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왔니? <1>
드럭스토어와 편집숍의 전성시대를 맞이하면서 우리가 접하는 화장품의 국적도 다변화되고 있다.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온 화장품 브랜드들과 그들의 대표 제품 리스트.
1 태국 탄(Thann)
2002년에 론칭한 태국의 대표적인 스파 브랜드. 태국 여자들의 민간 미용술로 유명한 쌀겨 오일의 비타민E 성분과 차조기 등이 탄의 핵심 성분이다. 브랜드명인 탄도 쌀겨의 태국어인 ‘탄야(Thanya)’에서 유래했을 정도.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타이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어메니티이기도 하다. 고급 스파에서나 접할 수 있을법한 특유의 아로마 향과 순한 사용감이 장점으로, 페이셜 케어 제품부터 보디 케어, 향초와 아로마 오일 등 아로마테라피 라인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자사몰(www.thannkorea.co.kr)에서 구입 가능. 오일-프리 선스크린 SPF30/PA+++. 40g 4만8천원.
2 피지 퓨어 피지(Pure Fiji)
오염도가 0%에 가까운 천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피지의 천연 코코넛 오일과 꽃, 각종 식물성 추출물을 사용해 만든 보디 케어 전문 브랜드. 부드러운 향과 순한 사용감으로 피지 여행의 필수 쇼핑템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주민들이 나무를 두들겨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종이로 비누 포장을 하고, 여성 공동체 지원으로 피지 여성들의 직업 개발에 힘쓰는 등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자연 상태에서 응고된 신선한 사탕수수 결정체로 만들어진 보디 스크럽인 슈가럽이 대표 제품이다. 자사몰(www.purefijikor.com)에서 구입 가능. 코코넛 슈가럽. 457ml 3만9천원.
3 뉴질랜드 린든리브즈(Linden Leaves)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들을 위해 뉴질랜드의 브리지트 블레어가 뉴질랜드의 천연 성분을 이용해 1995년에 만든 브랜드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식물성 전분으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공정을 거치며, 제품 생산의 모든 공정을 사람이 직접 담당한다. 끈적임이 적고 특히 아토피 등 극민감성 피부에 좋은 보디 오일이 국내 한 뷰티 방송에 소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자사몰(www.lindenleaves.co.kr)에서 구입 가능. 보디 오일 메모리즈. 250ml 6만3천원.
4 호주 그로운 알케미스트(Grown Alchemist) by 시코르
2000년에 론칭한 오가닉 스킨케어 브랜드. 토너 – 세럼 – 크림 등의 단계를 따르는 기존 브랜드와 달리 클렌즈 – 디톡스 – 액티베이트의 새로운 스킨케어 루틴을 제안한다. 암을 유발하거나 독성이 있는 성분을 일체 배제하고 항산화 성분, 미네랄 솔트, 오가닉 성분을 사용한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환경을 해치지 않는 PET 플라스틱과 유리 패키지를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큐티클과 네일 관리 효과가 좋은 핸드크림이 유명하다.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매장과 라페르바 매장에서 구입 가능. 핸드크림. 65ml 2만6천원.
5 이스라엘 실큰(Silkn)
이스라엘은 레이저 등 최첨단 군사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생명과학 분야에서 의료기기 산업이 65%를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실큰은 이스라엘의 레이저, 의료기기 등의 높은 기술력을 활용해 2006년 설립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다. IPL 기술을 접목한 제모기가 국내 정식 론칭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는 2011년에 론칭했다. IPL 제모기 1세대인 센스필을 시작으로 플래시앤고 시리즈, 컴팩트형 IPL 글라이드 시리즈가 꾸준히 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매장과 자사몰(www.silkn.co.kr)에서 구입 가능. 글라이드 150k. 39만원.
6 이스라엘 모로칸오일(Moroccan Oil)
이스라엘의 헤어 살롱 오너였던 카르멘 탈이 모로코에 여행을 갔다가 아르간 오일을 접한 후, 헤어 오일을 개발하면서 탄생한 헤어 케어 전문 브랜드다. 2008년에 론칭했다. 이 제품을 계기로 헤어 업계에 아르간 오일 붐이 일기도 했다. 특유의 부드러운 향도 인기 비결로 고객의 요청에 따라 보디 제품까지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극손상 모발용으로 드라이 전에 사용하면 더 효과적인 블로우 드라이 컨센트레이트도 주목해야 할 아이템이다. 헤어 살롱과 백화점에서 구입 가능. 블로우 드라이 컨센트레이트. 50ml 3만5천원.
7 영국 사카레(Sakare) by 라페르바
영국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전 세계에서 찾아낸 천연 식물과 해조류 등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며 손상된 피부를 회복, 재생하는 안티에이징 전문 브랜드다. 천연 성분을 최첨단 과학 기술을 활용하여 피부에 가장 유효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이 브랜드의 모토. 보디 제품이 특히 유명하며 피부과 시술 효과를 그대로 담은 보타녹스 라인, 24K 골드 라인 등 프리미엄 컬렉션도 있다. 라페르바 매장과 SI 빌리지(beauty.sivillage.com)에서 구입 가능. 럭셔리에이팅 바디 버터. 200ml 5만9천원.
8 남아프리카공화국 바이오-오일(Bio-oil)
국내에 2012년 론칭한 후 임산부 튼살도 없애주는 오일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진 바이오-오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화장품 회사인 유니온스위스사에서 1975년부터 12년이 넘는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바이오-오일은 제품명이자 브랜드 이름으로, 이 브랜드에서는 이 오일 하나만 출시할 정도로 그 제품력을 자부하고 있다. 물새가 물속에서 자신의 깃털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 보호 성분을 분비하는 것에 힌트를 얻어 개발한 제품으로 비타민A, E와 칼렌듈라, 라벤더, 로즈메리, 캐머마일 등 식물성 허브 오일을 함유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끈적임 없는 사용감과 탁월한 보습력을 갖췄다. 드럭스토어에서 구입 가능. 바이오-오일. 125ml 2만5천원.
9 독일 한스카러(Hans Karrer)
피부와 모발에 자신감이 없어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이를 안타까워한 독일의 한스 카러가 론칭한 브랜드. 1991년 스위스 제약회사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2008년 독일에서 제약 화장품으로 독립했다. 향균 라인, 친환경 라인, 모발 건강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 현지에서는 병원, 약국에서 주로 판매되며 독일의 의사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시그니처 제품은 만델잘베 아몬드 오일 크림으로 천연 아몬드 오일과 천연 밀랍 성분으로 만든 오일 인 크림이다. 극도로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가 써도 될 만큼 탁월한 진정 및 보습 효과를 갖췄다. 자사몰(www.hanskarrer.co.kr)에서 구입 가능. 만델잘베 아몬드 오일 크림. 100ml 3만원.
10 독일 호르모센타(Hormocenta)
1939년 베를린 샤리테의 유명 외과 교수가 태반을 기반으로 한 크림을 개발하며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이름 없이 판매하다가 1954년 정식으로 호르모센타라는 이름을 붙였다. 독일의 국민 브랜드라고 불릴 만큼 독일 사람들의 애정을 받는 브랜드로 특유의 100% 천연 호르몬 복합체 성분으로 안티에이징에 특화된 화장품 브랜드이기도 하다. 크림 전문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크림 제품이 라인업되어 있으며 독일에서는 크림이 메인 아이템이다. 국내에서는 보습 및 재생에 효과적인 인텐시브 리제네레이션 캡슐이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뷰티 셀렉트숍 크레마레(Cree’Mare), W스토어, 자사몰(www.hormocenta.co.kr)에서 구입 가능. 인텐시브 리제네레이션 캡슐. 3ml×10개 2만1천원.
11 독일 오이보스(Eubos)
피부과와 공동 개발을 통해 1930년 만들어진 독일의 더마 브랜드. 무알칼리, 무색소, 약산성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민감성, 문제성 피부를 가진 사람도 모두 사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라인별 제품을 갖춘 것이 특징. 1958년 이래 독일에서는 약국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2002년 독일 약사회가 뽑은 스킨케어 분야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오이보스=보습’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가벼운 제형에 끈적임 없이 흡수되는 센서티브 라인이 유명하다. 뷰티 셀렉트숍 크레마레, 자사몰(www.euboskorea.co.kr)에서 구입 가능. 핸드리페어&케어 크림. 25ml 6천5백원.
12 독일 유세린(Eucerin)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독일의 대표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함부르크의 약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1900년 화학 박사 아이삭 리프슈츠가 최초의 안정적인 유화제를 개발하고 이에 유세릿이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것이 바로 유세린의 시초가 되었다. 피부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유럽 최대 규모의 스킨 리서치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한 소비자 단체가 실시한 안티에이징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고가 브랜드 제품들을 제치고 효과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한 개꼴로 팔린다는 하이알루론 아이크림이 시그니처 제품이다. 드럭스토어에서 구입 가능. 하이알루론 아이크림. 15ml 5만1천원.
13 독일 노에사(Noesa)
독일의 셀케어 전문 브랜드. 70년대 후반 독일 유명 인사들의 심리 컨설턴트로 활약한 게어트 게르켄 박사가 마인드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고유의 향과 에센스를 만들어낸 것을 계기로 2004년 론칭했다. 단순히 화장품이 아니라, 개인이 지닌 고유의 에너지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셀케어 전 피부 밑작업을 하는 베이직 라인, 본격적인 셀케어를 위한 아이콘 라인 등이 있다. 창시자 게어트 게르켄이 가장 추천하는 제품이 바로 수퍼 스킨 셀 유스 프로그래밍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에서 구입 가능. 수퍼 스킨 셀 유스 프로그래밍. 40ml 95만원.
14 캐나다 니심(Nisim)
캐나다의 한 석유 재벌이 자신의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헤어 케어 브랜드. 1974년 단백질 연구소로 시작했는데, 1992년 탈모 제품이 개발되면서 헤어 전문 브랜드로 본격 자리매김했다. 세계 최초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제품으로 개발된 패스트 샴푸와 컨디셔너가 시그니처 제품이다. 단순히 머리를 빨리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강화된 아미노산으로 두피 건강을 개선하는 제품으로 두피나 모발이 약해진 사람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자사몰(www.nisimkorea.co.kr)에서 구입 가능. 패스트 샴푸. 300ml 3만원.
15 캐나다 데시엠(Deciem)
최근 저렴한 가격, 탁월한 입소문이 나며 직구 대란을 불러일으켰던 디오디너리가 소속된 브랜드가 바로 데시엠이다. 십여 년간 화장품 업계에 종사해오던 캐다나의 브랜든 트뤽스가 싼 원료로 만든 화장품이 비싼 가격에 팔리는 현실에 분노하여 설립했다. 모든 제품을 자체 R&D를 거쳐 개발하고, OEM을 일체 거치지 않고 자사 공장에서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총 열 개 카테고리의 브랜드가 있는데, 그중 헤어 클렌징 브랜드인 히프(Hif), 피부 색소 케어 전문 브랜드인 화이트 알엑스(White RX), 손과 몸의 노화 케어 브랜드인 더 케미스트리 브랜드(The Chemistry Brand) 등 일곱개 브랜드가 판매된다. 가로수길 디시엠 매장에서 구입 가능. 히프 인텐시브 디톡스 클렌징 컨디셔너. 180ml 2만원. 디오디너리 히알루로닉 애시드 2%+B5. 30ml 9천9백원.
최신기사
- 에디터
- 이미현
- 포토그래퍼
- Jung Won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