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지 아이템, 살까? 말까?

다양한 프린지 아이템, 어떤 것을 사야 트렌드를 맞출 수 있을까?

호피 프린트 핸드백은 가격미정, 생 로랑 바이 에디슬리먼(Saint Laurent by Hedi Slimane).

런웨이에선 어떤 일이? 프린지를 깃털처럼 변형해 드레스 밑단을 장식한 세린느식 프린지부터 에밀리오 푸치의 정통 프린지, 지방시의 디스코걸식 프린지까지 느낌과 형태가 180도 다른 프린지가 전체 룩의 포인트로 활약.
디자이너들 머릿속에선 어떤 일이? 프린지에도 한올한올 장인 정신을 담으면 그것이 곧 작품이다. 디스코 음악이 울리고 사이키 조명이 돌아가는 클럽에서든, 패션 피플이 모인 쇼장 앞에서든 풍성한 프린지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것도 없다.
우리 옷장에서의 파워 지수는? 이번 시즌 패션계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중 하나는 ‘센슈얼’. 관능적이되 동물적이기보다는 섬세함, 예민함에서 비롯되는 관능에 가깝다. 무슨 말인지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만들기에는 녹록지 않은 ‘센슈얼’한 느낌을 그나마 손쉽게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테일이 바로 프린지다. 세린느 드레스, 지방시 재킷을 턱턱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면 카디건이나 니트 풀오버 밑단을 프린지 처리한 스웨터로도 남들과 조금 다른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히피 스타일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면 한두 개는 반드시 구비해야 할 아이템.
그래서 사라는 거? 말라는 거? 너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사라는 거. 확실한 포인트가 되는 만큼 싫증나기 쉬운 디테일이 바로 프린지니까. 옷 대신 가방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프린지 디테일 가방은 제대로 된 아이템을 하나 사놓으면 두고두고 활용하기 좋다. 이왕 사기로 마음먹었다면 프린지가 확실히 눈에 띄는 것으로 선택하라. 가방 전체 사이즈는 작을수록 프린지는 길수록 활용도가 높아진다. 믿기지 않는다고? 일단 한번 사보시라니까요.

    패션 저널리스트
    심정희
    Photography
    InDigital. Courtesy of Saint Lau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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