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들의 체크 패턴 아이템, 지금 체크하세요
서로 다른 선과 면이 모여 만든 가지각색의 체크 패턴 중 에디터들이 눈여겨본 네 가지 체크 패턴 아이템.
하운즈투스 체크
나는 원래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패턴 자체가 지닌 특유의 무게감, 체크 패턴치고 변화의 폭이 좁은 클래식함이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샤넬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보기 전까지 여전히 그랬다. 샤넬 산장으로 변모한 그랑 팔레에서 눈 덮인 런웨이를 모델들이 걷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카라 델레바인이 등장했다. 단언컨대, 그렇게 예쁜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 코트를 본 적이 없다. 나이를 먹어서일까?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생긴 거겠지. 그 이후로 이 체크 패턴 아이템만 집요하게 찾기 시작했다. 우선은 작은 가방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컬러가 깃든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 아이템은 나름의 귀여움도 지녔다. – 김지은(<얼루어> 패션 디렉터)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의 코트는 98만9천원, 베르니스(Berenice).
트위드와 가죽을 믹스한 슬링백 슈즈는 1백29만4천원,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니트 소재의 미니스커트는 28만9천원, 끌로디 피에로(Claudie Pierlot).
버클을 장식한 버킷백은 가격미정, 셀린느 바이 에디 슬리먼(Celine by Hedi Slimane).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의 재킷은 45만9천원,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
트위드 소재의 체인백은 가격미정, 샤넬(Chanel).
아가일 체크
기본적으로 모든 체크 패턴을 사랑한다. 그중에서도 마름모꼴 무늬가 반복적으로 들어 있는 아가일 체크는 할머니나 엄마의 옷장에서 막 꺼낸 듯 빈티지하지만 풋풋한 느낌이 나 더욱 즐긴다. 가령 아가일 체크 패턴이 들어가 있는 카디건에 풀 스커트나 데님을 입고, 플랫 슈즈를 매치해 페전트 풍으로 입거나. 보이시한 롤업 팬츠 단 아래 살짝 보이도록 아가일 무늬 양말을 신고 로퍼를 신는 식이다. 최근엔 비비드한 컬러로 조합한 아가일 체크 패턴에 눈이 가는데, 자칫 고리타분해 보이는 단점을 보안해줄 것 같아서다. 핑크와 오렌지 컬러가 들어간 아가일 체크 패턴, 이번 겨울에 도전해봐야겠다. – 이하얀(<얼루어> 패션 에디터)
아가일 체크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니트는 27만9천원, 라코스테(Lacoste).
니트 소재의 아가일 체크 패턴 스커트는 3만9천원, H&M.
경쾌한 컬러블록이 돋보이는 비니는 6만원대,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 바이 파페치(Pringle of Scotland by Farfetch).
하트무늬로 귀여운 느낌을 더한 양말은 1만원대, 앤아더스토리즈(&Other Stories).
아가일 체크 패턴의 하이킹 슈즈는 가격미정, 발리(Bally).
디스트레스트 디테일 니트는 95만원대, 필로소피 드 로렌조 세라피니 바이 파페치(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by Farfetch).
프레피 무드의 카디건은 57만원대, 폴로 랄프 로렌 (Polo Ralph Lauren).
타탄 체크
거리에 타탄 체크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면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진짜 겨울이 시작되고,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것이라는 신호 같달까? 타탄 체크 패턴은 클래식한 동시에 펑키한 매력이 있다. 어떤 컬러 조합이냐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인데, 다양한 색상이 섞여 있을수록 클래식한 느낌이 난다고 생각하면 쉽다. 올겨울에는 미루고 미뤄왔던 올 패턴 롱 코트를 한 벌 장만할 예정이다. 블랙 터틀넥에 레그 라인에 딱 붙는 블랙진을 입고 발목까지 내려오는 레드 타탄 체크 패턴의 코트를 걸친 후, 심플한 스니커즈를 신어야지. 양말은 생략하고 팬츠를 살짝 걷으면 발목은 조금 시렵겠지만 체크 패턴을 세상 쿨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 황선미(<얼루어> 디지털 에디터)
타탄 체크 패턴의 버킷햇은 14만8천원, YMC.
술을 장식한 판초는 27만9천원, 마쥬(Maje).
다이얼에 브랜드 로고를 장식한 시계는 가격미정, 베르사체(Versace).
패치와 스터드로 꾸민 패딩 재킷은 4 백20 만원대, 2 몽클레르 1952(2 Moncler 1952).
미들힐 슈즈는 6만9천원, 지니킴(Jinny Kim).
금색 단추를 장식한 플리츠 스커트는 36만8천원, 푸시 버튼(Push Button).
체커보드 체크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주로 즐기지만, 이번 시즌 오프화이트 컬렉션을 보고 올겨울엔 좀 비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레이싱 경기장의 깃발을 보는 듯 착시효과가 절로 나는 체커보드 체크 패턴이 내 안의 반항심을 끄집어냈다. 클래식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다른 체크들과 다르게 분방한 스트리트 무드가 물씬 풍겨 어디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어쩐지 자꾸 들여다보게 되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개성이 강해 스타일링하기 어렵다면 올 블랙 룩을 입고 체커보드 체크 패턴의 가방이나 신발을 매치해 재미를 더하거나, 과감한 네온 컬러의 터틀넥이나 퍼코트 등과 매치해 화려한 연말 파티 룩을 연출해도 좋겠다. – 이다솔(<얼루어> 에디터)
로고를 새긴 니트 톱은 79만6천원,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복고적인 무드의 데님 스커트는 79만5천원, 생 로랑 바이 안토니 바카렐로(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불규칙한 체커보드 체크 패턴의 톱 핸들백은 1백70만원대, 오프화이트(Off-White).
발목에 넓은 스트랩을 더한 플랫 슈즈는 1백36만2천원, 마놀로 블라닉.
저지 소재 스커트는 50만원대, 부티크 모스키노(Boutique Mosch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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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다솔
- 포토그래퍼
- GORUNWAY, JEONG JO SEPH, COURTESY OF BALLY, CHANEL, CLAUDIE PIERLOT, H&M, FARFETCH, MANOLO BLAHNIK, POLO RALPH LAUREN, STUDIO TOMBOY, &OTHER STORIES, MARC JACOBS, MAJE, MONCLER, MOSCHINO, OFF-WHITE, SAINT LAURENT, VERSACE, Y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