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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흔의 역사

한 사람의 생애는 곧 그가 간직한 상흔의 역사이다. 그러나 상처의 흔적은 치유의 기록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상처가 아문 자리를 보고 있자면 그의 것이 꼭 나의 것과 닮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상처와 상실을 딛고 나아가는 성장서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줄리아 하트 감독의 <미스 스티븐스>는 학교에서 매일 마주침에도 정작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던 이들이 주말 동안 열리는 연극대회에 참가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우정을 통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한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가 주인공 빌리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쁘띠 아만다>는 누나가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남겨진 일곱 살 조카 ‘아만다’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인 ‘다비드’의 이야기다.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후 남겨진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만남은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이내 서로의 트라우마를 어루만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회복의 과정으로 이어진다.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출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대상과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누구나 상처받기에 누구에게나 위로가 필요하다. 가장 큰 위로는 타인의 존재가 아닐까. 상실이 우정에게 자리를 내줄 때, 상처는 아물고 우리는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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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증명하라

<라플라스의 마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유명 온천 휴양지에서 불가사의한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단순한 사고일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연쇄 살인 사건일지 의문에 둘러싸인 죽음을 중심으로 원작 못지않은 긴장감을 선사한다. 수상한 인물들뿐만 아니라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 역시 호기심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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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의 부활

<아이 엠 러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 아름다운 사랑 영화를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가 공포 영화를 선보인다. 1977년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서스페리아>는 원작의 클래식한 느낌을 어떻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원작이 컬트 영화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마니아층의 기대가 두텁다.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클레이 모레츠 등의 화려한 캐스팅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NEW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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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
대한민국의 첫 국민참여재판은 어땠을까? 생애 처음 누군가의 죄를 심판해야 하는 배심원들은 나이도 직업도 제각각인 8명의 보통 사람이다. 처음이지만 잘하고 싶었던 보통 사람들이 그들만의 진실을 찾아간다. 출연 문소리, 박형식 개봉일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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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늘 기대를 모으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네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로 발을 들이게 된다. 전혀 다른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개봉일 5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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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도도한 ‘길냥이’ 나나를 맡아줄 적임자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행 리포트를 잔잔하게 그려낸다. 함께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는 추억인 동시에 이별 여행이기도 한 이 여정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출연 후쿠시 소우타 개봉일 5월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