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각질을 잠재울 보디 샤워 젤 <2>

바람에 거칠어진 보디 피부와 각질을 잠재울 시간이다. 예민한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달콤한 향의 샤워 젤부터 스크럽제가 함유된 각질 제거 겸용 제품까지. 겨울철 보디 트리트먼트를 위해 준비한 25개의 샤워 젤을 테스트했다.

1 끌로에의 시그니처 퍼퓸드 샤워 젤
송현경 25세 손바닥에 덜고 손을 뒤집어도 흘러내리지 않을 만큼  고밀도의 젤 제형이다.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이 금세 생기는데 세정력이 강하면서도 씻어낸 후에 피부결이 매끄럽고 촉촉해서 만족스럽다. 퍼퓸드 보디 제품이라 향수를 능가하는 향을 기대했는데 잔향이 진하거나 오래가지는 않았다. 샤워 직후 다른 향기로운 보디 보습 제품을 덧발랐을 때 향이 충돌하지 않을 정도의 옅은 향이다. 200ml 6만1천원.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2 이브로쉐의 샤워젤 옐로우 피치 
김한나 26세 향이 강한 제품은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잔향을 남기는데, 이 제품은 예외였다. 달콤한 복숭아를 한입 베어 문 듯 복숭아 특유의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번지는데 샤워하는 내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소량만 사용해도 거품은 꽤 풍성하게 뽀드득한 느낌으로 노폐물을 닦아냈다. 400ml 1만1천원.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3 프레쉬의 헤스페리데스 그레이프 프룻 배스 앤 샤워젤 
한지희 25세 상쾌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라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잔향도 오래 남아 바쁜 아침 향수나 로션을 따로 챙겨 바르지 않아도 될 만큼 향이 은은하게 오래가는 편이다. 밀도가 높은 거품이 아닌 가볍고 입자가 큰 거품이라 밤 시간대 보다는 아침에 가볍게 사용하기 좋다. 샤워 후 피부 표면이 과도하게 뽀드득거리지 않고 촉촉함을 남긴다. 300ml 3만8천원.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4 아비노의 데일리 모이스춰라이징 에너자이징 워시 
허지희 27세 극건성 피부에 집중적인 보습 효과를 전달하는 샤워 젤로 향보다는 수분력을 강화한 제품이다. 한겨울에는 피부가 비늘 덮인 것처럼 쩍쩍 갈라지는데 샤워 직후 각질도 진정되고 가려움증도 완화되었다. 젤 타입이 아닌 로션 같은 질감으로 물로 헹궈낸 후에도 피부 표면에 보습막을 씌워놓은 것처럼 촉촉함이 오래 남았다. 532ml 1만4천9백원.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5 맥의 터쿠아틱 바디 워시
김지선 25세 샤워 젤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끈적임의 정도와 향인데 이 제품은 두 가지 모두 대만족이다. 한여름의 푸른 바다를 떠오르게 하는 청량한 아쿠아 향에 샤워하는 내내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다. 소량만 사용해도 온몸을 닦아낼 만큼 풍성하게 거품이 나고 샤워 후에도 끈적임이나 땅김 없이 상쾌함이 지속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 200ml 3만8천원대.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6 닥터브로너스의 샌달우드 앤 자스민 퓨어 캐스틸 솝 
정수민 25세 은은하고 따뜻한 무드를 선사하는 샌들우드와 재스민 향이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킨다. 피부가 워낙 건조한 편이라 샤워 후 촉촉함을 남기는  보디 워시를 선호하는 편인데 제품 사용 후 피부가 급격히 땅기거나 건조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제품치고는 거품이 풍성한 편이었다. 238ml 1만2천5백원.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7 로라 메르시에의 오 프레시 버베나 인퓨전 크렘 바디 클렌저
이유나 28세 펌핑 타입이 아닌 뚜껑을 열고 닫는 튜브 타입 용기라 다소 불편했다. 그러나 쫀득한 젤 타입 제형의 내용물이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튜브를 한 번만 눌러도 충분한 양의 내용물이 나오고 밀도가 높은 풍성한 거품이 생겨 피부를 부드럽게 닦아낼 수 있다. 물로 씻어낸 후에도 피부가 땅기는 느낌 없이 매끈해진 피부결을 느낄 수 있었다. 175ml 4만5천원.
향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8 멜비타의 오가닉 골드 샤워 
정세진 31세 향에 민감한 편이라 아무리 좋은 향이라도 농도가 진해서 잔향이 오래 남는 샤워 젤은 피하는 편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오일을 함유한 제품이라 향이 부담스러울 거라 예상했는데 샤워를 하는 동안 기분이 상쾌해질 정도의 향을 담고 있었다. 물로 헹굴 때 뽀드득하게 마무리되고 물기를 닦아내고 나면 보습막이 생긴 것처럼 촉촉함을 남긴다. 250ml 2만7천원.
향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9 일리의 토탈에이징케어 스크럽 워시 
허정은 32세 스크럽 워시라는 이름을 보고 각질 제거 기능을 기대했는데 까칠까칠한 입자 대신 미세한 질감의 입자가 함유되어 스크럽 강도가 센 편은 아니었다. 한방 성분을 담아 약재 냄새가 날 거 같았지만 의외로 거부감이 들지 않는 향긋한 향이 났다. 각질 제거 기능은 약한 편이지만 미끈거림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되고 촉촉한 편이다. 400ml 1만5천원대.
향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10 시크릿 드 프로방스 by 스킨알엑스의 몽 샤워 젤 
이수연 34세 겨울철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피부가 간지럽고 종아리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데 제품을 사용해 샤워를 하니 피부가 진정되었다. 파라벤이나 실리콘 색소가 들어 있지 않아 피부를 자극하지 않고 순한 편이다. 유분기가 많은 편은 아닌데, 건조함이 금세 사라지진 않는다. 향은 은은한 풀향이다. 500ml 3만5천원.
향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11 데메테르의 화이트 머스크 바디 클렌저 
김정하 30세 겨울에 잘 어울리는 화이트 머스크 향이 마음에 든다. 샤워 후 보디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땅김이 거의 없을 만큼 촉촉한 제형이다. 샤워할 때에는 약간의 끈적임이 느껴지지만, 샤워를 마치고 나서는 끈적임이나 미끈거림 없이 피부가 매끈해진다. 머스크 향이 몸에서 은은하게 풍기며 같은 라인의 보디 로션을 함께 사용하면 따로 향수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향이 오래 지속된다. 240ml 2만9천원. 

향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12 피지오겔의 샤워 크림
김준희 25세 피곤함을 달래주는 기분 좋은 향의 샤워 젤을 선호하는 편인데 무향인 점이 아쉬웠다. 무색소, 무파라벤 제품이라 그런지 지금껏 사용해본 제품 중 가장 순했다. 진한 향에 민감하거나 저자극성 샤워 젤을 찾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적은 양으로도 거품이 비교적 풍성하게 나고 미끈거리는 느낌 없이 산뜻하게 마무리된다. 보디 피부도 매우 건조한 편인데 피부 땅김 증상이 거의 없었다. 150ml 2만5천원. 

 ★★★
사용 후 느껴지는 촉촉함  ★★★★
피부 자극 정도  ★★★★
세정력  ★★★★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정유진
    포토그래퍼
    정원영(Jung Won Young)
    타일 협찬
    윤현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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