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고’의 시대

혼자 먹는 밥이 익숙한 사람이라 해도 혼자 고기를 굽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 누구라도 부담 없이 홀로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고기만 맛있으면 혼자든 둘이든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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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겹반상과 소갈비반상. 2 햇볕이 잘 드는 매장 내부.

육첩반상
무인발권기부터 콘센트가 구비된 벽쪽 자리까지, 혼자 식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다. 잘 구운 고기가 양파, 콩나물, 김치와 함께 철판에 담겨 나와 구울 걱정도, 냄새가 밸 걱정도 덜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삼겹반상과 소갈비반상. 모든 메뉴는 추가 비용을 내고 양을 더하거나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소스와 사이드 메뉴의 선택 폭까지 넓어 취향에 맞는 구성으로 반상을 조합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588 문의 02-883-8966 대표메뉴 삼겹반상 7천9백원, 소갈비반상 1만1천9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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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채살 스테이크와 여러 가지 꼬치류. 2 아늑한 내부와 바 형태의 좌석.

혼고
따뜻한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는 작은 공간이 혼자 오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바 형태의 자리를 갖추고 있으며 1인 화로로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메뉴를 제공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부채살 스테이크는 큼직한 통버섯과 함께 차려지며, 이 외에도 조금씩 골라 먹을 수 있는 꼬치류가 있다. 3개월에 한 번 단골들을 초대하는 멤버십 데이가 있어 ‘혼고’를 하다가도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겠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89 문의 070-4067-4624 대표메뉴 부채살 스테이크 1만3천원(150g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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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롤삼겹쌈 1인 구이. 2 깔끔한 매장 내부. 3 가고식당의 외관.

가고식당
밖에서 먹는 고기는 술을 겸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안주가 아닌 반찬으로서의 고기가 그리울 때, 가고식당은 훌륭한 선택지가 되어준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1인구이 한상 메뉴를 제공하며 돼지고기와 소고기 중 취향에 맞는 고기와 부위를 선택하면 반찬과 밥이 포함된 정갈한 한상이 차려진다. 기다랗게 썬 고기에 밥과 반찬을 돌돌 말아 한입에 싸먹는 재미도 있다. 훠궈샤브탕을 추가 주문해 샤브샤브로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94길 14 문의 02-567-9392 대표메뉴 롤삼겹쌈 1인 구이 8천9백원, 소갈비살 1인 구이 1만9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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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티션으로 나누어진 바 좌석. 2 뱃장 외관. 3 대표메뉴인 꽃등심.

뱃장
뱃장은 목선의 안쪽 바닥으로, 배가 잘 나아가기 위해서는 든든한 무게로 채워져야 하는 공간이다. 손님의 위장을 든든하게 채우겠다는 포부가 느껴지는 이름만큼 이곳에서는 1+ 이상의 한우를 맛볼 수 있다. 개인별로 제공되는 1인 화로와 파티션으로 나누어져 있는 바 자리는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다. 지방과 육질이 고루 섞인 꽃등심은 육즙이 가장 진하며 고소한 감칠맛이 일품이다.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함께 제공되는 천일염을 곁들이길.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12-28 문의 070-4644-1096 대표메뉴 꽃등심 3만5천원(150g 기준).

    에디터
    정지원
    포토그래퍼
    Chang Ki P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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