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1>

남자의 마음은 남자가 아는 법이다. 평소 남자 제품만 보고 촬영하는 남성지 패션 에디터들이 고른 이 멋진 물건들을 보고서 밸런타인데이 선물 아이디어를 얻어보길.

‘시티 스타일’을 위한 선택 | <지큐> 패션 에디터 박태일

1 뉴발란스 1300 모델은 뉴발란스 고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채 콧날은 날렵하게 뺐다. 25만9천원, 뉴발란스(Newbalance). 2 데님 팬츠부터 플란넬 슈트까지 안 어울리는 옷을 찾는 게 더 힘든 스웨트 셔츠. 운동할 때만 입는다면 좀 속상하겠지만. 면 소재 스웨트 셔츠는 10만원대, 더블웍스 바이 스컬프(Dubbleworks by Sculp). 3 15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안경만 만든 슈론의 대표 모델 론서(Ronsir). 선물하면서 론서를 사랑한 남자들을 함께 알려준다. 맷 데이먼, 샤이아 라보프, 케빈 코스트너. 그리고 ‘KFC’의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 아세테이트 소재의 선글라스는 23만8천원, 슈론 바이 바버샵(Shuron by Barbershop). 4, 6 검은색 본체, 여섯 가지 양치 모드, 모든 걸 한번에 담는 케이스, 심지어 블루투스로 연결해 양치 상태를 실시간 전송하고 평점까지 매기는 기능을 지닌 만능 칫솔. 전동 칫솔 블랙 7000은 20만원대, 오랄비(Oral-B). 5 샤워 젤 대신 비누를 쓰는 남자가 의외로 많다. 올리브 엑스트라 버진 오일 성분의 ‘사포네 올리오 돌리바’ 비누는 4만8천원,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 7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웨스턴 디지털의 외장하드를 골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충격과 희열을 줄 수 있을 듯. 500기가 마이 패스포트는 10만원대, WD. 8 타이는 일종의 ‘성인식’ 같은 기분을 준다. 진짜 어른이 된 기분이 드니까.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선물 받는다면 더욱 좋겠다. 울 소재 타이는 21만원,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 9 15인치 노트북 전용 백으로 포트폴리오 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헤링본 소재 백은 13만원, 처츠비 바이 오쿠스(Cherchbi by Ohkoos). 10, 11 신발을 선물하면 도망간다는 건 다 거짓말. 이런 로퍼를 선물하는 애인이라면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송아지 가죽 소재 로퍼는 각각 27만8천원, 버윅 코리아(Berwick Korea). 12 품질과 가격 모두 괜찮은 재킷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R.로리엣을 아는 여자에겐 아주 쉬운 일이다. 울 소재 재킷은 30만원대, R. 로리엣(R. Roliat).

선물을 준비 못했을 때 가기 좋은 옷가게와 함께 있는 카페&바
1 맨메이드 카페 + 맨메이드 우영미 맨메이드 우영미에 가면 2층에는 카페, 3, 4층에는 우영미 컬렉션 스토어, 5층에는 편집매장인 맨메이드 스토어가 있다. 홈메이드 자몽에이드부터 남자들이 사랑하는 우영미 코트와 자전거 전용 공구까지 한 건물에서 마시고 살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8-1 문의 02-515-8897
2 스카우트 + 데케이드샵 스카우트는 미국식 남성 편집매장 데케이드샵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 겸 바다. 애인에게 선물 가격의 상한선을 숙지시키고, 데케이드샵에 던져놓는다. 선물을 고를 때까지 가뿐한 마음으로 미트볼과 맥파이 브루잉 맥주를 즐기면 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31 문의 02-749-2849
3 베르 에 블랑 + 칼하트 베르 에 블랑은 서교동에서 새롭고 탄탄한 카페다. 이곳의 새우 버거와 청포도 타르트는 이미 꽤 유명하다. 그 옆에 칼하트의 새로운 매장이 생긴 건 기묘한 우연일까? 칼하트 비니를 나란히 사서 쓰고 사이좋게 타르트를 쪼개 먹는다면, 유치하지만 꽤 완벽한 밸런타인데이가 될 것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93-43 문의 02-3143-4877

‘힙스터 스타일’을 위한 선택 | <에스콰이어> 패션 디렉터 이현범

1 트렌디해지고 싶어 하는 남자친구라면 준지와 뉴에라가 콜라보레이션한 스냅백 모자를 선물해보자. 뒤로 쓰면 그냥 게임 끝. 소가죽 소재의 스냅백 모자는 20만원대, 준지(Juun. J). 2 비비 크림보다는 티 안 나게 결점을 가릴 수 있는 파운데이션을 건네보자. 검은색 용기라 들고 다니기도 무난하다. 파운데이션 스틱은 5만9천원, 바비 브라운(Bobbi Brown). 3 어떤 룩에도 어울리는 클래식한 메탈 소재의 카시오 시계는 불변이다! 우리 사랑도 변하지 말자. 스테인리스스틸 소재의 시계는 20만원대, 에디피스 바이 카시오(Edifice by Casio). 4, 5 남자의 공간에도 향초가 필요하다. 딥티크의 향초는 대부분 자연스러운 향이라 좋다. 위부터 시트러스 계열의 향초는 오에도(Oyedo), 우디 계열의 향초는 퍼 드 부아(Feu de Bois) 각각 190g 9만3천원, 딥티크(Diptyque). 6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프 시몬스에게 열광하는 건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핑거리스 스타일이라 손이 자유롭다. 울 소재의 장갑은 10만원대, 라프 시몬스 바이 무이(Raf Simons by Mui). 7 벌꿀처럼 달콤한 향이 몸을 감싸면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여자친구한테 이런 걸 받는다면 속으로 여러 가지 달달한 감정이 올라오지 않을까. 허니 바스 보디 배스&샤워젤은 300g 5만8천원, 로라 메르시에(Laura Mercier). 8 운동화는 나이키. 그중에서도 에어 조던이다. 신발을 사 주면 헤어진다는 속담을 믿는다면 100원이라도 받도록! 에어 조던 브레드는 10만원대, 나이키 바이 훕 소울 533(Nike by Hoop Soul 533). 9 청바지는 물 빠진 게 다가 아니라는 것. 재킷이나 셔츠와도 잘 어울리는 인디고 데님으로 턴업 및 롤업의 기쁨을 만끽하도록 하자. 데님 팬츠는 20만원대, 아페쎄(A.P.C). 10, 11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이 빠지면 어딘가 아쉽다. 단것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친구를 위한 다크 초콜릿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남자친구를 위한 핫 코코아로 달콤한 마음을 전해보길. 카카오 72% 함량의 까레는 2만5천원, 다크 초콜릿 핫 코코아는 3만5천원, 모두 고디바(Godiva). 12, 13 양말을 잘 신어야 진짜 멋쟁이다. 게다가 이 양말은 친환경 면 소재라 더욱 따뜻하다. 스트라이프 양말은 8천원, 6개 구성의 기프트 세트는 5만원, 모두 그린 블리스(Green Bliss).

기억해둘 만한 그루밍 브랜드와 아이템
1 키엘 대용량, 합리적인 가격, 저자극.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된 수분 크림은 기존의 번들거림을 말끔히 사라지게 했다. 키엘을 쓰는 남자는 깐깐하지 않으면서 T.P.O에 맞는 격식을 갖춘 인상을 준다.
2 SK-Ⅱ 도시적인 이미지에 세련된 인상을 주고 싶다면 SK-Ⅱ가 적합하다.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가 수분 타입이라 스킨으로 대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스킨 다음에 바르는 에센스라는 사실은 가르쳐주자.
3 비오템 옴므 남자도 인정하는 남자, 원빈이 모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제발 당신이 쓰는 비오템을 같이 사용하자고 하지 말아라. 생각보다 남녀 제품의 성분과 기능 차이가 크다.
4 이니스프리 제품력이 좋다. 특히 한국 남자의 피부에 적합하다. 명품 슈트를 입고 이니스프리 남성 라인을 쓰는 남자는 주식 등 투자에 대한 상식이 뛰어난 남자라는 느낌을 준다.
5 랩시리즈 샴푸는 랩시리즈의 것이 가장 좋다. 용기도 가장 남성적이고 미래적이다. 랩시리즈를 쓰는 남자는 화장실 청소를 매일 할 것 같은 청결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아웃도어 스타일’을 위한 선택 | <긱> 패션 에디터 김승일

1 스펙테이터 팬츠는 흠잡을 데가 없다. 원단도 튼튼하고 재단도 잘되어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긴다고 기능성 고어텍스나 카고 팬츠만 선택하는 것은 1차원적인 고집이다. 울 소재 팬츠는 27만5천원, 스펙테이터 바이 므스크숍(Spectator by MSK Shop). 2 캠핑에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목에 거는 것만으로도 스타일을 살려주는 멋진 헤드폰이다. 오리지널 마샬 앰프처럼 사운드도 뛰어나다. MR-1 헤드폰은 16만9천원, 마샬 바이 플랫폼 플레이스(Marshall by Platform Place). 3 남자는 뭐니 뭐니 해도 기능에 끌린다. 히말라야에 갈 일은 없겠지만 순토를 찼다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준다. 벡터(Vector) 시계는 41만원, 순토(Sunto). 4 플라스크에 술을 넣어 마시는 것은 모든 남자의 로망 중 하나다. 체크 패턴의 플라스크는 9만8천원, 바버(Babour). 5 모든 스포츠의 시작은 장비요 그 끝도 장비다. 나이프는 아웃도어 스포츠에 꼭 필요한 것으로 쓰든 쓰지 않든 항상 휴대해야 한다. 사슴뿔 소재 나이프는 28만5천원, 푸마 나이프 바이 오쿠스(Puma Knife by Ohkoos). 6 선글라스는 웨이페어러 하나면 충분하다. 재킷에는 물론 고어텍스 소재의 윈드브레이커 차림에도 잘 어울리니까. 아세테이트 소재 선글라스는 각각 30만원대, 레이밴 바이 룩소티카(Ray Ban by Luxot tica). 7 내 남자에게서는 내가 골라준 향기가 난다. 립밤 정도로 작고 파손될 우려 또한 없는 간편한 고체형 향수. 파이프향의 고체형 향수는 12ml 3만9천원, 패치 NYC 바이 오쿠스(Patch NYC by Ohkoos). 8 초콜릿 말고 초콜릿 향의 향초는 어떤가. 마음까지 달달해지는 허쉬 초콜릿 향이다. 야외에서 향초 하나 켜고 낭만을 마음껏 즐기길! 소이 왁스 소재의 허쉬 빈티지 향초는 184.2g 각각 2만9천원, 모슬리 메모리즈 바이 배럴즈(Mostly Memories by Barrels). 9 최근 인기를 끄는 부츠들은 밀리터리적인 요소를 담고 있지만 디자인이나 컬러 또한 세련되어 거부감도 없다. 가죽 소재 부츠는 27만9천원, 대너 바이 하이킥즈(Danner by Highkickz). 10 밑단과 소매에 립 디테일이 있어 추위를 막아주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훌륭하다. 울 소재 블루종은 20만원대, 라파스 바이 맨하탄스(La Paz by Manhattans)

그가 보증하는 쇼핑 사이트
1 엔드 클로징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의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나이키 X 언더커버, A.P.C.의 콜라보레이션, 바버, 노튼, 선즈의 핫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홈페이지 www.endclothing.co.uk
2 센스 다루는 범위가 상당히 넓다. 쉽게 말해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부 취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복에서 아웃도어 스타일이 트렌드를 리드해가므로 눈을 크게 뜨고 잘 찾는다면 일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디자인의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종종 세일을 진행하는데 할인 폭도 크다. 홈페이지 www.ssense.com
3 오쿠스 아메리칸 워크웨어 풍의 실용적인 의상을 많이 취급한다. 그렇기에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니라 해도 적용할 수 있는 우수한 아우터나 액세서리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나이젤 카본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홈페이지 www.ohkoos.com
4 하이킥즈 아웃도어 룩에서 활용하기 좋은 부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워크 부츠류가 많은데 아웃도어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을 정도여서 활용가치가 높다. 홈페이지 www.highkickz.co.kr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지후
    포토그래퍼
    정민우
    기타
    어시스턴트 | 노상윤, 이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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