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과 만난 화장품
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깨끗한 꽃을 피운다. 정화의 꽃이라 불리며 피부를 맑게 해주는 연꽃 성분을 듬뿍 담은 화장품을 찾았다.
연꽃 화장품에 푹 빠지게 된 건 마몽드의 연꽃 마이크로 클렌징 폼을 사용하면서부터다. 처음에는 클렌저의 세정력보다 은은하게 번지던 연꽃 향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러나 연꽃 클렌저의 진가는 세안 후 토너 단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보통 메이크업 리무버나 별도의 2차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은 채 화장솜으로 피부를 닦아내면 메이크업 불순물이 꽤 묻어나는 편이다. 그런데 얼굴을 아무리 여러 번 닦아도 뽀얀 화장솜 그대로였고 눈가에서 묻어날 법한 흔한 마스카라의 검은 잔여물도 자취를 감췄다. “연꽃은 정화의 꽃이라고 불려요. 마몽드가 연꽃 클렌저를 개발하게 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죠.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 외부 환경에 의해 피부는 지속적으로 위협받는데 세안 단계에서 깨끗하게 씻어내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스킨케어도 무용하죠. 그래서 세안제에 연꽃 성분을 접목하게 된 거예요.” 마몽드의 브랜드 마케팅팀 장민정 대리의 설명이다. 그의 말처럼 잔잔한 수면 위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과 독특한 향기로 로즈 워터라고도 불린다. 뛰어난 외모 스펙만큼 효능 또한 다재다능한데 뭐니 뭐니 해도 연꽃의 가장 큰 능력은 자정 능력이다. 진흙투성이의 물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지만 평지에서 자라는 꽃에 비해 유난히 연꽃 잎은 싱싱하고 깨끗하다. 이유인즉슨 연꽃 스스로가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자정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 연꽃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스킨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꽤 다양한 화장품 영역에서 만날 수 있다. 레오놀그렐은 촉촉하고 매끈한 머릿결을 위해 헤어 무스에 연꽃 성분을 담았고 시슬리는 보디 크림에 연꽃 추출물을 담아 보디 피부결을 매끈하게 한다. 자, 이만하면 연꽃이 전하는 맑고 깨끗한 에너지를 직접 경험해볼 만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최신기사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정유진
- 포토그래퍼
- 정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