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 와요 <2>
여행지 쇼핑의 제1원칙은 ‘눈에 보일 때 사라’다. 돌아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으니까. 사려고 했던 게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화장품이라면?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화장품으로 유명한 6개 도시의 뷰티 쇼핑 가이드를 준비했다.
Tokyo
첫 방문이라면
1 Matsumoto Kiyoshi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이다. ‘없는 거 빼곤 다 있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만물상 콘셉트의 스토어로, 일본의 제약 기술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새롭고 신기한 약과 화장품이 많다. 일본어가 서툴다면 가기 전에 사야 할 것들의 사진을 찍어가는 게 가장 안전하다. 염색 후에 머릿결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르 키아라(Le Kiara)의 염색약과 끈적이지 않는 라 사나(La Sana)의 헤어 에센스가 최근 주목받는 제품들이다.
2 Sabon 일본 어느 백화점, 쇼핑몰을 가든 여성들로 붐비는 매장이 있다. 바로 이스라엘 브랜드인 사봉.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도쿄에서 만날 수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보디와 헤어 케어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다양한 향의 제품, 정성스러운 포장, 특유의 친절함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입욕 시 욕조에 넣어 피로를 풀어주는 배스볼이 인기 상품이다.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1 Maison de Reefur 메종 드리퍼는 일본 모델 린카가 지휘하는 편집매장이다. 옷과 화장품, 생활 소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다루고 있고, 현지인들도 매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올 초에는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와 함께 선보인 텀블러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수분 크림과 립밤, 립글로스의 보습력이 훨씬 인상적이다. 주소 1F 24-7 Sarugakucho Shibuya, Tokyo
2 MSH Time Secret 1월에 발매된 이후 아직까지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프레스트 파우더. 자외선 차단은 기본, 미백 에센스를 함유해 피부톤을 밝히고, 피지 흡착 파우더로 보송보송한 피부를 오랫동안 유지한다.
3 Hikarie 2012년에 문을 연 복합 쇼핑몰로 지하 1층과 1층에 유명 브랜드가 모두 모여 있다. 교토의 기름종이로 유명한 요지야 숍,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 전문 숍인 메이크업 라이프, 솜털과 각질을 제거해주는 여성 전문 셰이빙 숍인 피니(Fini) 등이 유명하다. 주소 2 Chome-21-1 Shibuya, Tokyo
4 Today’s Special 서체 하나만으로도 여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투데이즈 스페셜. 굳이 뷰티 핫 스팟으로 넣지 않아도, 구매대행을 하면서까지 찾는 사람이 많은 물병 ‘마이보틀’이나 에코백을 구입하러 찾게 되는 곳이다. 품질 좋고 디자인도 예쁜 보디 로션과 샤워젤, 샴푸 등 배스용품을 만날 수 있다. 주소 2-17-8, Meguro, Jiyugaoka,Tokyo
Milano
첫 방문이라면
1 Madina Milano 아이섀도와 파운데이션의 은은한 광택으로 유명한 메이크업 브랜드이다. 국내에도 론칭한 적이 있어 마니아층이 꽤 남아 있는 편이다. 메이크업 제품 외에도 스킨케어, 브러시와 트위저 같은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브러시의 인기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주소 Via Meravigli, 17, 20123 Milano
2 Santa Maria Novella 피렌체에서 시작한 브랜드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국내 판매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은 초콜릿과 차, 술, 꿀 등의 식료품도 판매하며, 위치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근처다. 주소 Corso Magenta, 22, 20123 Milano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1 OM Milan Food Shop 오가닉 코스메틱 브랜드 오엠이 코르소 마젠타에 선보인 푸드 스토어이다. 오일을 포함해 소고기나 와인 등도 모두 유기농 인증으로 이루어진 식단을 제공하며, 유기농 오일과 유기농 라벤더 꿀, 잼, 와인까지 구비하고 있어 이탈리아의 이너뷰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주소 Corso Magenta, 12, 20123 Milano
2 Mosqueta’s 로즈힙 오일에 근간을 둔 이탈리아 브랜드이다. 오가닉 로즈힙 오일의 농도에 따라 라인을 나누고, 다른 식물성 오일과 로즈힙 오일을 조합해 용도에 맞는 제품을 만든다. 화장품은 물론, 오메가와 비타민에 오가닉 엑스트라 버진 로즈힙 오일을 함유한 영양제, 천연 오일 등이 주요 인기 제품이다.
London
첫 방문이라면
1 Fortnum & Mason 피카딜리 서커스에 위치한 포트넘 앤 메이슨은 영국왕실에 납품하던 차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2층에서 향수와 향초, 보디 제품 등을 판매한다. 특히 로자 퍼퓸(Roja Parfums), 미칼레프(Mical lef)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니치 향수를 한곳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소 181 Piccadilly, London3Holland & Barrett
2 Boots 런던에서 화장품 쇼핑을 한곳에서 끝내려면 부츠만 한 곳이 없다. 우리나라 올리브영이나 W스토어 같은 드럭스토어지만, 백화점 1층에서 볼 수 있는 프레스티지 화장품도 만날 수 있다. 할인 행사를 자주 해 기념품으로 인기 많은 유시몰 치약은 면세점보다 싸게 살 수 있고, 미처 챙겨오지 못한 쿨링 안대나 미니어처 사이즈의 스킨케어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지속력과 발색이 좋은 림멜 런던의 아이라이너와 파운데이션을 테스트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어딜 가더라도 눈에 띄겠지만, 피카딜리 서커스에 있는 매장이 넓고 제품군도 다양하다. 주소 44-46 Regent St, London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1 Illamasqua 일라마스쿠아는 영국의 메이크업 브랜드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박스가 아트 디렉터를 맡으며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과 메이크업 룩을 발표하고 있다. 뛰어난 발색과 광택, 지속력을 기반으로 한 메이크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밤의 디바’ ‘비즈니스 미팅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시간을 거스르는 메이크업’ 등 1대 1 맞춤 메이크업 시연을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주소 20 Beak St, London
2 & Other Stories 2013년, H&M에서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리젠트 스트리트에 매장이 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옷,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다. 그중 화장품군은 특히 내추럴한 감성을 담아낸 패키지와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양한 향의 보디 제품을 원한다면 꼭 들러볼 것. 주소 256-258 Regent St, London
3 Holland & Barrett 홀랜드 앤 바렛은 건강 보조 식품 회사지만, 매장에 들르면 부츠에서도 볼 수 없는 유기농 식품과 화장품을 만날 수 있다. 비타민 같은 영양제뿐만 아니라 유기농 견과류와 말린 과일까지 판매하므로 이너뷰티에 관심이 많다면 꼭 들러볼 것. 손톱과 머리카락 강화제 같은 미용과 관련된 제품도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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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황민영
- 포토그래퍼
- 이주혁
- 기타
- Photography | Lee Ju Hyuk사진 출처 / Sephora, Jin Soon, OCC, Soul Cycle, Dream Dry, Bigelow Chemists, Dolce & Gabbana, Colette, L’Eclaireur, Arty Dandy, Sabon, Maison de Reefur, MSH, Today’s Special, Madina Milano, Santa Maria Novella, OM, Fortnum & Mason, Illamasqua, & Other Stories, Holland & Barrett, 도움말 | 이선배(칼럼니스트), 이유진(웹 커뮤니케이터), 박수정(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유정(일러스트레이터), 베로나(뷰티 블로거), 정희영(일식 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