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자유로운 공기와 아름다운 건축물. 암스테르담을 떠올릴 때 함께하는 이미지들이다. 근사한 레스토랑과 새로운 콘셉트 스토어, 독창적인 호텔까지 가세한 암스테르담의 현재.
뉴욕의 사진가 안드레아 젠틀은 여러 가지 취향을 가지고 있다. 열정적인 식도락가, 파트타임 주얼리 메이커, 탐미주의자, 그리고 여행자! 렘브란트를 비롯해 네덜란드 고전 화가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매혹적이고 회화적인 작품으로 사진 작가로서의 이름을 알린 그녀가 암스테르담으로 떠났다. “여행을 할 때는 특정 지역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 그녀에게 암스테르담을 택한 이유를 물었다. “지금 암스테르담은 활기가 넘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여행을 즐기기에 완벽해요. 모두가 이토록 친절한 걸요!” 그녀가 보내온 호텔과 레스토랑 목록을 보면 ‘완벽하다’는 그녀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될 거다.
Favorite Hotels
호텔 더 익스체인지(Hotel the Exchanges) 암스테르담 패션 인스티튜트의 학생들이 디자인을 맡은 덕분에 각각의 객실이 또렷한 개성을 자랑한다. 온통 흰색으로 꾸며진 객실과 이국적인 문양의 패브릭으로 뒤덮인 객실이 한 호텔 안에 공존하는 것. 공간이 넓지 않은 대신 독창적인 분위기와 합리적인 숙박비가 장점이다. 도시의 중심부인 담 광장(Dam Square)에 근접한 위치 덕분에 호텔을 나서는 즉시 도시를 거미줄처럼 엮는 작고 아기자기한 골목을 탐방할 수 있다.
문의 www.hoteltheexchange.com
로이드 호텔 & 컬처럴 엠버시(Lloyd Hotel & Cultural Embassy)
도시 중심부에서 벗어난 에아스터른 도클란츠(Eastern Docklands)는 최근 몇 년간 예술가들의 작업실, 붐비는 레스토랑과 호텔이 들어서며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로이드 호텔 & 컬처럴 엠버시는 한때 교도소였던 1920년대 건물을 개조한 호텔이다. 꼭대기 층의 객실들은 나머지 객실에 비해 널찍한 편으로 방 한가운데에 실제로 그네가 매달려 있는 ‘그네 방(Swing Rooms)’이 인상적이다.
문의 www.lloydhotel.com
Favorite Restaurants
아스(As)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근사한 레스토랑을 만나려면 도심을 벗어나야 한다. 따뜻하고 친근한 분위기의 아스가 자리한 곳도 녹지가 우거진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위데람스털(Zuideramstel) 지역의 베아트릭스파르크(Beatrixpark) 근처다. 자위데람스털은 운하를 넘나드는 예쁜 아치형 다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베아트릭스파르크에서 직접 채취한 산딸기로 요리한 사이드 디시와 샐러드를 맛볼 수 있으며 레스토랑 뒷마당에서 자유롭게 방목한 닭이 낳은 신선한 달걀만 사용한다. 인근 농장에서 직접 만든 치즈를 곁들이고 송어 요리와 육류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한 샤퀴테리 보드는 반드시 맛봐야 한다.
문의 www.restaurantas.nl
로프(Lof)
로프에는 메뉴판이 존재하지 않는다. 매일 바뀌는 몇 가지 요리를 웨이터가 직접 소개하는데, 대부분의 메뉴가 네덜란드 고유의 식재료에 집중하는 것이 이 레스토랑의 특징이다. 어떤 날에는 곰보버섯을 곁들인 양다리 구이를, 또 다른 날에는 새우로 속을 채운 라비올리를 차려내는 로프의 식재료는 인근 시장이나 암스테르담 북부의 유기농 농장에서 공수해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벽돌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벽, 꽃이 가득 담긴 커다란 양동이 같은 세심한 인테리어도 편안한 저녁 식사를 돕는 요소다.
문의 www.lofrestaurant.nl
Just Do It!
암스테르담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해야 할 일들.
두 바퀴로 달리기
브라우에르스흐라흐트(Brouwersgracht)는 ‘양조업자의 운하’라는 뜻으로 역사적으로 맥주 양조업자들이 밀집했던 곳이다. 이곳에 위치한 프레데릭 렌트 어 바이크(Frederic Rent a Bike)에서는 14달러에 깨끗한 자전거를 온종일 대여할 수 있다. 자전거뿐만 아니라 게스트룸, 아파트, 수상 주택도 대여하니 참고할 것.
문의 www.frederic.nl
도시 산책
스테르담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앙역에서 출발해 하를레메르스트라트 (Haarlemmerstraat)를 가로질러 북쪽으로 무작정 걸어나가는 것이다. 길을 걷다 보면 수많은 인테리어 숍과 패션 부티크를 지나 주요 운하가 만나는 지점인 브라우에르스흐라흐트에 다다른다. 그곳에서부터 남쪽 방향으로 걷다 보면 ‘아홉 개의 거리’라는 뜻의 더 9 스트라트여스(De 9 Straatjes)에 도착한다. 작은 부티크, 카페, 레스토랑, 꽃집, 빈티지 가게, 시장, 앤티크 숍 등이 17세기 건물들 사이에 옹기종기 숨어 있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혼자 하는 집 구경 프린센흐라흐트(Prinsengracht)는 17세기에 지은 우아하고 날렵한 집들이 운하 위에 떠 있는 골목이다. 땅거미가 질 무렵 이곳을 방문하면 주택 1층 실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집 내부를 공개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아서 커튼이나 블라인드도 치지 않는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 걸어 들어온 듯한 경험을 마음껏 만끽하길!
맥주의 매력
네덜란드인에게 브라운 바(Brown Bar)란 수백 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펍을 칭하는 애정 깊은 단어다. 프린센흐라흐트에 위치한 카페 파페네일란트(Cafe Papeneiland) 역시 전형적인 브라운 바다.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이곳에서는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으며 오랜 기간을 견뎌온 낡은 벽은 갈색에 가까울 정도로 때가 덕지덕지 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맛있는 사과 파이 한 조각을 곁들여 맥주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근사한 장소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다.
문의 www.papeneiland.nl
- 글
- 존 호간
- Photography
- Gentl & Hy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