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식사 <1>
일년 중 가장 달콤한 시간, 밸런타인데이는 어디서 보내야 할까? 취향과 입맛이 또렷한 이들이 지금 가장 낭만적인 무드의 레스토랑과 바 40 곳을 골랐다.
1 뜨항뜨트와 33
오너셰프가 어릴 적 살았던 집을 개조해 지은 뜨항뜨트와 33은 대구에서 제대로 된 프랑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요리를 공부한 셰프의 장기는 크로크마담과 어니언 수프. 카페를 닮은 널찍한 공간에서 연인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셰프가 직접 모은 책과 레고, 피규어 등 볼거리도 많다.
문의 053-651-1144
2 파크 로얄
지난 11월에 문을 연 서래마을의 핫 플레이스. 인테리어와 식기 등 소품은 딱 여자들 취향이지만 반전은 브리티시 다이닝을 지향하는 곳이라는 것. 스테이크, 스카치 에그 등 위스키와 어울리는 메뉴들이 숨어 있어 남자친구도 충분히 좋아할 만하다.
문의 02-537-7333
홍유리 (<노블레스> 에디터)
3 멜팅샵
‘더 테이스팅 룸’을 일궈낸 부부의 두 번째 브랜드. 테이스팅룸보다 훨씬 경쾌한 분위기로 와사비 소스를 곁들인 오징어
튀김 등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메뉴들은 시각적으로도 흥미롭다. 먹기 전까지는 맛을 예측할 수 없는 디저트는 꼭 맛볼 것. 예약은 필수다.
문의 02-544-4256 최원주 (<더 스타> 패션 에디터)
4 인뉴욕
그랑씨엘과 마이송의 이송희, 박근호 오너 셰프 부부가 국내 최초의 원 테이블 레스토랑이었던 ‘인뉴욕’의 문을 다시 열었다. 테이블과 주방 사이에 놓인 아일랜드 식탁, 흰 벽돌과 목재를 이용해 벽을 감싼 깔끔한 실내는 연인에게 마치 인형의 집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해줄 거다. 코스 요리만 선보인다.
문의 02-541-1373
5 디 파베
평소에는 꽃과 장식품을 판매하지만 특별한 날이면 원 테이블 레스토랑으로 둔갑한다. 한옥 벽의 일부를 유리창과 출입문으로 바꿔 밤이면 한층 운치 있는 실내는 항상 독특한 소품과 꽃으로 가득하다. 레스토랑 예약 시 메뉴는 생면 파스타로 이름난 이웃사촌, 비스트로 디미의 셰프가 책임진다. 케이크도 예약 주문 가능하다.
문의 02-730-2931 문미화(사진가)
6 라 꺄브 뒤 꼬숑
레스쁘아의 임기학 셰프가 연 샤퀴테리 전문 바. 샤퀴테리는 고기를 해체하고 숙성시켜 만든 가공육을 가리키는 말로 라 꺄브 뒤 꼬숑은 국내 최초의 샤퀴테리 전문점이다. ‘돼지의 동굴(La Cave du Cochon)’이라는 명칭 그대로 동굴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연인과 함께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자. 날마다 조금씩 구성이 바뀌는 샤퀴테리 보드는 훌륭한 술 안주다.
문의 02-515-6034
7 까예 데 고미스
스페인에서 사랑에 빠진 부부가 운영하는 스페인 타파스 바 까예 데 고미스는 작은 한옥 한 채를 개조해 안락하다. 천장 서까래부터 벽과 창가 모두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 차 있다. 저렴한 가격에 다채로운 타파스 메뉴를 고르는 즐거움도 크다. 스페인 맥주를 반드시 곁들일 것.
문의 010-9719-9123
8 제로 컴플렉스
그 어느 곳과도 닮지 않은 곳. 테이블뿐 아니라 벽 일부, 바닥까지 스테인리스 소재를 과감히 사용한 제로 콤플렉스를 설명하는 데에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은 없다.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하되, 의외의 식재료를 조합한 메뉴를 맛볼 때에도 새로운 감각은 이어진다. 금속성의 날카로운 공간에서, 남자친구의 존재가 한층 따뜻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문의 02-532-0876
9 카페 D55
걷기만 해도 행복한 삼청동. 가게들을 구경하고 데이트하다가 쉬어가려면 카페가 적격이다. 레스토랑 겸 카페인 카페 D55는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 식사도 가능한 곳. 브라우니와 커피도 맛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 창가가 예쁜 테라스 카페와 낮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 커피를 마시다, 저녁 무렵 지는 해도 감상할 수 있다. 없던 낭만도 퐁퐁 샘솟을 장소다.
문의 02-720-5014 @yo_jjoung
10 도미닉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에 자리한 도미닉은 가격과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다. 뉴욕 스타일 다이닝을 기반으로 캐주얼하게도, 조금은 격식 있게도 즐길 수 있다. 유리창으로 이태원의 야경이 보이고 살짝 어두운 분위기에서 데이트를 즐기기 좋다. 꽃등심 스테이크, 크림 스피니치에 레드 와인을 곁들이면 완벽하다.
문의 02-790-7588 @yuminaki
11 다이닝 인 스페이스
삼청동에 모범적인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로 거듭난 공간사옥의 5층에 등장한 다이닝 인 스페이스는 사실 경관만으로도 100점을 받기에 충분하다. 레스토랑 3면이 통유리로 된 이곳에서는 종로와 옛 궁궐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으니까. 압구정동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 쎄종을 이끌었던 노진성 셰프가 주방을 맡았다.
문의 02-747-8105
12 톡톡 압구정동
로데오 빌딩 3층의 허름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예상치 못한 풍경이 등장한다. 바닥과 테이블 모두 원목을 사용한 데다가 넓은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한 톡톡은 방어 세비체, 수란을 곁들인 토마토 수프 등 셰프의 감각이 느껴지는 메뉴를 맛볼 수 있다. 깔끔하지만 개성 있는 플레이팅도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문의 02-542-3030
13 두오모
서촌의 터줏대감 두오모에서는 커플이 서촌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있다. 언제나 한결같은 맛의 이탈리아 요리, 커다란 칠판과 빨간 벽돌, 기다란 나무 식탁 등 사장의 센스가 담긴 인테리어도 나무랄 데 없다. 서촌의 낭만을 한눈에 품을 수 있는 창가자리에 앉으려면 예약은 필수다.
문의 02-730-0902 전희란(<마이웨딩> 에디터)
14 비스트로 디미
고풍스러운 바닥 타일과 인테리어가 흡사 유럽의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디미는 수제 생면파스타로 유명한 곳. 대림미술관 바로 옆에 자리해 있으니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을 관람한 뒤 디미에서 식사를 하고 경복궁 길을 산책하는 데이트 코스를 추천한다.
문의 02-730-4111 @kingbingu
15 식물
종로구 익선동 한옥마을에 자리한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카페 겸 바이자 펑크, 소울 음악이 가득한 빈티지 숍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갓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뿐 아니라 와인과 칵테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 독특한 분위기에 걸맞게 여럿이 어울리며 다양한 이벤트와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2-747-4854 @jinilhwan
16 미눔
인테리어 소품과 꽃이 함께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보장한다. 케이크와 파니니 모두 수준급. 낮에 맥주 한잔하기에도 좋다.
문의 02-517-0603 황선미 (<슈어> 프리랜서 에디터)
17 빙봉
한남오거리의 브런치 레스토랑 빙봉이 경리단길로 이사했다. 밝고 포근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크레페와 에그 베네딕트, 샌드위치, 프렌치 토스트 등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가 3단 트레이에 나오는 브런치 테이스팅 메뉴라면 남자친구도 양이 적다는 말은 못할 거다. 심지어 엄청나게 맛있다!
문의 070-8849-6245 @kirinoir
18 디 엘리
번잡한 이태원의 길목에서 살짝 떨어진 골목에 자리해 아는 사람은 계속 찾는 숨겨진 명소. 이태원 중심가에 자리한 것을 감안하면 조용한 편이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라자냐, 감자 튀김 등 음식 맛도 훌륭하고 주류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문의 02-792-5030 @sovely_0129
19 루프 XXX
남산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던 경리단길 루프 XXX가 판교로 거처를 옮겼다. 맥주, 와인, 칵테일을 곁들이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DNA는 여전하다. 공연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에 두 번 열린다. 백현동 카페거리의 새로운 명소다.
문의 031-8016-2570 @from_bella
20 마켓 비노 플라워
와인을 수입하는 남편과 플로리스트 아내가 함께 꾸민 마켓 비노 플라워는 와인과 꽃이 사시사철 풍성하다. 계절별로 식재료를 연구하며 개발한 브런치 메뉴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 요리도 훌륭하다. 와인을 비롯한 주류를 셀러에서 바로 골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문의 02-593-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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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이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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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주, 정성원, 안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