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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에 빛나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비롯해 국제영화제에서 무수한 상을 수상한 샐리 포터 감독의 신작 <더 파티>는 디너 파티에서 모든 일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완벽한 타인>을 떠올리게 한다. 자넷의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자축하는 파티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친구들. 하지만 무기력해 보이는 자넷의 남편 빌의 폭로를 시작으로 걷잡을 수 없는 폭로전이 시작된다. 어찌된 일인지 총까지 등장하고, 등장인물들은 예기치 않은 진실을 말한다. 샐리 포터 감독은 이 영화에 ‘리얼 타임’이라는 제한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단 한 곳의 로케이션에서 배우들의 대사와 표정, 몸짓으로만 70분의 러닝타임을 끌어가는 것. <올란도>, <탱고 레슨> 등의 걸출한 작품을 남긴 샐리 포터 감독의 연출력이 다시 한번 빛났다는 평이다. 자넷 역의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를 비롯해 킬리언 머피, 패트리시아 클락슨 등 7명의 배우가 각각 존재감을 내뿜는다. 한 가지 힌트는 ‘파티.’ 정당과 파티의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가버나움>은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베이루트의 슬럼가를 배경으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거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차가운 현실을 담아냈다. 12살 소년 자인의 여동생은 매매혼으로 팔려갔다. 사람을 찌른 12살 소년 자인은 보호소에 감금되고, 부모를 고소하게 된다. 끔찍한 세상에 자신을 태어나게 했다고. 아동의 위험한 삶과 인권을 다루고 있지만 더 나아가 이 시대를 고발하는 작품으로 칸영화제에서 센세이션을 부른 바 있다. 두 작품 모두 12월 말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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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된 희곡

체호프의 4대 걸작 중 하나인 <갈매기>는 1886년 초연 당시 처절한 혹평을 받았다. 이 작품이 다시 빛을 보게 된 건 3년 후 모스크바에서의 재공연이었는데, 재공연이 성공을 거두면서 체호프는 절필하리라던 결심을 접게 된다. 사랑과 결혼, 불륜, 죽음 등이 얽힌 이 작품은 이후 연극 무대의 필수 작품이 된다. 이 희곡의 영화화를 결심한 건 마이클 메이어. 희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연출가다. 제목인 ‘갈매기’를 상징하는 니나 역은 시얼샤 로넌이, 그 외 아네트 베닝, 코리 스톨, 빌리 하울 등이 함께했다.

 


NEW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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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 작품으로 1970년대를 풍미한 마약왕 이두삼, 마약왕의 연인, 마약왕을 검거하려는 검사를 다룬다. 이두삼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창조한 인물로 백색 황금으로 불린 마약을 수출한다.
출연 송강호, 배두나, 조정석. 개봉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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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스마일>
영원한 개츠비이자 허블, 그리고 <보통 사람들>을 연출해 아카데미 상까지 받은 선댄스 키드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 은퇴작이다. 웃으며 은행을 터는 신사 포레스트 터커는 그 아니면 상상하기 어렵다.
출연
로버트 레드포드, 시시 스페이식 개봉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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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벙커>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팀장 에이헵은 CIA의 의뢰로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그런데 작전 장소인 DMZ 비밀벙커에서 마주친 인물은 북한의 ‘킹.’ 현상금을 노리고 킹을 납치했지만 이내 함정에 빠진다.
출연 하정우, 이선균 개봉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