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만드는 사람들

상징적 인물이나 작품을 모티브로 한 굿즈부터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라이프스타일 굿즈까지, 굿즈로 경험할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을 전하는 이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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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 시네마스토어 | 최지웅(디자이너)

한 달에 한 번, 월말이 되면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사무실 한편에는 영화 굿즈를 판매하는 ‘시네마스토어’가 차려진다. 영화 ‘덕후’들을 위한 특별한 숍이다. 포스터, 엽서 등 자체 제작한 굿즈와 함께 해외에서 수입한 진귀한 영화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그곳에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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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네마스토어 오픈 1주년 테마를 장식한 <시네마 천국>의 굿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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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의 레터링 마스킹테이프.

굿즈와의 인연 어릴 적부터 수집가였다. 영화 굿즈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카드, 엽서, 전단지 등을 초등학생 때부터 모았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꿈으로도 이어져 11년째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 영화 덕후로서 영화 전문 굿즈숍이 없는 게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직접 운영하기로 마음먹고 매달 하나의 테마를 정해 관련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영화 굿즈의 매력 좋아하는 영화를 손에 만져지는 매체로 소유할 수 있는 것.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내 것이 되는 느낌이 드니까. 시네마스토어는 제품을 소량 생산하고 하나밖에 없는 ‘원앤온리’ 굿즈를 취급한다. 그 점이 대형 굿즈숍과는 다른 매력인 것 같다.
작업 과정 라이선스가 해결된 것들만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 영화사의 허락이 떨어지면 포스터나 엽서, 마스킹테이프 같은 지류 굿즈를 주로 만든다. 해외에서 바잉해오는 굿즈는 직접 출장을 가서 구해오거나 해외로 나간 지인에게 부탁해 가져오기도 한다.
가장 고민하는 점 머리를 싸매며 깊게 고민하는 건 없다. 내가 좋아하는 걸 모아놓으면 이곳을 찾아주는 영화 애호가들도 자연스레 좋아해주는 것 같다.
디자인 철학 무조건 예뻐야 한다. ‘예쁜 쓰레기’가 삶에 주는 기쁨이 굉장히 크기 때문이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굿즈 직접 제작한 것 중에는 <콜미바이유어네임> 포스터와 <탑건> 재개봉 기념 때 제작한 톰크루즈 책받침. 바잉해온 것 중에서는 <화양연화> 포스터와 <영웅본색> 오리지널 포스터, 고 장국영 배우의 피규어.
자랑하고 싶은 굿즈 1950~60년대 영화 카드와 전단지를 모아놓은 아카이브 책. 낙원상가에 있는 실버 영화관에 그 책들을 한번 가져갔는데 노인분들이 삼삼오오 모여 책을 보면서 추억을 곱씹으시더라. 그 모습을 보니 덩달아 즐거웠다.
언젠가 제작해보고 싶은 굿즈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이템을 그대로 재현한 굿즈를 제작해보고 싶다. 예컨대 <시네마 천국>의 네온 간판이나 알프레도가 돌리던 영사기를 데코용으로 똑같이 만들어보는. 언제나 그 영화와 함께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일의 보람 큰돈을 벌겠다고 이 숍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즐겁다. 언젠가는 내가 지은 극장에서 굿즈숍을 운영하고 싶다. 한 달에 한 번 말고 날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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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에서 만든 아트포스터 시리즈 엽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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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문화재단 | 서지희(문화상품팀 상품기획파트 디자이너)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굿즈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서 먼저 입소문을 탔다. 퀄리티가 높은 데다, 예쁘기까지 해서다. 그래서일까? 전시 보러 왔다가 굿즈를 손에 한가득 쥐고 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유물을 모티브로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고,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전시의 감동과 여운이 오래도록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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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의 굿즈인 트레이와 유리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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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를 대표하는 유물을 북마크로 표현했다.

굿즈와의 인연 평소 문구에 관심이 많아 디자인 문구 회사에서 상품 디자인을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 날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보러 갔는데, 상품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긴 전시 굿즈에 매력을 느꼈다. 지식도 쌓고 좀 더 의미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박물관 굿즈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박물관 굿즈의 매력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배울 수 있고, 전시가 끝나도 상품을 통해 그 여운을 음미하고 간직할 수 있다.
작업 과정 대표 유물과 전시 기획안을 공부하면서 상품화할 유물을 선정한다. 그 후 대표 색상이나 품목 등 유물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방향을 설정하고 상품 디자인 과정을 거친다. 이때 학예사와 함께 유물의 의미나 정보가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가장 고민하는 점 단순히 예쁜 상품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유물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현대인에게 어떻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디자인 철학 작은 디테일에도 의미가 있어야 한다. 거기서 특별함이 생기는 것 같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굿즈 작년 8월 <황금문명 엘도라도-신비의 보물을 찾아서>전을 시작으로 제작한 금속 북마크. 다음 전시인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서도 만들었는데 인기가 꾸준하다.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자랑하고 싶은 굿즈 작년 8월 전시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 · 시간 · 인간의 이야기>의 연계 상품으로 제작한 리넨 에코백. 김정호가 그린 서울 지도 ‘수선전도’를 모티브로, 지도에 컬러를 입혀 재해석한 제품이다. 우리나라 산수의 아름다움이 잘 묻어난 것 같다.
언젠가 제작해보고 싶은 굿즈 도쿄에 있는 한 박물관에서 박물관의 통합 이미지를 패턴화한 유리컵을 구매한 적이 있다. 컵을 사용할 때마다 박물관이 떠올라 브랜딩을 참 잘했다고 느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경주, 김해, 제주 등 지방 박물관이 소속되어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될 만한 각 박물관의 대표 상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일의 보람 제작한 상품의 판매량이 높을 때와 SNS에서 반응이 좋을 때. 전시 관람객들에게 회상의 매개체를 제공한 것 같아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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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식의 작품 <화조 12폭 병풍>을 모티프로 만든 미니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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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식의 작품 <도원행주도>의 복사꽃이 만발한 장면을 에코백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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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자기만의 방 | 김보희, 정민애, 김민기(편집자), 윤민영(마케터)

휴머니스트 자기만의 방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오늘이 행복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책을 펴낸다. 이들의 굿즈가 특별한 이유는 책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 책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손편지로 쓰고, 모든 팀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굿즈를 기획하며, 특별한 굿즈를 위해서라면 수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똑같은 책은 없기에 똑같은 굿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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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의 굿즈로 제작한 종이인형놀이 세트와 종이 북커버.

굿즈와의 인연 하루에도 수십 종의 책이 쏟아지고, 출판사들은 책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홍보 수단으로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 우리는 굿즈를 만듦으로써 책 홍보와 함께 자기만의 방 스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작업 과정 출간 전에 편집팀과 함께하는 마케팅 회의가 시작이다. 이 회의에서는 불가능한 게 없다. 각자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그중 선택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품목이 정해지면 대부분의 디자인 작업은 김민기 편집 주간이 하고 있다.
가장 고민하는 점 책과 굿즈가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
디자인 철학 받았을 때 기분 좋아지는 것이어야 한다. 마치 선물을 받은 것처럼.
책 굿즈의 매력 대단하지 않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것. 도서 굿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같은 걸 만날 수 없으니 더 특별하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굿즈 임진아 작가의 책 <빵 고르듯 살고 싶다>의 일러스트로 만든 책갈피. 일명 ‘빵갈피’다. 바게트, 비스코티 등 책 속에 나오는 일러스트 세 종류를 유산지에 담아 제공했다. 반응이 좋아 한동안 끊임없이 포장을 했던 기억이 난다.
자랑하고 싶은 굿즈 자기만의 방 식구 모두의 손품을 발휘한 김이랑 작가의 컬러링 북 <후르츠 마켓> 굿즈다. 보통의 수채화 물감 세트에는 없는 특별한 2가지 색상의 고체 물감을 만들었다. 독자들이 이 굿즈를 보면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맘이 더 일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감 담는 빈 팬에 물감 약 3000개를 일일이 짜 일주일 정도 말려 완성했다.
언젠가 만들고 싶은 굿즈 검은 고양이가 상자에 쏙 들어가 있는 ‘자기만의 방’ 심벌이 크게 새겨진 장대 우산. 그 우산을 쓰고 다니는 누군가를 발견한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 우리 독자일 테니까.
일의 보람 우리가 만든 굿즈에 관심을 가져줄 때, SNS에 올라온 긍정적인 리뷰를 볼 때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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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르츠 마켓>의 굿즈로 제공하는 직접 만든 고체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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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 박선빈(마케팅팀 상품 담당 매니저), 이선영(디자이너)

야구팬들 사이에서 NC 다이노스는 KBO 10개 구단 중 갖고 싶은 굿즈를 만드는 곳으로 통한다. 다이노스 캐릭터 ‘단디’를 살린 응원 도구 단디봉이나 단디망토후드는 NC다이노스의 시그니처 굿즈다. 요즘은 다른 구단들도 캐릭터 개발에 투자하고 다양한 굿즈를 내고 있지만, 그 시작은 NC다이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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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의 벚꽃 유니폼과 어린이날 기념 유니폼.

굿즈와의 인연 한정판 굿즈를 사기 위해 새벽에 줄을 서기도 할 만큼 굿즈덕후였다. NC다이노스에 입사해 MD 담당자가 되어 ‘덕업일치’를 이뤘다.(박선빈)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하다 가을 야구 브랜딩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굿즈 디자인에 참여했다. 기획상품, 선수들이 착용하는 유니폼 등 구단과 관련된 대부분의 디자인 업무를 담당한다.(이선영)
야구단 굿즈의 매력 자신이 응원하는 구단에 대한 로열티와 끈끈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작업 과정 구단에서는 기획상품, 스페셜 유니폼, 이벤트 및 프로모션, F&B 관련 상품을 제작한다. 디자인 작업 전에 각 담당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한 다음, 상품 제작 업체와 협업해 제작 가능한 시안들을 추린다. 샘플이 나오면 추가 의견을 반영하면서 제품을 완성해나간다.
가장 고민하는 점 시간과 공들여 작업한 디자인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는 편. 또 NC다이노스는 매 시즌 콘셉트를 정해 한 시즌 동안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이를 디자인에 어떻게 잘 담아낼지 연구한다.
디자인 철학 실용적이고 보기에도 좋은, 갖고 싶은 굿즈 디자인을 보여줄 것.
가장 반응이 좋았던 굿즈 벚꽃 MD 상품. 창원에 연고지를 둔 우리 구단은 진해 군항제 시즌에 맞춰 매년 벚꽃과 관련된 상품을 출시한다. 핑크색 유니폼이라 여성 팬들에게만 인기가 있을 줄 알았는데, 남성 팬들도 많이 찾는다.
자랑하고 싶은 굿즈 창원NC파크 오르골. DIY 조립형 오르골이라 팬들도 함께 야구장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아 제작했다. 팬들의 반응이 좋아 재생산에 들어갔다.
언젠가 만들고 싶은 굿즈 선수 브랜딩을 통해 위트 있고 독특한 상품을 제작해보고 싶다. 예컨대 박석민 선수를 상징하는 브로콜리 이미지를 활용해 가발이나 가면 등 응원 도구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언젠가 NC다이노스가 창단 첫 우승을 하게 되면 우승 반지도 꼭 출시하고 싶다.
일의 보람 팬들이 만족해하는 후기를 보면 힘들었던 과정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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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봉, 애착쿠션 등 NC다이노스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굿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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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몬드 | 전유리(제품&패션디자이너), 홍정민(패턴디자이너)

인권을 위해 행동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리몬드는 매 시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삶과 모습을 재조명하고, 고유의 꽃을 부여하는 꽃할머니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할머니를 위한 꽃이 결정되면 해당 꽃 패턴이 들어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선보인다. 꽃을 정하고 패턴화하는 작업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고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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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과 에어팟 케이스, 텀블러 등으로 구성된 무궁화 Ver.2 제품.

굿즈와의 인연 마리몬드의 첫 패션디자이너다. 의류와 가방 등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며 일상 속에서도 마리몬드의 메시지와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디자인에 참여하게 됐다.(전유리) 제품 디자인이 나오기 전 단계인 패턴디자인을 담당한다. 시즌마다 다양한 형태의 플라워 패턴을 제작하고 있다.(홍정민)
마리몬드 굿즈의 매력 매 시즌 다른 꽃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의 스토리와 메시지 그리고 마리몬드를 떠올릴 수 있다는 것.
작업 과정 꽃할머니 프로젝트를 통해 할머니의 스토리에 맞는 꽃을 헌정해드리면서 시즌을 시작한다. 완성도 있는 플라워 패턴을 만들기까지는 최소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패턴이 결정되면 꽃 패턴을 활용한 제품 디자인에 돌입한다.
가장 고민하는 점 꽃무늬가 들어간 디자인은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용적이면서도 마리몬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담은 디자인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할머니의 스토리와 이미지가 꽃과 얼마나 매칭이 잘되는가도 중요하다.
디자인 철학 마리몬드 디자인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는 ‘따듯함’이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한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굿즈 김복동 할머니에게 고귀함이라는 꽃말의 목련을 헌정했던 2017 봄/여름 시즌은 스토리부터 디자인 그리고 메시지까지 삼박자가 더할 나위 없이 잘 맞았다. 마리몬드 하면 떠오르는 대표 상품인 동백 자수 폰케이스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제품이다. 정교하게 놓아진 자수의 고급스러움 덕인 것 같다.
자랑하고 싶은 굿즈 2019 봄/여름 황금주 할머니의 능소화 시즌에서 새롭게 선보인 드레스. 입었을 때 자연스럽게 흐르는 핏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트럼펫 모양의 능소화와 닮은 드레스 실루엣에 주목해줬으면 좋겠다.
언젠가 제작해보고 싶은 굿즈 지금은 여성복 라인만 만들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남녀 컬렉션 라인과 꽃의 우아함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식기나 침구 등 리빙 제품도 선보이고 싶다.
일의 보람 할머니의 성향에 가장 잘 맞는 꽃을 부여하고, 그 꽃으로 제작한 시즌 제품이 많은 사랑을 받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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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착이 가능한 내부 파우치가 있어 수납공간이 실용적인 능소화 스티치 숄더백.

    에디터
    최안나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CHANG KI P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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