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아슬아슬하고 위험천만한 굽이 달린 신발보다는 슬리퍼, 발레리나 슈즈, 플랫폼 샌들처럼 편안함을 앞세운 슈즈가 트렌드를 관통하고 있다.
Kick Slip-ons
이번 시즌에도 슬립온은 두 발을 밀어 넣고 싶을 만큼 근사한 개성을 살렸다. 알파벳을 영리하게 활용한 조슈아 샌더스, 로맨틱한 리본을 장식한 올세인츠 등이 그러하다. 여기에 두툼한 플랫폼까지 덧대었으니 키 높이 효과는 보너스.
Candy Pop
로맨틱한 여성미를 살리고 싶다면 컬러풀한 하이힐 슈즈를 선택하자. 다른 액세서리가 필요 없을 만큼 스타일링에 힘을 더해줄 것이다. 컬러의 강렬함을 은근히 살리고 싶을 땐 롱 팬츠를 매치해 걸음걸이에 따라 슈즈의 앞코만 보이도록 연출하자.
Fat Chic
아슬아슬한 스틸레토 하이힐을 한방에 쓰러뜨릴 것 같은 플랫폼 샌들이 런웨이를 강타했다. 미적인 아름다움보다는 편안함이 강점인데 루이 비통은 펑키한 무드를, 폴 스미스는 스포티한 감각을, 마이클 코어스는 에스닉한 분위기를 내세웠다. 날렵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투박한 신발을 세련되게 소화하고 싶다면 스키니한 옷차림으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Flat Flap
플랫 샌들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려면 말 그대로 ‘플랫’한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 마치 두 발이 바닥에 닿은 것처럼 굽이 없는 신발을 선택할수록 좋다는 얘기. 이때 구찌 슈즈처럼 발등을 훤히 드러내는 샌들은 신발을 신지 않은 것처럼 가벼워 보이고, 마르니처럼 스트랩 장식을 살린 샌들은 스포티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