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룩을 완성하는 단 하나의 아이템을 획득하라는 퀘스트가 주어졌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패션계 사람들의 대답이 궁금하다.
BE SIMPLE
“개인적으로 유난히 시끄러웠던 2018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며 2019년에는 좀 더 차분해지리라 하는 바람이 있었다. 옷차림은 내면을 반영하는 출구. 스스로를 다독여줄 아이템으로 깔끔한 화이트 셔츠를 살 생각이다. 여기에 실루엣을 따라 흐르는 얇은 소재감의 블랙 팬츠를 매치하면 좋겠다. 유연한 랩 블라우스 스타일의 셔츠가 좋을지, 살짝 빳빳한 코튼 셔츠가 좋을지 여전히 고민 중이지만.” – 김지은(<얼루어 코리아> 패션 디렉터)
COZY AND CHIC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고, 포멀한 분위기로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벨보텀 팬츠만 한 게 또 있을까. 나는 외출 시간이 길고 잘 붓는 편이라 신축성 있는 소재의 벨보텀 팬츠를 교복처럼 매일 착용한다. 보통은 스웨트셔츠, 운동화와 함께 캐주얼하게 연출하고, 미팅이 있는 날에는 블라우스에 재킷, 그리고 부츠를 매치해 분위기를 더한다. 다양한 아이템과 매치하기 쉽고, 유행을 타지 않아 더 좋다. 듀이듀이에서 매년 봄 시즌마다 벨보텀 팬츠를 출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이수연(듀이듀이 대표)
클래식이 주는 힘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는 조금씩 멋을 낸 세미 캐주얼에 카시오나 타이맥스 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나만의 쿨한 룰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낙낙한 실루엣의 미니멀 룩에 힘을 줄 시계가 필요했다. 고민 고민하다 선택한 것은 까르띠에 스틸 팬더 컬렉션 워치. 이제 조금 흔해진(?) 탱크 컬렉션보다 보수적인 느낌이라 더 좋다. 어떤 룩에나 잘 어울려 벌써 나의 데일리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 강국화(비주얼 디렉터)
위대한 필수템
“너무 추운 겨울만 빼고 일년 내내 입는 데님 진 아이템. 이제 봄이 왔으니 다시 겨울 동안 입지 않았던 진을 꺼내야 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리바이스 하이웨이스트 웨지 스타일과 501. 가벼운 티셔츠나 블라우스에 매치해 입기도 하고, 가끔은 얇은 벨트를 해 색다르게 연출하기도 한다. 워낙 활동적인 일을 하다 보니 편하면서 멋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그런 아이템으로 데님만 한 게 없다.” – 박인영(프로듀서)

은은한 꽃무늬를 프린트한 플리츠 드레스는 1백90만원대, 프린 바이 숀튼 브레가찌 바이 매치스패션닷컴(Preen by Thornton Bregazzi by Matchesfashion.com).
COLORFUL! JOYFUL!
“딱 한 벌로 새로운 시즌을 느낄 수 있고 확실하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골라봤다. 그것은 바로 컬러풀한 맥시 드레스! 드레스 하나만 입을 땐 운동화를 매칭해서 리얼 웨이에서도 과하지 않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포인트. 올봄에는 오버사이즈 니트나 후디, 플랫폼 슈즈와 함께 입고 거리를 거닐고 싶다.” – 김누리(주얼리 브랜드 넘버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