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식 레트로 스타일링 노하우 <2>
레트로 스타일링의 첫 번째 조언은 과유불급이다.스냅 퀸이 전하는 보헤미안 스타일을 세련되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입는 6가지 단계별 노하우.
스카프의 재발견
자유로운 영혼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면 스카프 스타일링에 도전하자. 스카프는 쉬워 보이지만 까다로운 아이템인데 이유인즉슨 자칫하면 청승맞은 신파의 주인공처럼 보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스카프는 얼굴 톤과 잘 어울리는 컬러를 고르는 것이 관건이다. 둘둘 말았을 때 보여지는 컬러의 매치도 꼼꼼하게 체크할 것. 의상의 톤은 베이지 계열로 맞추되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한다. 저지 티셔츠, 치노 아우터, 시어링의 조합은 실패 확률 제로, 스타일링 지수는 별 다섯 개. 올가을은 목에 친친 감 아 매듭을 감추는 스타일에서부터 얇고 긴 스카프를 한번 감아 말아 늘어뜨리는 방법, 매듭을 귀엽게 매어서 네크라인으로 숨기는 센스까지 무궁무진하다.
할머니 니트의 부활
‘할머니 옷장 속 유물’은 올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의 주요 테마. 그중에도 빈티지 니트는 한 시즌만 머물고 갈 트렌드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연결고리이다. 톤다운 컬러의 요란한 조합, 시골풍의 꽃무늬 장식, 올이 풀린 것 같은 엉성한 짜임이 멋이 될 수 있는 때는 흔하지 않다. 우선 빈티지 스타일의 니트는 하나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른다. 그리고 데님과 매치하는 것이다. 맞다. 또 데님이다. 현실에서 이보다 트렌드를 현실적으로 바꾸어놓는 아이템이 없다. 과감하고 싶다면 자수를 놓은 데님으로 복고 무드의 지수를 상급자 수준으로 올려라. 미니 숄더백으로 발랄함을 더하면 촌스러움도 스타일이 될 것이다.
멜빵바지의 치밀한 계획
패션 스트리트 사진에서 자주 보이지만 오버올을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유치하고 촌스러운 데다가 키가 작아 보이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상체 비만형은 상의 쪽은 헐겁고 배기 실루엣으로 떨어지는 것을, 하체 비만형은 가슴, 엉덩이, 허벅지까지는 꼭 붙고 밑단은 스트레이트, 혹은 플레어 실루엣을 골라야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 포근한 느낌의 니트 스웨터나 터틀넥 톱으로 완연한 가을 분위기를 내고 트윌리 스카프를 더해 스타일의 감도를 높이자. 지금 가장 힙한 트렌드인 유머러스한 로고 플레이 클러치백에 폼 장식 키홀더를 달면 복고풍 오버올을 21세기식으로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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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패션 에디터ㅣ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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