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 아이템, 살까? 말까?

스트라이프 아이템의 현실적 활용도에 대한 고찰.

페플럼 스커트는 24만8천원, 럭키 슈에뜨(Lucky Chouette).

런웨이에선 어떤 일이? 남자 슈트를 연상시키는 투 톤 스트라이프부터 이국적인 컬러를 조합한 멀티 스트라이프까지 스트라이프가 한결 다양해졌다. 스트라이프의 형태를 지그재그나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변형해 단조로움을 피한 경우도 자주 눈에 띔.
디자이너들 머릿속에선 어떤 일이?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룩에 크리에이티브를 더해 재미있고 특별하게 표현하는 데에는 스트라이프가 좋은 재료. 레트로 스타일을 재현하기에는 스트라이프가 쏠쏠한 양념.
우리 옷장에서의 파워 지수는? 나 하나 맨날 똑같은 스트라이프 입고 다니는 걸로 부족해 남들까지 다 똑같은 스트라이프를 입고 다니는 걸 보려니 지겨운 건 물론이고 슬슬 민망해지려던 차, 새로운 스트라이프가 등장했으니 이 아니 기쁠쏘냐. 벽돌색, 초록색 등 레트로 컬러를 조합한 것부터 금사를 섞어 1970년대 디스코풍을 재현한 것 등 이번 시즌이야말로 똑같은 스트라이프에서 탈출해볼 기회다. 스타일을 바꿔볼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스트라이프의 형태를 변형한 티셔츠 정도로도 얼마든지 기분 전환을 꾀할 수 있다. 워낙 형태도, 스타일도 다양한 스트라이프가 우리를 공략할 예정이라 선택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하면 될 듯. 단, 이미 서랍에 가득한 보더 스트라이프 티셔츠의 색깔만 다른 버전을 사는 건 다음 시즌으로 미뤄두길. 그건 언제든 살 수 있으나, 이토록 다양한 스트라이프의 향연은 당분간 거듭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사라는 거, 말라는 거? 이왕이면 지금까지 입던 것과 다른 스트라이프에 도전하라는 것. 이국적인 컬러를 조합한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 니트 원피스를 사서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날 입어도 좋고, 세로 투톤 스트라이프 원피스로 1970년대 걸로 변신해봐도 좋겠다. 손쉽게, 그리고 위험하지 않게 다른 스타일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는 트렌드!

    Photography
    InDigital. Courtesy of Lucky Chouette
    패션 저널리스트
    심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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