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완벽한 뉴 아우디 A1

작년, 니스와 모나코에서 에디터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아우디의 가장 작은 차 뉴 아우디 A1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작고, 예쁘고, 잘 달리기까지 한다.

뉴 아우디 A1의 가격은 3천2백70만원부터.

뉴 아우디 A1의 가격은 3천2백70만원부터.

아직 가족이 없는 ‘싱글’이라면, 굳이 큰 차를 탈 필요가 없을 것이다. 캠핑을 즐긴다거나, 큰 장비가 필요 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므로 골프라거나 폴로, 피아트500, BMW 1시리즈처럼 작은 차에 관심이 쏠린다. 혼자 또는 둘이 타기 좋고, 상황에 따라 넷도 탈 수 있으니까. 작년 12월, 무려 14시간의 비행 끝에니스와 모나코를 오가며 A1을 시승했다. 시승을 마치고 궁금한 건 딱 한 가지였다. 그래서 얼마면 되나요? 드디어 A1, 정식 이름 ‘뉴 아우디 A1’이 한국에 상륙했다. 새롭게 단장한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A1의 론칭 파티는 빈지노의 공연이 아니어도 충분히 뜨거웠다. 물론 가격도 매겨졌다. 가격은 마지막에 공개하기로 하자.

한국에는 처음 등장한 A1은 이미 유럽에서는 2010년 출시 후 50만 대 이상이 판매된 성공적인 차종이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거진에서 주관한 ‘ 2015년 소형차 부문 베스트카’에 선정되는 등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된 ‘뉴 아우디 A1’은 최근 부분변경을 통해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새로운 모델로, 유로 6 환경 기준을 만족하는 최신 .61 TDI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으로, 차체는 작지만 성능은 작지 않다. 하지만 이 단정하고도 귀여운 차의 가장 큰 매력은 타봐야 알 수 있다. 주행 감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꾸며진 인테리어도 한몫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차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못생긴 차를 탈 필요가 없다. 시트는 편안하게 몸을 감싸고, 다리 공간도 넉넉하다. 뒷좌석은 키 큰 남자라면 다소 좁겠으나, 그래도 밖에서 보던 것보다 내부는 여유 있다. 무엇보다 동글동글하면서도 잘 배치한 인테리어는 A3 세단보다 확실히 예쁘다. 270리터의 트렁크 공간은 뒷좌석 폴딩 시 최대 920리터까지 늘어난다. 가장 좋은 건, 아우디의 엔트리 모델로서 마음만 먹으면 내 차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이다.

뉴 아우디 A1은 3도어 모델인 ‘뉴 아우디 A1 30 TDI’와 5도어 모델인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로 나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성능은 9.4초, 최고속도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16.1km/ℓ이다. 그러면 가격을 확인할 차례. 3도어 뉴 아우디 A1 30 TDI 스포트 모델은 3천2백70만원, 뉴 아우디 A1 30 TDI 스포트 프리미엄은 3천6백20만원이며, 5도어인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디자인 3천3백70만원, 뉴 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 스포트 프리미엄은 3천7백20만원이다. 갖고 싶다, A1.

신차남의 조언 아우디 A1은 아우디가 가야 할 방향을 한마디로 정의한 차라고 할 수 있어. 큰 차 못지않게 작은 차도 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하지. 외관은 아우디의 기계적인 디자인을 꾹 눌러 담은 것 같아. 간결함에서 오는 아름다움은 마치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것 같지. 폭스바겐 폴로와는 형제차야. 유전자는 공유하지만 더 높은 가치를 담았어. 실내 또한 아우디의 전형을 따르면서 소재도 고급스러워. 1.6ℓD TI 엔진은 최고 116마력, 최대 25.5㎏m의 성능을 내는데, 최대 순발력이 나오는 구간이 넓어서 언제 어디서라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그르렁대는 디젤엔진음도 인상적이야. 디젤 특성상 밀고 나가는 힘도 좋고, 굽은길에도 그 작은 차체를 날래게 움직여. 도로에 딱 붙어 달리면서도 운전대로 전해지는 손맛도 일품이야. 가격은 조금 비싸 보이지만 그것을 상쇄하는 프리미엄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글 | 박진우(<오토타임즈) 기자>

    에디터
    피처 에디터 / 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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