라인으로는 아마존과 알리바바에서 만날 수 있다.

BEST SELLER 활명 by 세포라 스킨 엘릭서. 100ml 6만4천원. 한국적인 디자인의 패키지와 은은한 향, 사용 후 산뜻함으로 특히 미국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던 제품이다.

EDITOR’S COMMENT “보습력이 좋아 따로 모이스처라이저나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한방 향이 아니라 은은한 천연 허브 향이 난다. 이 때문에 한방 향이 어색한 외국인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단, 스프레이 분사력이 강하니 손바닥에 던 후 얼굴에 바르는 것이 좋겠다” -김민지(<얼루어> 에디터) 

 

벤튼 | Benton

2011년 설립된 클린 뷰티 브랜드. 유해 논란 성분을 모두 배제하는 것은 기본이고, 페타(PETA,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로부터 크루얼티 프리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착한 브랜드로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입소문이 나 국내에서 역직구 열풍이 일어나기도 했다.

ENTRY COUNTRIES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BEST SELLER 알로에 바하 스킨토너 200ml 1만6천5백원. 미국 뷰티 블로거의 리뷰를 통해 유명세가 시작됐다. 2015년엔 화해 뷰티어워드 스킨/ 토너 부문 5위, 2019 소코글램 베스트 오브 K-뷰티 어워드 수상, 미국 FDA 항여드름 제품으로 등록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각질 제거 기능 토너.

EDITOR’S COMMENT “BHA 성분은 자극적일 것이라는 오해를 풀어준 제품이다. 알로에 성분 때문인지 바른 즉시 수분 앰플을 바른 듯한 촉촉함이 느껴졌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피부 자극 없이 불필요한 각질만 서서히 제거한다는 점. 며칠 사용했더니 확실히 이전보다 베이스 메이크업이 잘 받는 것 같았다.” – 이혜리(<얼루어> 뷰티 에디터) 

 

글로우 레시피 | Glow Recipe

K-뷰티 화장품을 큐레이팅해 소개하는 전문 웹사이트로 시작한 글로우 레시피에서 만든 인하우스 브랜드.

ENTRY COUNTRIES 미국과 캐나다의 세포라, 호주와 뉴질랜드의 메카(Mecca), 구글라스(Douglas) 독일 전 매장,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전 세계 배송 가능한 온라인몰 컬트뷰티(Cultbeauty)에서 글로우 레시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BEST SELLER 아보카도 멜트 레티놀 아이 슬리핑 마스크. 15ml 4만원대. 브랜드 첫 주자인 수박 슬리핑 마스크와 함께 가장 유명한 아이템. 민감 피부 고객을 위해 레티놀을 안정화시킨 것이 인기 비결이다.

EDITOR’S COMMENT “영양분이 고농축되어 있는 듯한 묵직한 제형이지만, 수분막을 씌우듯 촉촉하게 발린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저녁만 되어도 다크서클이 짙어져 고민이었는데,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다. 매일 사용해도 될 만큼 피부에 부담도 없다.” – 이혜리(<얼루어> 뷰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