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음악 축제

그린 플러그드 서울의 야외 무대.

그린 플러그드 서울의 야외 무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5월에는 주말 스케줄을 비워도 좋다. 서로 다른 결의 음악 페스티벌이 매주 관객 곁을 찾아오니까!

이 5월의 음악 축제는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가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올림픽 공원으로 장소를 옮기고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뷰티풀민트 라이프는 말 그대로 아름다운(Beautiful), 청량한(Mint), 일상적인(Life)이라는 세 가지 단어를 기본 테마로 한다. 올해는 민트브리즈 스테이지와 러빙포레스트 가든, 카페 블러썸 하우스까지 총 세 무대에서 이틀 동안 40팀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단연 기대를 모으는 팀은 노리플라이다. 4월 초에 열렸던 단독 콘서트 이후 처음으로 정규 3집 <Beautiful>에 수록된 신곡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밴드 칵스는 기존 공연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어쿠스틱 셋(Acoustic Set)’이라는 색다른 무대를 준비한다. 그 밖에도 정준일, 소란, 데이브레이크 등 페스티벌 단골 손님은 물론, 윤딴딴, 쏠라티, 로바이페퍼스 등 뷰티풀 민트 라이프와 처음 인연을 맺는 아티스트도 무대에 오른다. 뷰티풀민트 라이프의 가장 큰 특징은 무대 밖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공연 외 프로그램이다. 특히, 관객 신청을 통한 문화, 체육 프로그램인 민트 문화 체육 센터가 흥미롭다. 백일장, 사생대회, 댄스교실, 2인 3각 달리기 등 어린 시절 소풍에서 경험했던 프로그램을 즐기며 순수한 즐거움을 느껴보길.

봄날의 음악 소풍, 가장 행복한 음악 축제를 모티프로 하는 그린 플러그드 서울은 한강난지공원에서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열린다. 우선 장르를 넘나드는 라인업이 가장 눈에 띈다.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피아, 글렌체크 같은 밴드는 물론이고 헤이즈, 박재범, 팔로알토×허클베리피 등의 힙합 뮤지션의 공연까지 펼쳐진다. 또 김윤아, 임슬옹, 악동뮤지션, 볼빨간사춘기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들과 에피톤 프로젝트, 심규선, 프롬, 슈가볼 등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뮤지션의 무대도 즐길 수 있다. 올해도 국내 인디신 지원과 발전을 위한 신인 뮤지션 선발 프로젝트 ‘그린프렌즈’를 통해 선발된 두 팀, 문댄서즈(MDSZ)와 한즈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기에 그린 플러그드는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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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민트라이프의 포스터(왼쪽), 서울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혼네. (오른쪽)

5월의 음악 축제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마침표를 찍는다. 27일과 28일에 올림픽 공원에서 열리는 재즈 축제는 올해로 열한 번째 시즌을 맞는다. 자미로콰이, 팻 마티노, 다이안 리브스 등의 거장들과 현재 가장 트렌디한 아티스트인 혼네, 리앤 라 하바스 등이 참여하며 완벽한 신구 조화를 이뤄낸다. 특히 미국의 재즈밴드 니바디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만들어낸 독창적이고 신선한 사운드와 즉흥 연주력으로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이는 실력파 밴드니 기대해도 좋겠다. 바우터 하멜은 올해에도 역시 무대에 선다. 4월 5일에 새 앨범을 발매한 후 첫 공연이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에픽하이와 넬, 자이언티, 지코, 크러쉬, 로이킴, 윤석철트리오× 백예린 등 자신만의 음악 색깔이 뚜렷한 뮤지션들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 봄과 재즈는 그대로도 완벽하다. 앞선 열 번의 축제처럼 올해도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선율이 봄 공기를 흠뻑 적실 거다.

    에디터
    정지원
    포토그래퍼
    Courtesy of Mintpaper, Greenplugged Seoul, Privatecu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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