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도란트 괴담, 진실과 거짓
곧 더워질 날씨에 대비해 데오도란트 하나쯤 구비해둬야 마음이 든든하다. 그런데 기왕 쓰는 거, 안전한 성분을 갖췄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유해 논란으로 시끌시끌한 성분을 배제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데오도란트를 소개한다.
데오도란트의 몇몇 성분이 암을 유발하고 호르몬을 교란시켜 생식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이야기는 한번쯤은 들어봤을 거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데오도란트 괴담’에 익숙하지만, 사실 정확히 어떤 성분이 위험한지는 모른다. 게다가 겨드랑이 피부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겨드랑이 피부는 매우 얇고 민감해요. 땀샘과 피지선이 있어 쉽게 습해지고 화학 물질의 흡수도 빠르죠. 그로 인해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쉽게 증식하고 피부 문제를 유발하기 쉬워요.” 유리아쥬 교육팀 성윤희 차장의 말처럼, 겨드랑이에 사용할 제품은 얼굴에 쓰는 것만큼 성분을 깐깐하게 따져야 한다. 문제는 우리 주변엔 유해 논란 성분을 함유한 데오도란트가 많다는 것. 유럽과 미국에서는 데오도란트 주의 성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오래전부터 이루어졌고, 이를 대체하는 천연 성분의 제품도 보편화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성분적으로 안전한 데오도란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즉 데오도란트 구입 시 전성분을 꼭 확인하고 스스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데오도란트에서 어떤 성분을 유의해서 봐야 할까?
1 ALUMINIUM
가장 이슈인 성분은 단연 알루미늄이다. 최근 ‘알루미늄-프리’라는 문구를 강조하는 데오도란트가 많아지고 있을 만큼, 이 성분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알루미늄의 역할은 땀샘 주변 각질층과 결합해 땀 배출을 차단하고 땀 발생을 억제하는 것. 문제는 알루미늄이 땀 구멍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독소와 노폐물을 체내에 재흡수시키고 혈관으로 독소를 침투시킨다는 것이다. 알루미늄이 피부에 흡수되면 알츠하이머와 암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2 PARABEN
파라벤 역시 대표적인 주의 성분 중 하나. 박테리아 생성을 막는 방부제 역할을 하는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활동으로 인해서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유방암과 생식 기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3 TRICLOSAN
트리클로산도 조심해야 하는 성분. 겨드랑이 냄새의 원인인 박테리아의 성장을 억제하지만, 수돗물에 있는 염소(Cl)와 만나면 독성이 강해져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거나 간 건강을 악화시킨다. 즉 물이 묻은 부위에 사용하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사실.
데오도란트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1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사용해야 피부에 자극이 덜하고 완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혹시라도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데오도란트를 사용할 경우엔 더욱 물이 닿으면 안 되니 주의하자.
2 제모 후 24시간이 지난 뒤부터 데오도란트를 사용할 것. 제모 직후에는 피부가 아주 예민한 상태이므로 데오도란트의 성분이 피부를 따갑게 하는 등의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3 귀가 후 데오도란트를 사용한 부위를 깨끗이 클렌징하는 것도 잊지 말자. 성분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보디 워시를 사용해 세정할 것.
4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너무 자주, 과도한 양을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된다.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GOOD DEODORANTS
얼굴뿐만 아니라 몸에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도 깐깐하게 따지는 사람이 늘면서 데오도란트에 들어가는 유해 논란 성분을 안전한 성분으로 대체한 아이템이 많아졌다. 피부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해 자극이 적은 데오도란트들.
- 에디터
- 박정인
- 일러스트레이션
- EYESOFWILD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