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까지 달콤한 디저트 숍
새로 생긴 디저트 숍 소식. 공간까지 달콤한 곳들이다.
재미있고 Zaemi Eat-Go
리빙 스타일리스트 민송이, 민들레 자매가 3년간 꿈꿔왔던 카페의 문을 드디어 열었다. 2층에 자리한 아담한 공간의 이름은 바로 ‘재미있고’. 독특한 가게 이름에서부터 눈치 챘겠지만 재미있고는 한국적인 것과 모던한 취향을 적절하게 섞어낸 곳이다. 도널드 인형, 샹들리에, 재봉틀 책상부터 자개 거울, 놋 뚜껑, 항아리를 아우르는 두 자매의 오랜 소장품이 자연스레 뒤섞여 특별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런 취향은 디저트에도 반영됐는데, 경단처럼 생긴 인절미에 초콜릿을 입히고, 솜사탕을 올린 티라미수에 ‘두부’라는 이름을 붙이는 식. 브런치 메뉴인 키쉬를 만두피로 감싸거나, 연근, 대파, 간장 고추장아찌를 속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국경을 굳이 나누지 않아도 충분히 예쁜 카페지만 이왕이면 낮에 들를 것. 수녀원과 담을 마주하고 있는 덕분에 2층 창문 밖으로 아름다운 수녀원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가격 디저트 5천5백원, 아메리카노 4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평일)
주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2가 40-8 문의 02-717-7106
랩오 LAB_0
갈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장소는 드물다. 하지만 랩오는 확실히 그런 곳이다. 테라스부터 탁 트인 공간이 주는 개방감은 입구와 홀, 통유리와 타일로 꾸민 화장실까지 이어지는데, 한 번만 쓱 보고 넘길 수 없는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다. ‘실험실(Laboratory)’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완벽하게 오픈된 제빵 공간과 음료 바, 디저트 바도 흥미롭다. 물론 랩오가 가장 실험정신을 발휘한 부문은 디저트다. ‘해피 브라우니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친근한 디저트인 브라우니를 케이크, 팬, 롤, 브리틀, 컵케이크 등으로 끝없이 변주해냈다. 특히 뜨거운 브라우니가 바나나 크림과 조화를 이루는 마마스 팬, 브라우니롤 속에 마스카포네 치즈와 오렌지 크림을 넣은 오렌지 포레스트는 반드시 맛볼 것. 전용 틴케이스에 브라우니 케이크를 담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기억해두자. 이 변덕스러운 공간이 언제까지 브라우니에 집중할지 장담할 수 없으니까.
가격 마마스 팬 9천원, 오렌지 포레스트 하프롤 8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1-6 문의 02-544-8373
최신기사
-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이마루
- 포토그래퍼
- 정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