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가까이, 슬로우파마씨
‘식물로 세상을 이롭게 만든다’는 모토 아래 식물이 함께하는 공간을 제안하는 슬로우파마씨. 운영자인 이구름 대표, 정우성 실장 부부가 함께하는 이곳에는 풀냄새가 가득하다. 언제나 자연 가까이에서 식물과 어우러지는 삶을 사는 부부를 추위가 한풀 꺾인 날 어느 농원에서 만났다.
많은 식물이 나고 자라는 이곳이 슬로우파마씨의 바탕이 되는 곳인가 봅니다. 여기는 얼마나 자주 오나요?
거의 매일 오는 편이에요. 집에서 사무실에 가는 길이나 사무실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 식물을 관리합니다.
혹시 슬로우파마씨를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슬로우파마씨는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을 제안하고 꾸미는 일을 주로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콘셉트를 담은 전시나 팝업스토어를 기획하고 운영하죠. 한마디로 식물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두 분에게 식물은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에게 식물은 가족이에요.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식구 같은 존재죠. 우리가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처럼 식물의 건강도 잘 챙겨야 하고 아프지 않게 잘 돌봐줘야 해요. 물론 사랑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식물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할 수 있어요. 누구라도 식물이 자신의 삶 속에 들어오면 분명 마음의 변화가 생길 거예요. 단순히 사물이 아닌 생명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도 식물이 많은가요?
딱 3개요. 모두 너무 상태가 안 좋아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어요. 지금은 많이 회복해 건강해졌고요.
힘들 때도 있나요?
아픈 식물이 아무리 정성껏 돌봐도 낫지 않거나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경우 마음이 아파요.
식물과 관련된 작품이나 글귀 등 마음에 새기는 것이 있다면요?
아버지께서 텃밭을 가꾸며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식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라고 하셨죠. 그만큼 식물에 애정을 가지고 부지런히 돌봐야 한다는 뜻으로 알고 실천하고 있어요.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하는 것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공기청정기 대신 공기 정화를 돕는 식물을 곁에 많이 두고요. 종이컵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마트에 갈 때도 장바구니를 챙겨가 비닐봉지 사용을 최소화합니다.
3월 중 새롭게 오픈 예정인 상수동 스튜디오에 대해 알려주세요. 그곳만의 특징이 있나요? 기존 스튜디오와 어떻게 다른가요?
상수동 스튜디오는 직접 구매를 원하는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1층은 식물과 가드닝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룸으로, 2층은 사무실과 가드닝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에요. 작업실과 사무실을 처음으로 오픈하는 터라 많이 설레고 조금은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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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 Park Hyun Goo
- 에디터
- 김지은
- 헤어 & 메이크업
- 서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