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만난 런웨이 키워드6 <2>
스타일은 런웨이를 벗어나는 순간 트렌드가 된다. 시스루부터 프린지, 올 화이트, 유틸리티, 빈티지 드레스, 파자마까지, 2015년 봄/여름 시즌 런웨이를 점령한 여섯 가지 키워드를 일상 속 옷 입기에 적용하는 방법들.
Vintage Chic
페이즐리 패턴, 인디언 모티프 등 에스닉 무늬가 프린트된 빈티지풍 드레스는 이번 시즌 런웨이를 강타한 1970년대 무드를 타고 수많은 디자이너의 컬렉션에 등장했다. 구제 옷 가게에서 막 고른 것 같은 이 드레스를 21세기 감각으로 소화하는 방법은 바로 개성 강한 아이템과 함께 매치하는 것. 크로셰 니트 같은 빈티지한 느낌의 스웨터나 카디건을 걸치고, 재미있는 모양의 선글라스와 가방, 슈즈를 더해 아무렇게나 매치한 듯 자유분방한 매력을 드러내자.
Cool Pyjamas
스텔라 맥카트니 런웨이에 등장한 체크 무늬의 실크 소재 앙상블은 보통 사람의 눈에는 영락없는 잠옷으로 보였을 거다. 에디 캠벨만큼 느긋하면서도 당당한 워킹을 할 자신이 없다면 집으로부터 반경 2미터 이상 벗어날 수 없는 옷차림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하지만 파자마의 상하의를 분리하고, 캐주얼한 데님을 매치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극히 웨어러블한 청바지와 파자마 셔츠는 꽤 흥미로운 조합을 자랑하는데, 여기에 심플한 액세서리만 더하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
Transparency Game
버버리 프로섬의 시스루 드레스를 보고 아름답지만 결코 입을 수는 없다 생각했다면 여길 주목하길 바란다. 완벽한 시스루 드레스를 일상 속에서 입는 방법은 바로 엉덩이를 덮는 단정한 재단의 재킷을 활용하는 것. 속에는 심플한 슬립 드레스를 받쳐입어 민망함을 감추고, 겉에는 재킷을 걸친 다음 얇은 벨트로 허리를 한 번 조여주면 재킷의 밑단 아래로 펼쳐진 하늘하늘한 스커트 자락이 다리 실루엣을 은은하게 드러내며 여성스러운 옷차림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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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에디터 / 박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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