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FOUNDATION REVIEW
유명 브랜드들이 봇물 터지듯 신상 파운데이션을 출시하면서 그야말로 파운데이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이 중 가심비까지 충족하는 9가지를 꼽아 에디터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얼굴에 직접 테스트해봤다.
진보한 파운데이션으로 완성하는 베어 스킨
타고난 피부 타입은 바꿀 수 없어도 화장한 피부는 파운데이션만 잘 고르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내 피부 같은 베이스 메이크업을 지향하는 ‘베어 스킨’ 트렌드가 대세. 그런데 이런 흐름은 아이러니하게도 ‘파데 프리’가 아닌 파운데이션의 진화로 이어졌다. 이에 발맞춰 유명 브랜드들이 신기술로 무장한 파운데이션을 속속 선보이는데, 특히 다양한 피부톤을 아우르기 위해 최소 5가지에서 많게는 24가지 색상으로 출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 확실한 ‘착붙’을 위한 맞춤 도구까지 함께 선보이는 것이 추세. 커버력보다는 피부와 하나 되는 듯한 밀착력과 섬세한 결&광채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도 최신 파운데이션의 특징이다. “요즘은 가격과 상관없이 모든 파운데이션의 제품력이 뛰어나요. 하지만 좀 더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을 때는 고가 제품을 사용하죠. 광이나 결의 느낌이 확실히 다르거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 실장의 말이다. 피부 표현의 한 끗 차이를 느끼고 싶다면 잠시 가성비를 잊고 고가 파운데이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그래서 준비했다. 전문가의 2019 상반기 대표 파운데이션 9가지 리뷰를. 그들의 현실적 조언과 함께 완벽한 세컨드 스킨을 찾는 여정을 시작해보자.
KEYWORD | 스킨케어 같은 파운데이션
로라 메르시에의 플로리스 뤼미에르 래디언스-퍼펙팅 파운데이션
전반적인 사용감 촉촉하게 발려 스킨케어 후 피부에 수분을 한번 더 공급하는 느낌이다. 얇게 펴 발리는 만큼 커버력이 높은 편은 아니다. 내 본연의 피부가 비치면서 은은하게 광채가 돈다.
도구 추천 함께 출시된 플로리스 피니쉬 메이크업 스펀지도 사용해봤지만, 제형이 묽어 피부보다 스펀지가 제품을 더 많이 먹는 느낌이었다. 본연의 촉촉한 질감을 느끼려면 손으로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좋았던 점 메이크업 때문이 아니라 원래 내 피부에서 광채가 나는 듯 보이고, 결이 정돈된다는 점.
아쉬운 점 수분감이 높아 덧바를 때 밀착력이 떨어진다. 한 번만 바르는 것이 좋겠다.
가격과 컬러 10가지 컬러 구성. 30ml 7만2천원대.
– 오가영(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KEYWORD | 100점 만점 파운데이션
겔랑의 르썽씨엘 파운데이션 SPF20
전반적인 사용감 한 번 바르면 적당히 윤기 있는 건강한 피부로, 두세 번 덧바르면 커버력이 더해져 잡티 없는 피부로 표현됐다.
도구 추천 손으로도 부드럽게 잘 펴 발리지만, 르썽씨엘 브러시를 사용하면 메이크업 시간이 단축되고 여러 번 두드린 듯한 벨벳 마무리로 완성된다. 쿠션 퍼프를 이용해도 좋다. 도구의 제약이 없는 제품.
가장 좋았던 점 다양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여러 번 덧발라도 두꺼워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이 없다.
가격과 컬러 10가지 컬러 구성. 30ml 8만7천원.
– 오가영(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KEYWORD | 아기 피부결 파운데이션
끌레드뽀 보떼의 래디언트 크림 투 파우더 파운데이션 SPF25/PA+++
전반적인 사용감 처음엔 에센스 팩트처럼 제형을 스펀지에 충분히 묻혀 힘주어 발랐다가 조금 뭉치는 느낌이 들어 실망스러웠다. 다음엔 스펀지에 제품을 소량 묻혀 손의 힘을 빼고 얼굴을 스치듯 발랐더니 이게 웬일! 스펀지가 지나가는 부위가 마치 포토샵 블러 처리한 듯 화사해지는 것이 아닌가. 그런 다음 톡톡 두드리면 뭉치지 않고 커버력은 높아졌다.
도구 추천 팩트 안에 내장된 스펀지가 완벽한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스펀지가 너무 더러워졌다면 내장된 것과 비슷한 말랑말랑한 스펀지를 구매해 사용할 것. 브러시나 단단한 물방울 퍼프는 적당하지 않다.
가장 좋았던 점 보송보송한 마무리. 평소 파우더를 덧발라 매트한 피부 표현을 즐기는 편이라 더욱 만족스러웠다.
아쉬운 점 스펀지를 단 하나만 제공한다는 점.
가격과 컬러 5가지 컬러 구성. 12g 12만5천원대.
– 이정혜(<얼루어> 뷰티 에디터)
KEYWORD | 피부에 우아함을 더하는 파운데이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파워 패브릭 파운데이션
전반적인 사용감 밀착력이 매우 높고 가볍게 발린다. 마무리는 벨벳처럼 매트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도구 추천 손으로 쉽게 발리지만, 커버력은 좀 떨어질 수 있다. 스펀지로 발랐을 때 커버력이 가장 좋았다.
가장 좋았던 점 여러 번 발라도 부담 없는 가벼운 제형이라는 점.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아르마니 파운데이션은 서양인의 얇은 피부에 사용했을 때 약해 보이는 피부가 탄탄하고 매끈해 보였다. 지성이거나 피부가 두꺼운 사람보다는 피부가 얇고 예민해 화장이 잘 뜨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아쉬운 점피부톤 보정 효과는 좋지만, 잡티를 가리는 효과는 미미하다.
가격과 컬러 6가지 컬러 구성. 30ml 8만4천원.
– 오가영(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KEYWORD | 커버력은 단연 블랙
헤라의 블랙 파운데이션
전반적인 사용감 젤 타입 로션처럼 수분감이 느껴지는 데 반해 커버력이 뛰어난 편이다. 보통 커버력이 좋은 제품은 마르면서 컬러가 어두워지는데, 이 제품은 다크닝이 없고 커버력에 비해 가벼운 피부로 표현해줬다.
도구 추천 스펀지, 브러시, 에어퍼프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난할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점 얼굴 전체에 얇게 한 겹 펴 바르고, 잡티 부위에 커버용 브러시로 파운데이션을 한 번 더 올려주면 컨실러 없이도 무결점 피부로 연출할 수 있다는 것.
아쉬운 점굳이 찾자면 베어 스킨 트렌드에 딱 부합하진 않는다는 점.
가격과 컬러 동양인 피부에 최적화된 10가지 셰이드로 출시됐다. 35ml 6만원.
– 김수빈(살롱하츠 메이크업 대표 원장)
KEYWORD | 럭셔리 광채 피부
지방시 뷰티의 땡 꾸뛰르 에버웨어 파운데이션
전반적인 사용감 가벼운 플루이드 타입으로 뭉침 없이 고르게 미끄러지듯 발리고 피부결을 부드럽게 정돈해준다. 커버력은 보통.
도구 추천 브러시로 발랐을 때 특유의 은은한 광채가 더욱 강조된다.
가장 좋았던 점 고급스러운 광채가 돌아 하이라이터를 바르지 않아도 얼굴 윤곽이 살아나 보인다.
아쉬운 점아쉬운 점이 딱히 없었다.
가격과 컬러 옐로 베이스 4가지, 핑크 베이스 4가지의 총 8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30ml 7만원.
– 김수빈(살롱하츠 메이크업 대표 원장)
KEYWORD | 부티 나는 피부 표현 갑
아워글래스의 배니쉬 리퀴드 파운데이션
전반적인 사용감 모던하고 럭셔리한 브랜드 이미지와 완벽하게 매칭되는 피부로 표현한다. 액상 제형인데도 마치 파우더처럼 보드랍게 마무리된다. 매끈한 도자기 피부라는 표현이 딱! 도자기 중에서도 유약을 발라 굽기 전, 흙 자체를 수없이 다듬고 갈아 표면이 고와진 상태를 떠올리면 된다.
도구 추천 단독으로 발라도 좋지만, 아워글래스의 프라이머를 바른 후 브러시로 발랐을 때 더 만족스러웠다.
가장 좋았던 점 피부에 부드럽게 퍼지는 제형이라 손가락 외 어떤 도구를 사용해도 고르게 바를 수 있다. 붉고 밝은 컬러의 #알라배스터를 사용했는데도 얼굴이 동동 떠 보이지 않고 차분해 보였다.
아쉬운 점피부에 착 감기는 밀착력을 원한다면 적당하지 않다.
가격과 컬러 총 32가지 컬러 중 한국엔 10가지 컬러를 선보인다. 25ml 7만3천원.
– 이정혜(<얼루어> 뷰티 에디터)
KEYWORD | 파데 유목민의 정착템
디올의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24H 웨어 스킨-케어링 파운데이션 SPF35/PA++
전반적인 사용감 로션처럼 발리고 피부에 자석처럼 붙는다. 글로우 피니시라 광이 과할까 걱정했는데, 건강한 피부에 도는 은은한 윤기 정도라 마음에 들었다. 메이크업 초보자도 쉽게 바를 수 있을 것 같다.
도구 추천 손으로 발라도 무리 없을 뭉침 없는 부드러운 제형이지만, 브러시를 사용하면 더 얇고 투명한 윤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가장 좋았던 점 놀라운 발림성.
아쉬운 점촉촉한 제형이어서인지 저녁엔 약간의 다크닝이 생겼다.
가격과 컬러 매트와 글로우 두 가지 피니시로. 8가지 셰이드가 있다. 30ml 7만7천원대.
– 이정혜(<얼루어> 뷰티 에디터)
KEYWORD | 수부지 구원 파데
슈에무라의 언리미티드 파운데이션 SPF24/PA+++
전반적인 사용감 제형 자체만 보면 윤기가 도는 듯 보이지만, 바르고 나면 세미 매트 제형으로 변한다.
도구 추천 슈에무라의 브러시로 발랐을 때 자국도 남지 않고, 확실히 제품 효과가 극대화됐다. 스펀지로 바르면 제형의 수분감이 스펀지에 흡수되어 좀 건조한 느낌이 든다.
가장 좋았던 점 극강의 지속력과 얇고 가벼운 피부 표현.
아쉬운 점수부지 피부에는 최상이지만, 건성 피부에게는 약간의 들뜸이 있을 수 있다.
가격과 컬러 24가지 컬러 구성. 35ml 6만6천원대.
– 김수빈(살롱하츠 메이크업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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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 HYE KYUNG, JUNG WO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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