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안에 쏙!

롤 온 타입과 고체 향수, 사용해 보셨나요?

끌로에의 솔리드 퍼퓸 알리. 파우더리한 장미향이 나서 추운 날씨에 뿌리면 더욱 포근한 느낌을 주는 기존의 끌로에 오 드 퍼퓸을 목걸이 형태의 용기에 고체로 담았다. 1.8g 9만원.

록시땅의 피브완 플로라 솔리드 퍼퓸. 상큼한 풋사과와 여성스럽고 연약한 느낌의 작약의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고체 향수. 끈적이지 않는 립밤처럼 발림이 부드럽고 미네랄 왁스를 사용한 무알콜 제품이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10g 1만8천원.

프레쉬의 씨트론 드 빈 롤러볼 오 드 퍼퓸.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를 중심으로 새콤한 핑크 그레이프 프룻과 파릇파릇한 풀 냄새가 나는 파촐리를 넣어 완성한 향으로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는 샴페인을 입에 머금은 듯한 향을 느낄 수 있다. 10ml 3만5천원.

딥티크의 롬브르 단 로 솔리드 퍼퓸. 장미와 블랙 커런트 잎, 앰버의 조합으로 탄생된 향으로 장미 나무가 울창한 정원에 들어온 듯 풍성한 꽃 향기과 깊고 촉촉한 흙과 나무 냄새를 풍긴다. 4.5g 6만9천원.

안나수이의 페어리 댄스. 롤 온 타입의 향수이고 상큼한 탠저린과 톡톡 튀는 핑크 페퍼의 향으로 시작해 신선한 장미향을 지나 부드러운 바닐라의 향으로 마무리된다. 10ml 2만3천원.

에스쁘아의 스파클링 밤 위드 맥 앤 로건 케익 후레그런스. 프라이머 같은 질감을 지닌 밤 타입향수. 맑은 복숭아 향이 가장 먼저 느껴지고 잔잔한 꽃 향과 부드러운 앰버의 향이 조화를 이룬다. 4.5g 1만3천원.

향수의 지속력은 고작해야 몇 시간 동안일 뿐이라서 오전에 뿌리면 오후가 되기 전에 향이 거의 날아가기 쉽다. 하지만 무거운 향수병은 무겁고 깨지기도 쉬워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다. 그럼 외부 활동이 잦은 사람은 기분 좋은 향기를 포기해야만 하는 걸까. 미니 사이즈의 고체 또는 롤 온 타입 향수를 사용하면 문제 해결이다. 작고 가벼운 틴 케이스에 담긴 고체 향수는 보통의 향수병과 비교하면 무게를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볍고, 떨어뜨려도 깨뜨릴 염려가 없다. 롤 온 타입의 향수도 마찬가지다. 크기가 형광펜과 비슷해서 휴대가 용이하고, 파우치에 여러 개 넣어 다니며 기분에 따라 향을 바꾸거나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조금씩 덧바르면 향을 조절하기도 쉬워 양 조절에 실패해 과다한 향을 뿌리게 되는 사람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지금 다양한 향수 브랜드에서 고체와 롤 온 타입의 향수만을 위한 특별한 향을 제조하거나 기존의 향을 새롭게 담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향수로 오후까지 향긋한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지.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강민지
    기타
    사진 출처 / 코티 코리아, 록시땅, 프레쉬, 딥티크, 안나수이, 에스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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