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백을 해부했다 <2>

패션 하우스마다 매출에서 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그러다 보니 광고 속 모델들은 모두 그 시즌 브랜드에서 가장 ‘미는’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기 마련. 16개 브랜드의 광고에서 만난 신상 백의 약력은 이렇다.

루이까또즈

이름 HI3EO01RE 소재 송아지가죽 러 레드 사이즈 33×26×25 가격 74만8천원

여러모로 실용성을 강조한 백이다. 부드럽게 가공된 가죽은 들수록 멋스러움을 더한다. 탈착 가능한 스트랩으로 숄더백과 토트백으로 들 수 있고 로고 장식 아래 포켓이 자리해 핸드폰이나 명함 지갑을 수납하기에도 적당하다.

코치

이름 라이더(Rhyder) 소재 소가죽 컬러 빈티지 블랙 사이즈 35×35×19 가격 1백22만원

스튜어트 베버스가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후부터 코치는 한층 젊어졌다. 라이더라 이름 붙은 이 백은 워싱 처리를 해 빈티지 무드를 살린 소가죽 소재에 코치의 DNA가 살아 있는 잠금장치와 오버사이즈 지퍼를 활용해 바이커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적당하다.

발렌시아가

이름 케이블(Cable) 소재 악어가죽 컬러 오렌지 사이즈 30×25×10(스몰) 가격 1천8백만원대

알렉산더 왕이 발렌시아가에 입성하며 내놓은 첫 번째 백은 로디스 백이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그가 선보인 백은 바로 케이블 백. 군더더기 없는 사각형의 형태미와 산업용 케이블을 손잡이로 선택한 점이 돋보인다. 과연 케이블 백은 전임자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내놓은 모터사이클 백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디올

이름 비 디올(Be Dior) 소재 송아지가죽 컬러 레드 사이즈 30×23×13 가격 미정

강렬한 레드 컬러는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백이다.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인 비 디올 백은 디올의 토트백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실용성을 강조했다. 숄더백으로 활용하도록 탈착이 가능한 스트랩을 추가했고, 가방을 열면 한번 더 소지품을 보호하는 이중 덮개가 특징이다.

토즈

이름 더 플라워(The Flower) 소재 소가죽 컬러 퍼플 사이즈 28×27×16 가격 1백60만원대

이번 시즌 첫선을 보인 플라워 백은 베네치아의 상징, 꽃봉오리 모양의 화병에서 영감을 받았다. 부드러운 곡선이 선사하는 형태가 멋스러운 이 백은 겉감과 안감 모두 가죽으로 컬러를 달리한 것이 특징. 퍼플, 그레이, 버건디, 네이비 등 4가지 컬러로 만날 수 있다. 두 컬러를 사용한 덕분에 매치하는 의상도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겠다.

프로엔자 스쿨러

이름 엘리엇(Elliot) 소재 악어가죽, 송아지가죽 컬러 그레이, 블랙, 민트 사이즈 12×9×4 가격 7백만원대

프로엔자 스쿨러에서 이번 가을/겨울 시즌 첫선을 보인 엘리엇 백이다. 회색, 검정, 민트는 가을/겨울 컬렉션의 메인 컬러로 사용된 컬러들이다. 가방 앞면은 악어가죽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 가방 뒷면의 포켓 디테일로 활용도를 높였다.

멀버리

이름 베이스워터 버클 (Bayswater Buckle) 소재 슈렁큰 송아지가죽 컬러 옥스블러드(Oxblood) 사이즈 49×24×18 가격 2백만원대

멀버리를 대표하는 베이스워터 백에 양 옆의 버클 장식을 더해 출시한 베이스워터 버클 백. 베이스워터 백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데, 이는 빅백보다 미니백을 선호하는 최근의 트렌드가 반영된 부분이다.

제이에스티나

이름 주노(Juno) 소재 소가죽 컬러 퍼플 사이즈 25×22.5×11 가격 59만8천원

체인 스트랩과 왕관 장식이 익숙한 기존 제이에스티나 백과 달리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백이다. 토트백으로 들거나 숄더백으로 멜 수 있는 투웨이 백으로, 넉넉한 사이즈가 워킹 우먼의 데이백으로 적당하다. 퍼플 컬러 백은 일상에서 쉽게 들게 되지 않지만 광고 사진에서 보듯 회색 의상과 세련되게 어울린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민정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