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엔 유리알처럼 영롱한 아이 메이크업!
영롱한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아이 메이크업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겨울철 메이크업에 생기를 부여해줄 것이다.
맨얼굴인 듯한 내추럴 메이크업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을수록 디테일이 중요하다. 빅토리아 베컴의 2019 가을/겨울 쇼 백스테이지에서 만난 모델들의 얼굴이 대표적인 예다. 컬러를 단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새틴 질감으로 연출한 세미 매트 피부 위에 은은하게 빛나는 눈꺼풀 하나만 더했더니 전혀 심심하지 않은 프레시한 베어 룩이 완성된 것. 나스의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 과장은 손쉬운 시어한 아이 메이크업 룩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파우더 타입의 제품보다는 크림 타입의 제품을 고를 것을 추천한다. “크림 타입의 글리터 아이섀도를 이용해 촉촉한 눈매를 연출할 때는 양 조절에 각별하게 신경 쓰세요. 플랫하게 펴져야 텁텁하지 않고 투명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죠.” 피부에 컬러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만큼 입술 역시 시어한 느낌만 전하는 무색의 립밤을 발라 마무리하는 것이 어울린다. 이 메이크업의 장점은 건조한 겨울철에도 눈가 주름이 부각될 염려가 적고, 무엇보다 그 어떤 곰손이라도 실패할 확률이 없을 정도로 손쉽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고난이도 메이크업도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마르니나 데이비드 코마 컬렉션 쇼의 모델들처럼 브라운, 그레이와 같은 뉴트럴 컬러를 활용해 보다 고혹적인 눈매에 도전해보자. 투명한 시어 메이크업이 청순한 느낌을 전한다면, 뉴트럴 컬러를 활용한 글로시 메이크업은 한층 더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움직임이 많은 아이 메이크업은 그 어떤 부위보다 쉽게 지워지기 마련. 게다가 글로시한 질감을 선택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단 아이 전용 프라이머를 얇게 발라 밑바탕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뉴트럴 컬러의 아이섀도로 음영을 연출한 다음, 립글로스를 동공 위쪽 눈꺼풀에 얹어주듯 덧바르면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더라도 글로시한 질감을 살리면서 눈두덩이 부어 보이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이때 글로스는 손가락 끝에 덜어 체온으로 녹인 후 톡톡 두드려주는 것이 포인트! 한번에 많이 과감하게 바르기보다는 조금씩 퍼트리듯 발라 적당한 정도를 조절하도록 한다. 이때 피부와 뺨, 립 역시 아이 메이크업과 밸런스를 맞춰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촉촉하게 톤온톤으로 연출하는 것이 어울린다.
베어 메이크업을 연출함에 있어서 화장을 하지 않은 ‘게으른 메이크업’ 룩과 ‘의도한 듯한’ 세련된 룩은 한 끗 차이로 완성되는 법이다. 공들여 표현했더라도 베어 피부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인데, 여기에 눈꺼풀에 투명한 촉촉함을 더해준다면 방금 욕실에서 나온 것 같은 말갛게 예쁜 룩으로 금세 분위기가 전환되는 것처럼 말이다. 글로시한 메이크업이 한여름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베어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올겨울에는 촉촉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세련된 룩을 완성해보자.
MAKEUP TIP!
1 “글로시한 눈매를 연출하는 메이크업을 시도할 때는 선보다 면을 강조해야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를 생략해보세요. 글로시 메이크업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여형석(나스의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2 “글로시 메이크업 아이템을 바를 때는 양 조절이 관건이죠. 눈 앞머리나 눈두덩 중앙에만 포인트로 글로시 제품을 얹어주면 밀리는 현상을 줄일 수 있어요.” – 전희주(3스토리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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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서혜원
- 포토그래퍼
- JAMES COCHRANE, COURTESY OF M.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