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완벽한 옷
허리가 긴 사람, 어깨가 넓은 사람, 엉덩이가 큰 사람…. 체형은 이토록 다양한데 기성복은 몇 가지 사이즈만으로 구분된다.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어설픈 핏의 기성복 말고, 정말 내 몸에 꼭 맞는 맞춤복을 즐기는 7인의 패션 피플을 만났다.
Wide Pants
이준미 | 스타일리스트
맞춤복을 입기 시작한 이유 팬츠를 선택하고 입을 때 가장 중요한 건 핏이다. 특히 와이드 팬츠는 엉덩이와 허벅지는 자로 잰 듯 잘 맞고, 무릎 위부터 살짝 퍼지는 실루엣이 중요한데, 기성복에서는 내 몸에 맞는 와이드 팬츠를 찾을 수 없었다. ‘비아 by 이정기’에서 와이드 팬츠를 맞췄다.
맞춤복 보유 개수 지금 입고 있는 와이드 팬츠와 비아에서 맞춘 테일러드 재킷 두 벌을 포함해 총 세 벌.
맞춤복의 장점 나의 스타일과 체형을 고려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이다. 기성복 브랜드에서 팬츠를 구입하면 길이를 줄이는 게 다반사인데, 그럴 필요가 없고, 체형 결점을 보완해주는 소재와 패턴의 천을 직접 고르는 재미도 크다.
와이드 팬츠 연출법 다리가 더 길어 보이도록 아우터는 허리선에 맞추고 앞코가 뾰족한 스틸레토 하이힐을 신는다.
도전하고 싶은 맞춤 의상 유행을 타지 않고, 비즈니스 미팅 때에도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스트레이트 실루엣의 울 소재 팬츠.
Coat
김지혜 | 스타일리스트
맞춤복을 입기 시작한 이유 회색과 검은색 등 모노톤 위주의 코트밖에 없는 옷장을 보고서 밝은 색상의 코트가 입고 싶어졌다. 올겨울 특히 유행한 큼직한 오버사이즈 코트를 찾아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기성복 브랜드에는 내가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의 코트가 없어서 직접 디자인을 의뢰해 맞추게 되었다.
맞춤복 보유 개수 입고 있는 코트와 함께 오디너리 피플에서 코트만 다섯 벌 맞췄다.
맞춤복의 장점 내 머릿속으로 그린 디자인을 입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내 몸에 맞는 재단이 가능하다는 점. 컬러 코트 연출법 코트 컬러만 강조하는 게 멋스럽다. 함께 입는 의상과 구두, 가방은 모노톤으로 통일한다.
도전하고 싶은 맞춤 의상 여성복보다 남성복 디자이너의 재단과 소재 선택이 담백하다. 남성복 브랜드에서 슈트를 몇 벌 맞출 계획이다.
Suit
김미화 | 셰프
맞춤복을 입기 시작한 이유 평소 재킷을 즐겨 입는데, 어깨가 좀 넓은 편이어서 기성복 브랜드의 재킷은 대부분 잘 맞지 않았다. 넓은 어깨를 보완하면서 내 어깨에 꼭 맞는 재킷을 입고 싶었다.
맞춤복 보유 개수 다양한 소재로 맞춘 슈트 여러 벌, 케이프, 코트 등이 있다.
맞춤복의 장점 처음 맞출 때 가격은 기성복에 비해 좀 비싸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내 몸과 취향에 맞춘 옷이다 보니 유행에 상관없이 10년 후에도 옷장에서 꺼내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팬츠 슈트 연출법 자칫 슈트는 딱딱한 비즈니스 우먼처럼 보이기 십상이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포인트를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 큼직한 사이즈의 귀고리와 반지를 주로 착용한다.
도전하고 싶은 맞춤 의상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완벽하게 피트되는 펜슬 스커트.
Color Suit
신해남 | 모델
맞춤복을 입기 시작한 이유 팔다리가 긴 체형이라 기성복 브랜드에서는 좀처럼 내 몸에 맞는 옷을 찾지 못했다. 특히 팬츠 슈트는 몸에 꼭 맞는 재단이 중요한데, 팬츠는 대부분 발목까지 껑충하게 올라왔고, 재킷은 어깨가 맞지 않았고 소매는 짧았다.
맞춤복 보유 개수 팬츠 슈트 한 벌과 재킷 두 벌이 있다.
맞춤복의 장점 몸에 맞게 재단된 옷을 입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소재도 기성복 브랜드에서 판매를 꺼리는 대담한 컬러와 독특하거나 값비싼 소재를 사용한다는 점. 특히 지금 입고 있는 실크 소재의 핫핑크 색상은 디자이너 브랜드이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슈트 연출법 제대로 된 슈트 한 벌이면 다른 액세서리가 필요 없다. 특히 이처럼 색상이 화려한 슈트라면. 도전하고 싶은 맞춤 의상 데님 팬츠와도 잘 어울리는, 일상에서 매일 입을 수 있는 재킷이나 코트.
Shirts
김가윤 | 디자이너
맞춤복을 입기 시작한 이유 셔츠를 좋아하는데 어깨선부터 팔 길이까지 몸에 딱 맞는 셔츠를 구하기 힘들었다. 결국 디자이너 브랜드 중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셔츠를 맞춰 입기 시작했다.
맞춤복 보유 개수 코트, 재킷 등 총 10벌 정도 된다.
맞춤복의 장점 내 몸의 단점을 보완한 옷이라는 점이다. 기성복을 입었을 때에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착용감은 맞춤복을 찾는 온전한 이유가 된다. 셔츠 연출법 프린트 장식을 살린 셔츠이기 때문에 액세서리는 심플한 것으로 고른다.
도전하고 싶은 맞춤 의상 이제는 의상보다는 직접 디자인한 맞춤 구두를 신고 싶다.
Biker Jacket
오주연 | 프리랜스 에디터
맞춤복을 입기 시작한 이유 몸에 꼭 맞는 디자인보다 헐렁한 옷을 좋아해서 남성복을 즐겨 입었다. 이 가죽 재킷은 디자이너가 자신이 입으려고 만든 옷인데 디자인과 소재가 마음에 들어서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맞춤복 보유 개수 비욘드 클로젯과 소잉 바운더리스에서 맞춘 코트와 재킷, 그리고 슈트 한 벌 등 다섯 벌 정도.
맞춤복의 장점 내 체형에 맞춘 옷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쉽게 시도하지 않는 디자인도 가미할 수 있고, 소재도 선택할 수 있으니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맞춤옷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거다.
바이커 재킷 연출법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바이커 재킷은 재킷 길이보다 살짝 긴 미니 드레스와 잘 어울린다.
도전하고 싶은 맞춤 아이템 소매단에 내 이름의 이니셜을 새긴 낙낙한 실루엣의 화이트 셔츠.
Jacket
노승미 | 패션 PR
맞춤복을 입기 시작한 이유 우연히 옷장 속 남편의 재킷을 입어봤는데, 멋스럽게 어울렸다. 패션잡지에서 흔히 말하는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오버사이즈 재킷’이었다. 그렇다고 남편의 재킷을 입기에는 너무 컸고, 내 몸에 잘 맞는 오버사이즈 재킷을 장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맞춤복 보유 개수 이 재킷이 첫 번째 맞춤복이다. 맞춤복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니 올해는 몇 벌 더 입게 될 거 같다.
맞춤복의 장점 기성복 브랜드에서도 오버사이즈 재킷이 나오지만 체형의 결점을 커버하면서 팔 길이와 헴라인이 내 몸에 딱 맞는 오버사이즈 재킷은 맞춤을 해야 가능하다.
재킷 연출법 T.P.O에 따라 스타일링을 달리한다. 일상에서 이 재킷을 입을 때에는 데님 팬츠와 레이스업 슈즈를 신어 댄디하게 연출하고, 좀 더 차려입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스트랩 하이힐을 신는다.
도전하고 싶은 맞춤 의상 지금 재킷과 같은 재단으로 블루, 그린 같은 컬러가 도드라진 재킷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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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에디터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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