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수업

오늘날 SNS와 출판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두는 바로‘ 행복’이다. 행복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발견해보길.

안나 수이

안나 수이

1 스마트폰은 당신의 삶을 불행하게 할지도 모른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달고 살며 SNS에 중독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최근의 많은 연구 결과가 SNS에 중독된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현실에 충실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SNS를 당장 끊을 수 없다면 이것만은 기억하길.
●포스팅 횟수를 줄이자 기분이 울적하거나 스트레스가 잔뜩 쌓였다면 SNS에 글을 남기는 대신 친구들과 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 수다를 떠는 편이 낫다. 미시간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기분은 점점 나빠지는 반면 친구들과의 대화는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페이스북에는 여행이나 맛집 사진 등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과 글이 가득하다.이런 사진과 글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처지가 더 불행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포스팅 시간을 정하자 SNS 때문에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밤 10시 이후에는 접속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버몬트대학에서 지난 3년간 트위터 타임라인에 올라 온 46억 개의 글을 분석한 결과 긍정적인 글은 오전 5시에서 오전 6시 사이에 정점을 찍고, 밤 10시 무렵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팔로워를 관리하자 SNS 친구 목록에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면 한바탕 물갈이를 할 필요가 있다. 페이스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모르는 사람을 팔로우하는 경우가 많을수록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자책하는 일도 잦아진다고 한다.

2 가끔은 돈으로 행복을 살 수도 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놀랍게도 대답은 ‘예스’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을 살 수 있을까? 그 정답은 바로 나누는 삶을 살고 경험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써라 수시로 자원봉사를 하거나 기부천사라 불리는 이들이 나누는 삶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고 이야기하는 건 겸손한 표현만은 아니다. 듀크대학교 심리행동경제학과 댄 애리얼리 교수에 의하면 타인을 위한 행동은 행복감을 오래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가끔은 친구를 위해 커피 한 잔을 사 는 것, 그게 바로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이다.
경험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마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값비싼 옷이나 가방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비행기표나 공연티켓 등을 사는 데 돈을 쓰는 편이 낫다. “경험을 통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줍니다. 경험에는 행복을 느끼게 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는데, 기대감과 경험 그 자체, 추억이 그것이죠. 특히 낯선 체험은 더 오래 기억되는 만큼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애리얼리 교수의 말이다. 그는 행복을 위해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3 행복은 나이순이 아니다
인생의 행복 도표는 U자형 곡선에 가깝다. “연령별 행복지수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30~40대보다 50세에서 65세 사이에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사 우리 스스로 그렇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이 같은 결과는 문화권이나 인종과 상관없이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영국 워윅대학교 경제학과 앤드류 오스왈드 교수의 말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젊은 사람들은 앞으로의 삶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한 반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미래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4 행복은 재산순도 아니다
돈으로 행복을 느끼게 해줄 경험을 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돈과 행복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애리얼리 교수의 말을 들어보자.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일 당장 월급이 두 배로 오르고 그래서 더 나은 삶을 산다고 해도 거기에서 오는 행복감은 일시적일 뿐이에요. 자신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들과 비교하고 부러워하기 시작하면 다시 불행이 시작될 테니까요.”

5 좋은 향기는 행복을 가져다준다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온다면 잠시 조용한 곳에서 심호흡을 해보길. 상쾌한 바람이 부는 푸른 초 원에 서서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행복한 장면을 상상하며 숨을 깊게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때로는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 향은 기분전환에 효과적이다. “바닐라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유일한 향기죠. 어릴 때 빨던 엄마 젖을 연상시키는 향이라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처럼 편안함과 포만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거든요.” 브라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The Scent of Desire>의 저자인 레이첼 허츠 교수의 설명이다. 기분이 울적하다면 바닐라 빈이 콕콕 박힌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향을 담은 향초로 공간을 채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6 진정한 섹스는 삶을 행복하게 한다
섹스를 자주 하면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진정성 있는 섹스’ 여야 한다는 점이다. 카네기멜론대학교가 최근 실시한 연구는 의무감에 일상적으로 하는 섹스는 육체노동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섹스 빈도를 늘리라고 요구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섹스 횟수를 늘리기 위해 의무적으로 섹스를 하면서 섹스를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한 것. 또한 참가자들 중 창의적인 환경에서 일하고 섹스를 좀 더 즐겁게 하는 이들일수록 섹스를 통해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7 행복해지는 화장법은 따로 있다
메이크업을 하면 칙칙한 피부톤뿐 아니라 울적한 기분도 감쪽같이 숨길 수 있을뿐더러 실제로 기분까지 좋아진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고 있는가? 톱 메이크업 아티스트 딕 페이지는 감정을 조절하거나 기분을 바꾸고자 할 때 선명한 오렌지나 핑크색처럼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색상으로 메이크업하면 마법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조언한다. “오렌지나 레드, 핑크 컬러처럼 생동감 있는 색상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요. 오렌지와 레드는 열정과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핑크는 기분을 밝고 차분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약간의 반짝임을 더한 붉은 입술과 볼륨 마스카라로 또렷하게 연출한 눈매는 행복한 에너지를 뿜어내요.”

    에디터
    엘리자베스 시겔(Elizabeth Siegel), 리아나 샤프너(Liana Schaffner), 조은선
    포토그래퍼
    In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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