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로 변신한 모델, 혜박

마음이 고와야 얼굴이 곱다는 말, 톱 모델 혜박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혜박앤룬(Hye Park&Lune)을 론칭하며 디자이너로 변신을 꾀한 그녀가 현대미술가 우국원과 함께 유기견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 컬렉션을 선보였다. 혜박앤룬과 이 캠페인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1 면 소재 티셔츠는 6만9천원, 혜박앤룬(Hye Park&Lune). 2 면 소재 티셔츠는 6만9천원, 혜박앤룬.

먼저 혜박앤룬 론칭을 축하한다. 어떻게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되었나?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모델 일을 하며 저절로 브랜드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 유명 디자이너의 런웨이에 섰지만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에 더 관심이 있었고 마침 미국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디자이너와 뜻을 함께하면서 브랜드 론칭에 대한 막연한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본투러뷰(Born to Love You)’ 티셔츠 컬렉션을 소개해달라. 본투러뷰 컬렉션은 유기견 입양 장려 캠페인을 위해 탄생했다. 혜박앤룬의 티셔츠에 현대미술가 우국원의 일러스트를 더한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아홉 가지다. 각각의 티셔츠에는 유기견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평소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가? 지금 키우는 반려견 ‘복이’도 미국 유기견 센터에서 만났고, 오래전부터 유기견 보호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가수 이효리 씨와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후로 더욱 남일 같지 않아서 작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본투러뷰 티셔츠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모두 애착이 가지만 그중에서 노란색 강아지가 팔을 물고 있는 티셔츠가 특히 와 닿는다. 말 못하는 반려 동물이 주인으로부터 버려질 때의 서운한 감정을 담아낸 것 같아서다.
혜박앤룬에서 기획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또 있나? 최근 기획한 본투러뷰 바자회가 세월호 참사로 취소되었는데 조만간 다시 비슷한 형태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 번의 단발적인 행사보다는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유기견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 가을/겨울 컬렉션을 시작으로 유기견 보호 캠페인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을 매 시즌 한두 가지씩 선보일 계획이고, 물론 수익금은 유기견 보호 기금으로 쓰여진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박정하
    기타
    사진출처 / Hye Park & L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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