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추운 겨울. 저마다 따뜻한 나라로 피신하기에 여념이 없다. 여행의 기분을 한층 업해줄 여행 아이템 챙기기. 2018 리조트 룩에서 힌트를 얻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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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하와이로 놀러 가는데 어떤 걸 챙겨가면 좋을까? 요즘 뭐가 유행이야?” 생전 트렌드와는 상관없이 ‘마이웨이’ 옷차림을 고수해온 패알못 친구의 질문. 자못 심각성이 느껴졌다. 최근 남친으로 발전한 전 썸남과 가는 첫 여행이라고! “알려주면 챙기나?” 못 미더웠다. “우선 들어보고.” 그럼 그렇지.
“딱 일곱 가지만 기억하면 돼. 와이드한 데님 팬츠, 빈티지한 볼링백, 그리스 분위기, 장식적인 플립플랍, 관능적인 스포츠웨어, 격자무늬 슈트, 마지막으로 올 화이트 룩! 먼저 데님 팬츠에 대해 얘기해볼까? 이번 시즌만큼은 네가 평소에 고집하던 스키니 진은 잠시 잊어도 좋아. 그렇다고 옷장에서 케케묵은 타이트한 부츠컷 데님 팬츠를 꺼낼 필요는 없어. 이번 시즌에는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낙낙하게 떨어지는 아주 와이드한 핏이 인기니까! 투박하게 떨어지는 와이드 핏 데님 팬츠 위에 컷아웃 디테일의 데님 셔츠를 매치한 발렌티노의 룩이 좋은 예. 피트되는 재킷을 매치하면 캐주얼한 어반 룩으로도 제격이야. 스포티즘이 계속 인기인 건 알고 있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레저 룩에 글래머러스한 아이템을 더하면 이번 시즌 유행 룩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프라다처럼 보머 재킷에 시어한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발렌티노처럼 스포티한 원피스에 샌들 힐을 신는 식이지. 두 가지 룩 모두 스포티한 양말을 더했어. 이것이 바로 ‘슈퍼 울트라 그뤠잇 스타일!’이 되는 지점. 길이와 패턴은 샌들과 조화를 생각해서 고르도록! 참, 물놀이할 때나 리조트에서 수시로 걸칠 로브는 챙겼니? 이왕이면 글래디에이터 샌들이나 랩 스타일 이너를 더해 이번 시즌 주목받는 그리스 스타일로 연출해봐. 여신 코스프레가 불편하다면 중성적인 느낌의 팬츠 슈트를 추천할게. 구찌나 루이 비통에서 선보이는 격자무늬 팬츠 슈트는 2018 봄/여름 시즌에도 쭉 유행할 전망이야. 이도 저도 다 귀찮다면 올 화이트 룩으로 화사함을 극대화하는 것은 어때? 더운 시즌에 믿고 입는 화이트 룩인 만큼 원피스, 슈트, 톱, 스커트 등 선택의 폭도 넓지. 그중 아일릿 디테일의 맥시 드레스에 얇은 벨트로 포인트를 준 디올의 룩은 휴양지 어디서나 환영받을 만한 모범적인 리조트 룩. 마지막으로 어떤 룩에나 포인트가 되어줄 넉넉한 볼링 백 드는 거 잊지 말고, 톡톡 튀는 컬러, 퍼 장식 등으로 발끝까지 시선을 모으는 플립플랍 챙기는 거 잊지 마!”
2018 리조트 룩에서 힌트를 얻은 일곱 가지 키 아이템. 이 중 몇 개만 챙겨도 ‘감각 있는 여자’라는 타이틀은 따놓은 당상일 것. 다만, 보이는 것도 좋지만 최우선은 자기만족! 내가 편하고 거울에 비친 내가 만족스러워야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