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생리대를 써봤다

면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본 에디터의 생생한 후기.

이효리가 언급한 후로 많은 여성의 관심을 받는 면 생리대는 방부제나 합성 계면활성제, 화학첨가물을 함유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자극도 적어서 일반 생리대보다 피부병 발생 위험률이 낮다. 하지만 세탁이 어려운 점과 흡수력이 떨어져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점, 생리대를 교체한 후 바로 빨지 않으면 보관하기가 꺼림칙하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인터넷으로 다양한 크기의 면 생리대를 주문해 실제로 사용해보니 위의 장단점을 고루 느낄 수 있었다. 생리대를 교체하고 난 후의 난감함과 피 묻은 생리대를 빨 때의 괴로움은 ‘역시 일회용 생리대가 편해’라는 마음이 들게 했지만, 몸이 편안하고 그곳이 덜 가렵고 지구 환경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에 ‘한번 꾸준히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학 생리대는 땅에 묻히고도 약 500년 동안 썩지 않는다고 한다. 면 생리대는 약간 수고스럽긴 하지만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고, 인체에 무해하며 생리통도 확연히 줄어든다. ‘잠깐의 편리함’과 ‘내 몸과 지구를 위한 착한 일’ 중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에디터
    김지수
    포토그래퍼
    정원영(Jung Won Young)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