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두가 빠져있는 VHS 필터, 글리치 효과, 옛날 일회용 카메라 사진 필터까지. 그 어느 때보다 90년대를 그리워 하는 이때, 나타난 것들.
아이웨어 역시 90년대 바람이 불었다. ‘눈알 가리개’라고 불러도 적절할 만큼 아주 작은 안경알 부터 빨강, 노랑 컬러 렌즈, 안경줄까지! 특히 ‘뮤지크’라는 브랜드에서는 아티스트 미나권과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에서 90년대 감성을 듬뿍 담았다. 청바지에 직접 매달 수 있는 안경 파우치, 마이마이, 워키토키, 다마고치 등등. 함께 진행한 아트웍에는 미나권 작가가 자라오며 영향을 받은 그때 그 시절 그룹 듀스, 닌자 거북이 등이 가득하다.
새로운 브랜드이지만 90년대 스타일을 표방하는 곳도 있다. 지난 갈라쇼 행사장에서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사비로 구입해 입고 나와 화제가 된 브랜드 GALVAN LONDON. 심플한 이브닝 드레스로 보이지만 사실 모든 스타일은 90년대를 주름잡았던 모델 케이트 모스, 신디 크로포드 등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이 브랜드는 여자들을 위한 면도기 키트를 구성해 면도날과 제모 제품을 일주일에 한번 또는 한달에 두번 등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제 곧 다가올 2019년이면 1999년이 딱 20년전이 된다(10년 전이 1999년인 줄 알고 흠칫 놀란 사람? 당신은 적어도 20대 후반은 아닐런지…).이 레트로-빈티지-90년대 노스탤지아 트렌드는 언제까지 갈까? 과연 2019년에도 여전히 ‘힙하게’ 느껴질까? 만약 이 주기가 20년 단위로 오는 거라면, 2030년에는 2010년을 그리워하게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