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A형 간염 폭발적 증가! 의외의 원인은?
손 씻기가 이렇게나 중요하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A형 간염, 원인은?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A형 간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슈다. A형 간염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왜 우리나라에서, 특히 2030에게 활개를 치게 되었을까?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걸리는 A형 간염은 봄철인 3월~5월에 발생 빈도가 높다.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중 한 명 만 걸려도 온 가족이 다 옮는다. A형 간염은 발열,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하게 초기 증세가 시작된다. 이후 구토, 암갈색 소변, 복부 불쾌감, 황달 등 급성 간염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도 회복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임산부, 고령의 환자 등의 경우는 간세포가 파괴되거나 드물게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A형 간염은 분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교적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 몸에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2030이 조금이라도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 쉽게 걸린다는 분석이 있다. 때문에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중요하고 그 예방의 첫 번째는 ‘손 씻기’다.
스마트폰에서 ㅇㅇ균이…?
손을 꼭 씻어야 하는 이유는 도처에 널려있다. 그중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바로 스마트폰. 하루에도 몇 시간씩 붙잡고 있는 스마트폰에는 다양한 세균이 자라고 있다. 한 연구 조사 결과 화장실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사실은 이미 흔하게 들어보아 큰 감흥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에서 2011년 진행한 조사 중 휴대폰 6대 중 1대꼴로 대변에서 옮겨온 대장균이 검출됐다 발표한 이야기는 들어보았는가? 하루 종일 대중교통, 화장실, 길거리를 여행하는 스마트폰에는 대장균을 포함해 식중독균 등 각종 박테리아가 서식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자판, 리모컨, 태블릿PC도 사정은 비슷하다. 세균의 주거지를 24시간 곁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손을 씻지 않을 수 없다.
손을 안 씻으면 세균이 번식한다
손을 안 씻으면 세균들이 번식하고 세균들이 번식하면 질병이 발생한다. 각종 감염성 질병은 손만 제대로 씻어도 예방할 수 있다. 먼저 날씨가 더워질 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식중독.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세균이 쉽게 자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분변에서 검출된 세균이 사람의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서 식중독을 일으킨 사례도 있다. 또 손만 잘 씻어도 감기를 예방한다는 말이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손은 감염 전파의 첫 번째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눈병도 손을 잘 씻지 않을 경우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눈병 자체가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이기 때문에 손을 잘 씻는 일차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그 밖에 사스, 메르스, 콜레라, 이질 등의 감염병도 손 씻기로 상당 수준 예방이 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을 경우 이들 질병에 걸릴 위험은 높아진다.
대충 씻으면 효과가 없다
전철과 버스 손잡이, 식당 메뉴판, 회사의 공용 화장실, 마트 카트의 손잡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가는 물건에 잠깐이라도 손을 댔다면 정성스럽게 손을 씻어야 한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낸 뒤 손과 팔목까지 꼼꼼하게 문지르고, 깨끗하게 헹군다. 손가락 사이사이나 손가락 끝은 씻을 때 간과하기 쉬운 부위지만 지나쳐서는 안 된다. 비누가 없다 하더라도 물만으로도 씻어도 세균 제거에 효과가 있다.
한편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 씻는 것을 간과하는 사람이 있다. 인체에서 나온 소변 상온에 노출되는 순간 세균 번식이 시작된다. 또한 화장실이라는 공간 자체가 대변에서 나온 균에 노출되어 있다. 세균 감염을 막으려면 외출 후, 요리 전, 식사 전 뿐 아니라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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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현경
- 사진출처
- Photo by Curology on Unsplash, Photo by ROBIN WORRALL on Unsplash
- 참고
-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