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해봐요

매년 가을마다 붉은색 입술이 유행하지만, 보는 것처럼 표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광고 속 모델들의 메이크업에서 배워보는 레드 립 메이크업 노하우.

끌레드뽀 보떼의 루쥬 아 레브르 311 어반던스. 얇게 발라도 짙어 보이므로 덧바르지 않고 한 번에 마무리하는 게 관건이다. 4g 8만원.

끌레드뽀 보떼의 루쥬 아 레브르 311 어반던스. 얇게 발라도 짙어 보이므로 덧바르지 않고 한 번에 마무리하는 게 관건이다. 4g 8만원.

끌레드뽀 + 보떼 아만다 사이프리드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짙은 레드 컬러 립스틱은 하얀 피부를 더욱 빛나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립라이너나 립브러시를 이용하여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1 : 1.3~1.5 비율이 되도록 그려요. 그 다음 윤곽 안쪽을 립스틱으로 채워 입술의 볼륨을 높이는 거예요. 이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입술산의 각도를 완만하게 표현하는 거예요. 레드 컬러를 바를 때 입술산을 뾰족하게 하면 자칫 촌스러운 립 메이크업이 될 수 있어요.” – 루치아 피에로니(끌레드뽀 보떼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네즈의 실크 인텐스 립스틱 디파인 레드. 부드럽게 발리고 선명하게 발색된다. 3.5g 2만5천원대.

라네즈의 실크 인텐스 립스틱 디파인 레드. 부드럽게 발리고 선명하게 발색된다. 3.5g 2만5천원대.

라네즈 + 송혜교

“레드 컬러 입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촉촉한 물광 피부보다는 매트한 피부가 더 좋아요. 그리고 립스틱을 바를 때에는 입술선을 잘 살리면서 전체적으로 얇고 균일하게 펴 발라 입술을 강조하는 게 더 효과적이에요. 입술 양 끝을 컨실러로 마무리하면 훨씬 깔끔해 보여요.” – 이현아(메이크업 아티스트)

슈에무라의 루즈 언리미티드 스윗 레드 컬렉션 돌리 레드 루시드. 입술 본래 색이 탁하고 어두우면 제품을 바르기 전에 컨실러 사용이 필수다. 3.2g 3만5천원.

슈에무라의 루즈 언리미티드 스윗 레드 컬렉션 돌리 레드 루시드. 입술 본래 색이 탁하고 어두우면 제품을 바르기 전에 컨실러 사용이 필수다. 3.2g 3만5천원.

슈에무라 + 김민희

“붉은색 립스틱을 더욱 투명하고 글로시하게 연출하려면 립브러시를 사용하는 게 좋아요. 브러시에 립스틱을 충분히 묻혀 입술 가운데에 얹듯이 바르면 입술이 도톰하고 윤기 있어 보이거든요. 아이 메이크업은 라인을 생략하는 대신 매트한 제형의 브라운 섀도로 음영을 넣어 눈매에 입체감을 주었어요.” – 원조연(메이크업 아티스트)

클리오의 버진 키스 립니큐어 7호 텐션 레드. 팁이 입술 모양처럼 굴곡져 있어 메이크업이 서툰 사람도 바르기 쉽다. 4.7g 1만6천원

클리오의 버진 키스 립니큐어 7호 텐션 레드. 팁이 입술 모양처럼 굴곡져 있어 메이크업이 서툰 사람도 바르기 쉽다. 4.7g 1만6천원

클리오 + 산다라박

“립 제품이 제대로 발색되도록 립 컨실러로 입술 톤을 보정해요. 립래커를 바를 때에는 입술 주름을 가리는 게 중요한데, 입술 안쪽에 넉넉하게 제품을 바른 뒤 제품의 팁을 이용해 바깥쪽으로 펴 바르면 돼요. 레드 컬러를 더욱 강조하고 싶다면 윗입술산을 선명하게 표현하면 되고요.” – 송연비(클리오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더페이스샵의 페이스 잇 레슨 03 아티스트 터치 립스틱 사랑 중 레드. 발색이 좋고 부드럽게 발린다. 3.5g 1만9백원.

더페이스샵의 페이스 잇 레슨 03 아티스트 터치 립스틱 사랑 중 레드. 발색이 좋고 부드럽게 발린다. 3.5g 1만9백원.

더페이스샵 + 수지

“베이스 메이크업을 바른 퍼프로 입술을 톡톡 두드려 본래 입술색의 채도를 낮춰요. 립스틱은 한 번에 입술 전체에 바르는 것보다 입술 안쪽에만 바른 후 브러시나 손가락 끝을 이용해 입술 바깥쪽으로 펴 바르는 게 자연스러워요. 이렇게 하면 색의 농도 조절이 쉽거든요.” – 홍성희(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부원장)

입큰의 다이아몬드 인 립스 미드나잇 키스 컬렉션 엔젤키스. 오일 성분을 많이 함유한 립스틱. 3.4g 2만5천원.

입큰의 다이아몬드 인 립스 미드나잇 키스 컬렉션 엔젤키스. 오일 성분을 많이 함유한 립스틱. 3.4g 2만5천원.

입큰 + 티파니

“맑은 레드 컬러로 입술을 표현할 때는 먼저 브러시로 입술선을 선명하게 그린 뒤, 안을 메워가는 순서로 바르면 돼요. 하지만 버건디 컬러처럼 진한 컬러는 입술 전체에 바르지 않고 안쪽에만 바른 후 입술로 자체 그러데이션이 되도록 발라야 과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어요.” – 신경미(순수 부원장)

비디비치의 벨벳 립 퍼펙터 01호 스모키 버건디. 팁 끝이 가늘고 한 번에 묻어 나오는 제형이 적어 입술산을 원하는 모양으로 그리기 좋다. 5g 3만2천원.

비디비치의 벨벳 립 퍼펙터 01호 스모키 버건디. 팁 끝이 가늘고 한 번에 묻어 나오는 제형이 적어 입술산을 원하는 모양으로 그리기 좋다. 5g 3만2천원.

비디비치 + 김아중

“붉은색을 바를 때는 입술산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요. 인중이 흐린 사람은 입술선을 좀 더 뾰족하게 살리는 것이 좋고, 인중이 선명한 사람은 입술선을 좀 더 둥글게 그리는 게 좋아요. 입술산이 뾰족하면 약간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입술산이 둥글면 붉은 입술의 강렬함을 눌러 부드러운 이미지로 연출되거든요. 그리고 립스틱을 바르기 전, 면봉에 소량의 파우더를 묻혀서 입술선을 가볍게 닦으면 색이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 임채열(비디비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베네피트의 하이드라-스무드 립 컬러 데어 미. 맑은 레드 컬러로 마무리돼 입술을 윤기 있어 보이게 하는 립스틱. 3g 2만8천원

베네피트의 하이드라-스무드 립 컬러 데어 미. 맑은 레드 컬러로 마무리돼 입술을 윤기 있어 보이게 하는 립스틱. 3g 2만8천원

베네피트 + 송지효

“레드 립스틱은 자칫 지나치게 도발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 메이크업을 심플하게 했어요. 언더라인을 생략하고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올렸죠. 그리고 붉은 틴트와 레드 립스틱을 순서대로 발랐어요. 이때 립스틱을 아이섀도 팁 브러시로 두드리듯 바르면 발색이 더 선명해요.” – 정은경(베네피트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휘의 리얼 컬러 루즈 틴트 크림슨 레드. 덧발라도 입술 위에서 겉도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덧바르는 횟수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6g 3만원.

오휘의 리얼 컬러 루즈 틴트 크림슨 레드. 덧발라도 입술 위에서 겉도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덧바르는 횟수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6g 3만원.

오휘 + 김태희

“세련된 느낌 연출을 위해 베이스 메이크업을 벨벳 텍스처로 마무리했어요. 루즈 틴트로 입술 전체를 채우는 느낌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르는 게 좋아요. 입술 끝을 날렵하게 빼면서 마무리하면 더 세련돼 보여요.” – 정샘물(메이크업 아티스트)

디올의 루즈 디올 999. 립스틱을 직접 입술에 대고 바르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발린다. 3.5g 4만원.

디올의 루즈 디올 999. 립스틱을 직접 입술에 대고 바르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발린다. 3.5g 4만원.

디올 + 나탈리 포트만

“먼저 립브러시로 립스틱에 나사 구멍을 내듯 돌리면서 브러시 전체에 립스틱을 충분히 묻혀요. 그 다음 브러시를 입술의 한쪽 방향으로 바르면 붓 자국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아이섀도 브러시에 파우더를 묻힌 뒤 입술 주변에 바르면 립스틱이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레드 립 컬러를 연출할 때는 블루 톤과 과도하게 반짝이는 아이섀도를 피하는 게 좋아요.” – 김성연(디올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뛰드하우스의 로지 틴트 립스 3호 로즈 페탈. 팁의 모서리 부분까지 립 컬러를 다 묻힌 다음 입술에 바르는 게 좋다. 7g 8천5백원.

에뛰드하우스의 로지 틴트 립스 3호 로즈 페탈. 팁의 모서리 부분까지 립 컬러를 다 묻힌 다음 입술에 바르는 게 좋다. 7g 8천5백원.

에뛰드하우스 + 설리

“아이 메이크업은 음영을 주는 것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했어요. 제품의 스펀지 팁을 이용해 입술 중앙 위주로 틴트를 바른 다음, 팁의 모서리 부분으로 입술선을 따라 펴 바르면 돼요. 이때 입술선을 선명하게 살리면 활짝 핀 장미처럼 풍부하고 매혹적인 장밋빛 입술을 연출할 수 있어요.” – 최대균(정샘물 인스피레이션 부원장)

이니스프리의 컬러 글로우 립스틱 6호 메이플 버건디 핑크. 손끝으로 톡톡 두드리듯 바르면 촉촉한 물광 효과로 입술이 윤기 있어 보인다. 3.5g 1만2천원.

이니스프리의 컬러 글로우 립스틱 6호 메이플 버건디 핑크. 손끝으로 톡톡 두드리듯 바르면 촉촉한 물광 효과로 입술이 윤기 있어 보인다. 3.5g 1만2천원.

이니스프리 + 윤아

“짙은 버건디 컬러의 립 메이크업을 연출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에요. 먼저 입술 외곽선을 그리는데, 라인을 자신의 입술보다 조금 작게 그려요. 라인을 잡은 후 면봉을 이용해 입술 외곽선에서 안쪽으로 살살 펴주고 유분감을 줄이기 위해 파우더로 살짝 눌러줘요. 마지막으로 립 브러시를 이용해 입술선을 다시 한 번 깔끔하게 그리면 끝!” – 최시노(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디터
    뷰티 에디터 / 황민영
    포토그래퍼
    김현우
    기타
    사진 출처 / Vidivici, Shu Uemura, Ipkn, Innisfree, Dior, Laneige, Clio, Etude House, The Face Shop, O Hui, Benefit, Cle De Peau Bea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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