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에 주목해야 할 연극
10살이 된 뮤지컬
한국 초연 이후, 올해 10살이 된 두 뮤지컬이 있다. 뮤지컬 <잭 더 리퍼>와 <영웅>이다.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두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잭 더 리퍼>의 10주년 공연은 매회 공연마다 무대 위에서 연기 이상의 고민을 했다고 말한 배우 신성우가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어두운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실제 영구 미해결 살인사건 ‘잭 더 리퍼’를 수사 중인 수사관 앤더슨과 외과의사 다니엘, <런던 타임스> 기자 먼로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범을 찾아가는 구성의 <잭 더 리퍼>는 엄기준, 환희, 빅스 켄이 다니엘 역을, 신성우와 김법래가 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3월 31일까지 공연한다.
<영웅>은 3월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1909년을 배경으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그를 암살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가 캐스팅되어 3인 3색의 안중근을 만날 수 있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탄탄한 작품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뮤지컬 두 편. 특히 <잭 더 리퍼>는 원작 그대로가 아닌, 한국에서 창작한 작품의 역수출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더욱 넓혀줄 작품들임이 틀림없다.
아더왕 VS 아더왕
우리나라에 단군신화가 있다면, 영국에는 아더왕 이야기가 있다. 아더왕은 중세시대 유럽에서 예수 다음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덕분에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는 문학은 물론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 등의 소재로 수없이 재창조되어왔다. 올해는 아더왕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두 편이나 무대에 오른다. 3월 13일에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하는 <킹아더>의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팀은 이력부터 화려하다. 프랑스 3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십계>를 이끈 도브 아티아가 참여하는 것. 2019년 최고의 기대작이라 불릴 만하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6월 개막한다.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NEW PERFORMANCE
<오이디푸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인 <오이디푸스>가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는 배우 황정민이 맡았다.
캐스트 황정민, 배해선 기간 1월 29일~2월 24일
<여명의 눈동자>
시대의 걸작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3.1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로 돌아온다.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아낸다.
캐스트 미정 기간 2월 7일~4월 14일
<파가니니>
대전에서 초연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뮤지컬이 서울로 입성한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는 파가니니 역의 현란한 연주 실력이 관전 포인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캐스트 콘, 김경수 기간 2월 15일~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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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황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