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책벌레 모양의 433평 초대형 헌책방이 서울에? 이색서점 베스트 3!
433평 레트로감성 헌책방, <서울 책보고>
도시를 대표하는 명소 중에는 오래된 공장이나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곳들이 있습니다. 방치된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만든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 그렇고, 폐허가 된 과자 공장을 개조해 다채로운 푸드 마켓으로 태어난 뉴욕의 ‘첼시마켓’이 그렇죠. 서울에도 그런 곳이 탄생했습니다. ‘서울 책보고’. 빈 창고를 개조해 완성된 433평의 초대형 헌책방이죠. ‘책벌레’를 형상화한 구불구불한 철제 서가의 내부는 압도적인 비주얼로 3월 27일 오픈하자마자 인스타 성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래된 책들 사이에서 나만의 영감을 찾고 싶다면 얼른 달려가보세요 :)
■어떤 책들이 있나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지켜온 25개의 헌책방들이 소장하고 있는 총 12만 여권의 책을 내놓았어요. 건물 한 켠에는 ‘독립출판물 도서관’이 있어 개인과 소규모 출판사가 만든 개성 있는 독립출판문들도 2천여 권이나 골라볼 수 있어요.
■주소 서울 송파구 신천동 14
■운영시간 화–금 10:30~20:30 / 토–일 10:00~21:00 / 매주 월요일 휴무
보물 찾기 하듯 사진집을 골라보는, <이라선>
외국을 여행하다 보면 골목길에 자리 잡은, 취향이 묻어나는 멋스러운 서점이 종종 보여요. ‘우리나라에는 왜 저런 서점이 없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 서촌에 있는 이라선에 방문해보세요. 사진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진책방 이라선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 같은, 보물 같은 공간이거든요.
서점에 갔다가 비싼 가격의 책들이 꽁꽁 포장되어 있어 궁금해도 들여다보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거에요. 이라선에는 사진을 편히 열어보고 감상할 수 있도록 랩핑을 과감하게 뜯어냈죠. 끌리는 사진집을 골라 잡고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사진집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 였어?’란 생각이 절로 떠오를 거에요.
■어떤 책들이 있나요?
사진 책방답게 한 작가의 사진을 모아놓은 사진집들 위주에요. 고유한 취향을 가진 예술가들은 렌즈를 통해 어떤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답이 궁금하다면 이라선으로!
■주소 종로구 통의동 7-13
■운영시간 12:00~20:00 / 매주 월요일 휴무
여전히 사춘기인 ‘어른이’를 위한 따뜻한 문학서점, <책방 사춘기>
백 마디 말을 하는 책 보다 한 컷의 그림이 마음을 더 찡하게 울릴 때가 있어요. 책방 사춘기는 어린이 청소년 문학 서점인데, 우리 ‘어른이’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구경할 수 있어요. 어린이, 청소년 문학과 그림책도 있지만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쏠쏠하게 찾아볼 수 있어요. 보물찾기를 하는 느낌으로 일러스트나 색감, 내용이 마음에 드는 내 책 한 권을 골라볼까요? 한 페이지의 그림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도!
■어떤 책들이 있나요?
아담한 동네 책방이지만 다양한 코너가 준비되어 있어요. 동화와 그림책은 물론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 에세이 그리고 독립출판물까지! 또 어린이들이 글을 쓸 때 편안한 필기구와 드로잉 용품을 가질 수 있도록 ‘처음문구’라는 문구 굿즈샵 코너도 있습니다.
■주소 마포구 월드컵북로9길 30
■운영시간 13:00~20:00 / 매주 일,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