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의 달인

대도시부터 사막 한가운데까지 안 가본 곳이 없다! 출장 좀 다녀본 에디터의 품격은 유지하고 무게는 줄이는 필살기, 짐 싸는 요령을 소개한다.

테그리스 소재 슈트케이스는 1백19만원, 투미(Tumi).

DO
1
평소에 입던 옷을 챙긴다. 낯설고 어색한 옷차림은 일에 방해가 된다. 신혼여행도 아닌데 굳이 쇼핑을 미리 할 필요는 없다.

2 미니 스팀 다리미를 챙긴다. 물론 호텔에도 다리미가 있지만 그걸 제대로 쓰는 사람은 드물다. 미니 스팀 다리미는 보통 무게가 600그램도 안 나가는 데다 빠른 시간 안에 쉽게 옷을 다릴 수 있어서 바쁜 아침에 유용하다.

3 가벼운 실내 운동복이나 수영복을 챙긴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호텔 수영장과 헬스장에서 만끽하는 나만의 시간은 스트레스를 절로 날려보낸다.

4 예쁜 미니 드레스는 꼭 챙긴다. 업무상 모임이 있을 수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던 클럽 나들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5 근사한 슈트케이스에 투자한다. 동료와 공항에서부터 만나 함께 이동할 수도 있고, 거래처 직원과 나의 출국일이 겹치거나 같은 호텔에 묵을 수도 있다. 우연히 마주쳤을 때 나의 품격을 드러내는 건 패셔너블한 공항패션보다 튼튼하고 세련된 여행가방이다.

DON’T
1 출장이 3일 이상 이어진다면 매일 같은 옷을 입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대신, 분해와 조립이 가능한 스커트 앙상블, 또는 팬츠슈트를 챙긴다. 하루는 세트로 입었다 하루는 재킷 따로, 또 하루는 하의 따로 입는 것만으로도 벌써 3일 치다.

2 외투는 두 개 이상 가져가지 마라. 외투는 무거운 데다 자리까지 많이 차지해 짐과 피로를 증가시키는 주범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3 정량의 화장품을 모두 챙기지 않는다. 대신 집에 돌아다니는 화장품 샘플을 잘 모아뒀다 출장 때 쓴다. 적은 양이라 기내에 들고 가기에도 좋고, 평소 늘 쓰는 에센스 정도만 챙긴다면 며칠 동안의 피부 관리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4 주얼리는 늘 착용하던 것이 아니라면 없어도 그만이다. 차라리 좋은 시계를 챙겨라.

5 업무를 위한 문서는 절대로 슈트케이스에 넣지 않는다. 슈트케이스는 흔히 던져지고 내동댕이쳐진다. 그 안에서 문서가 상할 수도 있고, 짐이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잘 정리해서 노트북과 함께 핸드캐리 하자.

    에디터
    패션 에디터 / 박정하
    포토그래퍼
    박한별(Park Han B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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