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를 찾아서
못생긴 치아와 잇몸으로 인해 환하게 웃지 못하던 이가‘ 미스 스마일’이 되었다. 가지런한 치아와 잇몸을 위해 치아 성형을 감행한 에디터의 후기를 공개한다.
콤플렉스의 탄생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웃으면 복이 온다’ 등 웃음의 미덕을 이야기하는 속담은 여럿이다. 환한 미소는 주위 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복까지 부르지만, 이 미소의 힘을 써보지도 못한 이들이 있다. 바로 울퉁불퉁한 치아와 잇몸에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 로렌 허튼이나 린제이 윅슨, 라라스톤처럼 못생긴 치아를 오히려 개성으로 극복한 슈퍼 모델들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류도 있는 법. 콤플렉스가 된 치아와 잇몸을 감추기 위해 어색하게 웃고 점점 미소를 잃게 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에디터가 그랬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 한 친구로부터 ‘너 웃을 때 잇몸 되게 보인다. 입 좀 가리고 웃어!’라는 ‘돌직구’를 들은 후론 호탕한 웃음은 물론 미소조차 자신이 없었다. 물론 교정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로는 프로다워 보이지 못할까봐 긴긴 나날을 교정기를 끼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교정기를 끼고는 더더욱 웃지 못할 거 같았다! 그런 중에 치아 성형 시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시술을 통해 환한 미소를 갖게 된 친구를 마주하자 ‘바로 이거다!’ 싶었다.
치아도 성형이 된다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조사 결과 잇몸 성형에는 메스, 레이저 등을 이용해 내려온 잇몸을 제거하는 ‘잇몸 절제술’과 입천장에서 잇몸을 이식하는 ‘잇몸 이식술,’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을 선홍빛으로 개선하는 ‘잇몸 미백술’이 있었다. 치아 성형술로는 문제가 되는 치아의 표면을 0.3~0.7mm 깎아내고 얇은 팁을 붙이는 라미네이트와 표면을 1.5~2mm가량 깎아내고 세라믹 팁을 붙이는 올세라믹 크라운 등이 이미 유행 중이었다. 하지만 막상 잇몸을 도려내고 치아를 깎아야 한다니 두려움이 밀려왔다. 과연 안전한 시술인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치과 병원의 김성태 교수를 찾았다. 최근 대학병원에서도 심미적인 목적의 잇몸절제술을 하고 있으니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에디터를 안심시킨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라미네이트는 치아를 일부분 깎아내는 것 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만, 치아가 ‘왜소치’이거나 표면이 과하게 마모된 경우라면 교정보다 라미네이트 시술로 더 큰 교정효과를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서 시술받을 것을 권합니다.”
드디어 찾은 미소
전문의의 조언에 다시 용기를 얻어 잇몸, 치아 성형 분야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오늘안치과를 방문해 현재의 구강 상태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받았다. 엑스선 분석 결과, 현재 상태는 다른 이들보다 치아 크기가 작은 ‘왜소치’에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못하며, 잇몸이 과도하게 보이고, 치아 표면이 변색되고 마모된 총체적 난국 상태. 변색된 치아를 위해화이트닝 치료를 한 후, 과도하게 드러나는 잇몸을 레이저로 절제한 다음, 앞니 6개의 치아 표면을 0.2mm 이하로 깎아낸 후 강화 세라믹 팁을 붙이는 미니쉬 치아 디자인 시술을 추천받았다.
첫 번째 단계는 스케일링을 해 치석과 치아 표면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치아 미백제를 바른 채 약 20분간 레이저를 쬐는 치아 미백술을 하는 것. 그리고 과도하게 내려온 잇몸을 레이저로 제거하는 잇몸 절제술을 받았는데, 부분 마취를 한 덕에 시술 중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약 10분간의 시술이 끝난 다음 삐뚤삐뚤하던 잇몸 라인이 3 mm 정도 위로 가지런히 올라가고 웃을 때 잇몸이 훨씬 적게 보이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있었다. 일주일 후 대망의 마지막 날! 잇몸 시술 부위가 잘 아물었는지 경과를 확인하고, 세라믹 팁을 붙이기 위해 감각이 거의 없는 치아 표면의 에나멜층을 0.2mm가량 깎아내는 시술을 했다. 미세한 양을 삭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취는 따로 하지 않았고, 시술 후에는 치아 표면에 코팅제를 발라두었다. 내게 딱 맞는 치아 팁을 만들기 위해 다시 한 번 치아 본을 뜬 후, 팁 제작을 기다리며 약 4시간 뒤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드디어 강화 세라믹으로 제작된 치아 팁을 특수 본드로 치아에 접착하는 미니쉬 치아 디자인 시간! 팁을 붙인 뒤 위아래 교합 중 어긋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나니 약 2주간의 시술이 완전히 끝났다. 기대 반 걱정 반마음으로 드디어 거울로 모습을 확인한 순간, 그건 과장을 좀 더해 ‘기적과 같았다!’ 웃을 때 잇몸이 보이지 않으니 손으로 입을 가리지 않고도 환하게 웃을 수 있었으니까. 치아의 모양을 바꾸는 시술이라서 보철 치료만큼이나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입을 크게 벌리고 웃을수 있는 ‘미소의 값’을 치른 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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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김지수
- 포토그래퍼
- 정민우
- 도움말
- 강정호(오늘안치과 원장), 김성태(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