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떠난 미식 여행
서울에서 포착한 이국적 식탁. 이국의 무드를 한층 고취시키는 스타일로 차려입고 미식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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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Nulang
모던눌랑은 1930년대 동양의 파리로 불렸던 상하이를 모티브로 한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퓨전 중식 레스토랑이다. 이름인 모던눌랑은 현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모던’과 여성을 뜻하는 중국어 ‛눌랑’의 합성어로, 이름처럼 1930년대의 현대적인 신여성을 연상시키는 공간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량주 칵테일. 높은 도수로 시도하기가 쉽지 않은 고량주를 좀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연한 핑크빛을 띠는 ‘상하이핑크’는 엔타이 고량주와 제비꽃향 리큐어를 섞은 술이다. 요리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데다 천천히 오래 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인 모던눌랑 케이지는 새우춘권, 게살냉채, 중화풍 카이양이 새 둥지 모양의 케이지 안에 담겨 있는 메뉴다. 이 밖에도 화려한 비주얼과 군더더기 없는 맛의 요리로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모두 충족한다.
Marrakesh
이태원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모로코. 이국적이다 못해 낯선 공기가 레스토랑을 채운다.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남쪽의 보석’이라고 불릴 만큼 예술적 감각으로 충만한 곳이다. 한국에 이민 온 지 15년이 된 가족이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에서는 모로코 대사관의 셰프 출신인 아버지와 쿠웨이트 대사관의 셰프 출신인 어머니가 요리를 진두지휘한다. 메인 메뉴로는 소고기와 양고기, 닭고기를 주 재료로 야채를 곁들인 쿠스쿠스 요리, 고기를 빚어 치즈와 함께 익힌 요리, 꼬치와 볶음밥을 곁들인 요리 등이 있다. 요리만으로는 약간 짜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함께 나오는 쌀과 바게트와 곁들이면 훌륭한 맛의 밸런스를 이룬다. 실제로 한국인 손님이 더 많다고 하니 한국인의 입맛에도 꽤 잘 맞는 셈이다.
Brotherhood Kitchen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브라더후드 키친은 레스토랑 곳곳에 미국적 요소가 가득하다. 매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미국 서부에서 펼쳐지는 틴에이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미국 동부식 치킨 와플과 비프 몬테크리스토, 그리고 슬라이스한 체다 치즈가 듬뿍 올라간 칠리 미트 스파게티다. 단맛과 짠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단짠단짠의 정석! 훈제연어, 베이컨, 아보카도 등 풍성한 재료가 올라간 아보카도 콥 샐러드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메뉴다. 이곳에서만큼은 먹는 즐거움을 맘껏 느껴도 좋다. 이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을 위한 길티플레저다.
Kkaoli Pochana
태국의 야시장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혹은 태국 여행에서 맛본 맥주 한 잔이 자꾸 생각난다면 들러봐야 할 곳으로 마니아층이 두텁다. 까올리포차나는 벽에 걸린 태국 국왕의 사진이나 빛바랜 사진들, 철재 테이블과 등받이가 없는 의자, 그리고 알록달록한 전등까지 제법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낼 만한 소품으로 가득하다. 이국적인 무드에 하이라이트를 찍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이다. 특히 게,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을 커리에 볶아 만든 탈레팟퐁가리는 절로 맥주를 부른다. 물론, 이때 맥주는 싱하나창 같은 태국 맥주를 고르는 게 좋겠다. 팟타이나얌운센, 솜땀 등 기본적인 타이 메뉴도 훌륭하다.
Cote Jardin
프랑스어로 ‘정원 옆’을 뜻하는 ‘꾸띠자르당(Cote Jardin)’이라는 이름처럼 프렌치 무드의 멋진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이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이 공간은 각각의 층이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작은 카페 공간과 넓은 테라스로 이루어진 1층은 파리의 노천 카페 같은 느낌을 주며, 화려한 샹들리에와 클래식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2층은 좀 더 프렌치 비스트로 분위기를 낸다. 3층은 좀 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코코뱅과 에스카르고, 비프 브르귀뇽 등 프랑스 음식을 와인과 함께 즐기거나 오후에 와서 타르틴, 라타투이 등의 브런치 메뉴를 즐기는 것도 좋다. 프랑스인 직원들과 곳곳에 보이는 프랑스인 손님 덕분인지 이내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에 취해들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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