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의 카메라 속 공항은 어떤 모습일까?
분주한 발걸음 속 이별의 기운이 감돈다. 떠나는 사람과 떠나 오는 사람이 스치는 공항에서, 젊은 패션 사진가들이 셔터를 눌렀다.
채대한
헬싱키의 반타 공항에서 찍은 사진이다. 흐린 날씨였지만 활주로 너머로 보이는 또렷한 자작나무 숲이 신비로워 한참을 창 앞에 서 있었다.
이준경
18시간의 긴 비행 후 파리 몽펠리에에 도착해 촬영한 사진이다. 모두 어디서 오고 가는지에 대한 물음을 안고, 어쩌면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을 하진 않을까 상상했다.
박현구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던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 누군가의 시작과 끝, 접점이 없는 감정들이 혼재된 이 공간의 특별함을 실감했다. 소란하지 않던 시간의 적막과 고요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이세형
혼자일 땐, 더 많은 것이 보이고 들린다. 밤 비행기를 기다리던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작동을 멈춘 에스컬레이터를 마주했다. 왠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진 그 순간을 렌즈에 담았다.
고원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 들과는 반대로, 하얗 게 눈이 덮인 고요한 공항의 풍경에 마음이 이끌렸다. 무의식적으 로 카메라를 들었다.
윤주상
끝과 시작의 경계를 고민하다 찍었다, 언제, 어떤 여정이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응시하게 되는 공항에서.
송인탁
포토 어시스턴트를 마치고 홀로 서기를 준비하던 시절, 불안정한 나의 감정과 대비되는 비행기의 이륙하는 모습을 담았다. 마음이 지칠 때 꺼내어 보며 위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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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