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하룻밤

호텔 소설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처럼 섬세하고 감각적이다.

1 햇살을 받으며 수영을 할 수 있는 스파&풀 펜트하우스의 전경. 2 모던한 감성의 객실. 3 트리플 시네마룸 전경.

24절기의 하나이자 입동과 대설 사이를 뜻하는 소설(小雪)에서 이름을 가져온 호텔 소설은 친절한 서비스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부티크 호텔의 좋은 예다. 유행보다는 조화를 생각하는 건축집단 MA가 디자인한 곳으로, 각기 다른 12개의 테마를 적재적소의 소품과 디자인으로 각각의 테마를 뚜렷하게 느끼도록 했다. 2개의 프리미엄 펜트하우스와 24개의 스위트룸, 26개의 디럭스룸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단연 펜트하우스다. 적삼목 통나무로 만든 건식사우나와 객실 내 실내 수영장을 갖춘 스파&풀 펜트하우스와 야외 자쿠지와 프로젝터&음향시스템을 갖춘 트리플 시네마룸은 특별한 기념일이나 친구들과의 파티를 위한 장소로 적격이다. 24개의 스위트룸과 26개의 디럭스룸 또한 특색이 넘친다. 한쪽 벽면을 거울로 만든 미러 스위트,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제네바 오디오 스위트, 식물이 가득한 넓은 테라스와 한쪽 벽면을 숲 사진으로 장식한 포레스트 스위트 등 하나같이 흥미로워 방 하나만 선택하려면 꽤나 고심해야 할 정도다.

호텔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테라스와 욕실이다. 웬만한 오성급 호텔에서도 찾기 힘든 룸 테라스에서 햇살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직접 조향한 디퓨저와 넓은 욕조를 구비한 욕실에서는 제대로 힐링을 할 수 있다. 도심 속 휴식을 시작하라는 의미의 자그마한 정원, 가구 디자이너 박보미의 작품인 ‘잔상가구’를 비롯한 디자인 가구들로 갤러리 같은 인상을 주는 로비 등 객실 외의 공간을 즐기다 보면 박1 2일만 머물기에는 아쉬울 정도다. 오픈 기념 행사로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니 소설로 떠나야 할 이유는 이토록 차고 넘친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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