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립스틱 테스트 <1>
오렌지색 립컬러의 유혹은 올해도 여전하다. 채도와 질감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올봄 주목해야 할 24개의 립스틱과 립래커를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직접 체험했다.
★ 실망이다
★★ 별로다
★★★ 보통이다
★★★★ 만족스럽다
★★★★★ 적극추천
1 샤넬의 루쥬 알뤼르 90 핌판뜨
김사랑 29세 처음 제품을 꺼냈을 때는 한눈에도 선명한 펄 입자와 밝은 오렌지 컬러가 다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입술에 발라보니 입술이 건강해 보일 정도로만 은은하게 빛난다. 보이는 것보다 옅게 발려 발색이 선명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노란 기가 있는 피부색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끈적임 없이 매끄럽게 발리고, 맑고 옅은 광택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장점이다. 3.5g 4만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2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루즈 엑스터시 307 탠저린
이소영 28세 눈에 보이는 제품 색보다 옅게 발색된다. 여러 번 덧발라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되듯 입술이 물들 정도다. 대신 아주 촉촉한 제형이라 립글로스를 바를 때만큼 부드럽게 발리고 립밤을 바른 것처럼 각질을 정돈하는 효과도 있다. 촉촉한 립스틱은 색의 지속력도 짧고 쉽게 번지는 게 보통인데 이 제품은 그런 단점이 없다. 피부톤이 살짝 붉은 편인데 다른 제품을 덧바르지 않아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4g 3만9천원대.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3 겔랑의 루즈 오토마띠끄 143 나에마
김고은 33세 한 번 발랐을 때와 두세 번 덧바를 때의 색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나서 발색 조절이 쉽다. 미세한 펄이 입술에 볼륨을 선사하고, 촉촉한 제형이라 입술 주름까지 효과적으로 가려진다. 입술이 건조한 편이라 립스틱을 사용할 때 립글로스를 덧바르는 편인데, 이 제품은 하나만 발라도 입술이 땅기지 않는다. 광택은 오래 지속되지 않지만 덧발라도 답답함 없이 가볍게 마무리되는 장점이 있다. 3.5g 4만5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4 맥의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어털리 딜리셔스
정승희 27세 립글로스처럼 미끄러지듯 발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퍽퍽한 느낌 없이 부드럽게 발린다. 발색은 선명한 편이라서 한 번만 덧발라도 눈으로 보이는 색이 그대로 표현된다. 한 번 바르면 여리여리한 메이크업으로, 두 번 바르면 선명한 입술로 포인트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덧발라도 건조한 느낌이 없고 제형이 밀리지 않지만, 세 번 이상 덧바르면 이런 장점이 사라진다. 두 번만 발라도 번짐 없이 광택과 색이 오래 지속된다. 4.04g 3만2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5 입생로랑의 루쥬 쀠르 꾸뛰르 56호
최지숙 34세 상당히 부드럽게 발리고 윤기 있어 보이는 정도의 광택이 난다. 하지만 촉촉한 느낌은 부족하다. 세 번 정도 덧바르면 제품 색이 입술 위에 그대로 표현될 정도의 발색력을 갖췄다. 덧발라도 뭉치거나 번지지 않고 색도 오래 유지되는 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광택이 사라져 미세하게 탁해 보인다.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에는 이 제품을 덧바르기보다는 비슷한 색의 립글로스를 덧발라도 좋겠다. 3.8g 3만9천원대.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6 에스티 로더의 퓨어 칼라 비비드 샤인 립스틱 코랄 헤일로
김미희 35세 텍스처가 묽은 편이라 부드럽게 발린다. 미세한 펄 입자가 입술 위에 아주 얇은 광택 코팅을 한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입술 색이 붉은 편이라 그런지 제품을 발라도 본래의 입술 색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발색이 연하다. 오렌지 컬러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오렌지색도 약간 붉은 기가 섞여 있어 밝은 피부톤부터 어두운 피부톤까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3.8g 3만9천원대.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7 디올의 디올 어딕트 익스트림 639 리비에라
김보연 29세 한 번만 발라도 보이는 색 그대로 입술에 발색된다. 선홍색이 섞인 오렌지색이라 친구들에게 테스트해본 결과 피부톤에 관계없이 무난하게 잘 어울렸다. 부드럽게 발려 각질도 도드라지지 않고 덧바르기도 좋다. 처음에 발랐을 때는 광택이 나는 오렌지색인데 시간이 지나면 글로시한 느낌은 사라지고 틴트를 바른 것처럼 붉은 기만 남는다. 한 번만 덧발라도 처음 발랐을 때의 상태로 돌아간다. 3.5g 3만9천원대.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8 시세이도의 퍼펙트 루즈 OR 544호
한상희 24세 피부톤과 입술 색이 어두운 편이라 평소 오렌지색 계열의 립 제품을 멀리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노란빛이 많이 도는 오렌지색이어서 피부에 무난하게 잘 어울렸다.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바로 입술에 바르고 문질렀는데도 뭉치거나 밀리지 않고 잘 밀착되었다. 립글로스처럼 지나치게 번들거리지 않고 입술이 생기 있어 보일 정도의 촉촉한 광택이 있다. 하지만 광택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4g 3만5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9 라네즈의 세럼 인텐스 립스틱 YR26 멜팅미 오렌지
박소진 26세 입술 위에서 녹듯이 부드럽게 발린다. 제품 자체에 유분이 많아 촉촉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입술 각질이 일어났을 때 사용해도 각질이 도드라지지 않아 부담 없이 덧바를 수 있다. 하지만 커피 한 모금만 마셔도 다른 립스틱에 비해 컵에 많은 양의 립스틱이 묻어난다. 자연스런 광택이 있어 입술의 볼륨을 살리고 생기 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무난하게 어느 피부톤에나 다 잘 어울리는 색이라 데일리 메이크업에 적당하겠다. 3.5g 2만5천원대.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10 엘리자베스 아덴의 뷰티플 컬러 모이스춰라이징 립스틱 10 만다린
이현아 38세 한 번만 발라도 보이는 제품 색이 그대로 발색된다. 부드럽게 발리면서 밀착력도 뛰어나서 텁텁한 느낌 없이 입술을 생기 있어 보이게 한다. 미세한 펄 입자가 은은하게 반짝여 건조한 실내에서도 입술을 촉촉하고 볼륨 있게 연출한다. 노란 기가 살짝 가미된 오렌지 컬러라 웜톤의 피부에 적합하고 어두운 피부톤에 사용하면 입술 색이 살짝 떠 보일 수 있다. 지속력은 좋은 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컬러가 붉고 탁해진다. 3.5g 3만5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11 랑콤의 루즈 인 러브 162B 하와이언 오렌지
공혜련 34세 제형이 굉장히 촉촉해 립글로스를 바를 때처럼 부드럽게 발린다. 뭉치지 않으면서 입술의 각질을 잠재워 매끈하면서 탱탱한 입술로 마무리된다. 끈적이지 않고 가볍게 발리지만, 밀착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펄 입자가 굵지 않고 투명하게 빛나는 오렌지빛이라 입술의 붉은 기와 어우러져 생기 있어 보인다. 노란 피부톤에 발라도 피부를 화사하게 해 청순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4.2ml 3만9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12 부르조아의 캔디팝 립스틱 20 솔레일
정주희 29세 촉촉해 보인다기보다 매트해 보이는 제형인데, 입술에 바르면 립밤을 바른 뒤에 바른 것처럼 부드럽게 발리고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찬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입술이 건조하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입술 주름이나 각질이 도드라지는 게 신경 쓰이는 사람이 쓰기 좋을 듯하다. 보이는 색보다 옅게 발색되지만, 입술이 생기 있어 보일 정도의 붉은 빛이 도는 오렌지색이 나온다. 색의 지속력은 짧은 편이다. 2.55g 2만5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볼륨 있어 보이는 광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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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황민영
- 포토그래퍼
- 정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