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옆 레스토랑
영화를 보고 난 후 꼬르륵거리는 배를 안고 어디로 가야 할까. 이왕이면 맛있는 곳으로!
압구정 | 압구정 CGV × 오스테리아 꼬또
커플에게 인기 있는 압구정 CGV. 그러나 정작 밥을 먹으려면 갈 곳이 없었다. 오스테리아 꼬또의 따끈따끈한 오픈 소식이 들려와 잰걸음으로 다녀왔다. 지난 4월 청진동에 문을 연 후 신사동에도 문을 연 것. 신선하고 풍요로운 메뉴도 그대로 옮겨왔다. 보리를 넣은 오소부코, 성게알을 올린 크로스티니, 한 끼로 듬직한 파스타는 물론 맥주나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안티파스타, 그릴 메뉴까지 선보인다. 어린 돼지를 껍질째 구워 썰어낸 마이알리노는 명불허전. 영화 보러 가는 발길이 든든해졌다.
주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23-4 문의 02-518-1962
충무로 | 대한극장×진고개
영화의 거리 충무로. 그 충무로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면, 그만큼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곳에서 먹으면 좋겠다. 대한극장 건너편 골목에 자리한 진고개는 수십 년 동안 영화인과 언론인의 발길이 이어진 곳. 간판에서부터 그 시간이 느껴진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추억이 서린 이곳은 불고기부터 어복쟁반까지 다양한 한식을 내는 한식집이다. 칼칼한 양념게장과 계피 맛이 코끝에 스치는 육개장이 인기 메뉴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필동면옥과 단 2만원으로 싱싱한 모둠해물을 먹을 수 있는 필동해물도 가깝다.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3가 30-16 문의 02-2267-0955
삼성동 | 메가박스 코엑스×시추안하우스
코엑스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덕분에 더 배고파진 건 우리다. 하지만 코엑스 밖으로 빠져나오면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천 요리 전문점인 시추안 하우스는 근처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머리까지 쨍하게 매운 사천 음식은 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중독되는 맛이다. 얼얼한 마파두부와 마라새우, 마라탕까지 여름이면 이열치열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게살볶음밥처럼 평범한 메뉴도 있으니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친구와 함께라도 문제없다.
주소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4-11 M타워 1층 문의 02-508-1320
여의도 | 여의도 CGV×미치루 스시
초밥을 좋아한다면 영화 본 핑계로 여의도 빌딩 지하에 숨어 있는 작은 초밥집을 순례해보길. 여의도에는 타마 스시, 미치루 스시 등 크기는 작지만 셰프가 자부심을 갖고 한 점 한 점 쥐어 내놓는 초밥을 먹을 수 있는 초밥집이 많다. 가격은 기본 초밥코스가 4만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재료로 만든 정통 초밥의 성찬을 먹을 수 있다. 카운터 의자에 앉아 먹으면 그 어떤 재미없는 영화의 쓴맛도 잊게 된다. 작은 규모라 좌석이 한정되어 있으니 예약은 필수다.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6 롯데캐슬엠파이어 203호 문의 02-761-4090
강남역 | 강남 CGV ×로리스 더 프라임 립
CGV 강남역 옆 건물에는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근사한 스테이크 레스토랑이 있다. 75년 전통의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이 바로 그곳. 이곳은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 대신 갈빗살 부위인 프라임 립을 저온에서 통째로 구워 내는 곳이다. 써는 방식에 따라 잉글리시 컷, 캘리포니아 컷으로 나뉘는데 어느 것을 고르든, 입에서 살살 녹는 풍미 가득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점심으로 적당한 양인 ‘강남 컷’도 선보인다. 크림 시금치, 으깬 감자 등 기름진 사이드 디시를 곁들이고 흘러나온 육즙을 요크셔 푸딩으로 싹싹 닦아 먹는다.
주소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7-23 GT타워 3층 문의 02-59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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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