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에디터가 미리 만난 가을 <2>

무더위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패션계는 벌써 가을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한 달간 열린 가을/겨울 프레젠테이션을 돌아다니며 트렌드 레이더를 세운 패션 에디터의 생생한 리뷰.

1 ‘컬러와 데커레이션을 생각했다’는 미우치아 프라다의 이번 시즌 주제를 느낄 수 있는 브로치와 장갑. 2 스웨터, 베스트, 장갑, 브로치 모두 제각각 다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질적이기보다 각각의 소재와 특성이 잘 어우러진다. 3 가방 속에 또 다른 가방이 들어 있는 ‘인사이드 백’. 이번 시즌 새로운 잇백을 찾는다면 눈여겨보길.

6 프라다
#마카롱같아 #여자라서행복해요 파스텔 컬러, 크리스털 장식, 메리제인 슈즈 등 레트로와 모던을 아우르는 로맨티시즘을 보여준 프라다의 가을/겨울 프레젠테이션. 마카롱을 연상시키는 달콤한 컬러의 드레스, 리본과 꽃 모양 브로치 등 여성스러움을 세련되게 풀어내는 미우치아 프라다의 장기는 이번 시즌에도 발휘되었다.

1 부드러운 실루엣의 드레스에 투박한 앵클 부츠의 대비로 상반된 매력을 극대화한 스타일링. 2 검정, 회색, 빨간색으로 힘있고 당찬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7 휴고보스
#미니멀의정수 #블랙매니아 승마복에서 영감을 받은 휴고 보스. 휴고 보스의 강점인 테일러링 실루엣은 유지하되 어깨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모던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의상을 완성했다. 날렵한 커팅이 돋보이는 간결한 드레스와 코트는 장만해두면 평생 두고두고 입을 수 있을 듯.

1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 잡은 가방은? 시어링을 장식한 달콤한 핑크 컬러의 미니백. 2 럭비공에서 영감 받은 디테일과 레터링 문구가 재미있는 토트백. 가방에 커다랗게 써놓은 ‘Wanted’라는 문구가 구매욕을 마구 자극한다. 3 수십 개의 배지를 장식해 록스타의 기운을 전하는 라이더 재킷은 남성용이 아니라 여성 컬렉션 제품이라는 사실.

8 코치
#아메리칸프리덤 #시어링의향연 코치는 갱스터들에게 영감을 얻은 레터링 문구, 아메리칸 럭셔리를 의미하는 양털 소재를 적용해 와일드한 컬렉션을 제안했다. 성조기 모티브, 스티치 장식 등 웨스턴풍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노마드 록시크의 향연!

1 산호초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목걸이와 귀고리.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정교하다. 2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상어가 아닐까. 상어의 턱을 형상화한 초커가 인상적이다.

9 타사키
#자연을탐험하다 #내겐너무독특한주얼리 진주의 끝없는 매력을 보여주는 브랜드, 타사키가 이번 시즌 초점을 달리했다. ‘큐리어시티(Curiosity)’라는 이름으로 화석, 해양생물, 곤충,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형태의 주얼리를 선보였다. 상어의 턱, 산호초, 사마귀가 진주를 만나 신비롭고 독특한 비주얼의 주얼리로 재탄생했다.

1 프린지 장식의 스웨이드 소재 토트백. 프린지 장식은 올가을에도 유효하다. 2 장인정신으로 한땀한땀 누빈 트렌치 코트. ‘포크아트와 장인 정신에서 출발했다’는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3 뒷부분에 프린지와 스티치를 새긴 코트라면 부담스럽지 않게 보헤미안 무드를 즐길 수 있을 듯.

10 버버리 프로섬
#런던히피 #보헤미안랩소디 봄/여름 플리츠와 플라워 프린트가 가득했던 버버리의 쇼룸이 이번에는 보헤미안풍 드레스와 프린지 장식의 아우터로 채워졌다. 코트, 케이프, 가방, 부츠까지 프린지 장식을 입었으니 올가을, 보헤미안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버버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보길.

1 에스카다 가을/겨울 컬렉션의 팔레트는 관능적인 레드와 모던한 블랙으로 채워졌다. 2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입어보고 싶을 법한 우아한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의 이브닝 드레스를 미니 패션쇼 형식으로 선보였다.

11 에스카다
#드레스는역시에스까다 #발레리나처럼 에스카다, 에스카다 스포츠, 캡슐 컬렉션을 아우르는 하나의 주제는 ‘무용’이었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현대 무용의 활기찬 기운 등에서 영감받은 드라마틱함을 이브닝 드레스, 저지 니트, 벨티드 코트로 제안했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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